야구 대표팀 김경문 감독이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야구위원회(KBO) 야구회관에서 다음달 열리는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에 출전할 28명의 최종 선수 명단을 발표하기 위해 회견장에 들어오고 있다. | 연합뉴스
프리미어12에 참가하는 야구 대표팀 남은 한 자리가 플레이오프 종료 다음 날 발표된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이 고심 끝 내린 결정이다.
프리미어12 대표팀에는 현재 한 자리가 비어있다. NC 좌완 구창모가 대표팀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허리 피로 골절로 빠진 상태다. 아직 남은 투수 한 자리를 채우지 못했다.
대표팀을 이끄는 김경문 감독은 남은 한 자리에 대해 “최일언 대표팀 투수코치 등 여러 코칭스태프와 의논하고 있다. 왼손 불펜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오른손 투수가 될 수도 있다”면서 “다만, 발표가 너무 늦어지면 선수가 준비가 안된다. 그렇다고 너무 빨리 결정하면 플레이오프에 혹시라도 영향을 미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그래서 플레이오프 시리즈가 끝나면, 다음날 오전에 대표팀 엔트리 교체와 관련 발표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 엔트리에는 좌투수가 부족하다. 김광현(SK), 양현종(KIA)은 선발, 차우찬(LG)은 선발과 불펜이 가능한 스윙맨이다. 이들 셋을 빼면 함덕주(두산)만 남는다. 구창모를 대신해 포함될 대표선수는 아무래도 좌투수가 될 가능성이 높고,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중인 두 팀, SK와 키움의 엔트리에 포함된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 키움에는 오주원, 이영준, 김성민 등이, SK에는 김태훈, 박희수, 신재웅 등이 엔트리에 포함돼 있다.
김 감독이 대표팀 발표 시점을 플레이오프 시리즈 종료 뒤로 결정한데는 리그의 중요한 가을야구 분위기를 대표팀이 흐트러뜨리지 않기 위한 고민이 담겼다. 대표팀 발표가 자칫 팀 내 분위기를 묘하게 흔들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 나온 결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