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소사(왼쪽)와 키움 요키시.
1패는 곧 ‘가을야구’ 탈락을 의미한다.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벼랑 끝 SK가 플레이오프 3차전에 외인 우완 헨리 소사를 내세워 반전을 노린다.
소사는 SK가 올해 우승을 목표로 영입한 투수로 반전의 실마리를 풀어낼지 주목된다. SK는 선두를 달리던 6월 준수한 피칭을 보여주던 기존 투수 브록 다익손의 교체를 결정한 뒤 대만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던 소사를 전격 영입했다. 앞서 KBO리그에서 7시즌간 강속구, 이닝이터로 존재감을 보여준 소사의 경쟁력에 도박을 걸었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는 김광현, 앙헬 산체스에 이은 강력한 3선발이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
소사는 SK 유니폼을 입은 뒤 16경기에 등판해 9승3패 평균자책 3.82로 활약하며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후반기 체력이 떨어지면서 고전했으나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포스트시즌 경기에 나선다. 키움을 상대로는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3.00 성적을 남겼다. 이 가운데 고척에서는 한 차례 등판했는데, 5이닝 만에 3실점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소사는 ‘가을야구’에서도 뛴 경험이 풍부하다.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7경기 2승 1패 평균자책 2.94다. 특히 2014년에는 히어로즈에서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 마운드에 올랐다. 2016년에는 LG에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경험을 했다.
승기를 잡은 키움은 한국시리즈행을 3차전에서 확정할 찬스를 잡았다. 키움 장정석 감독은 일찌감치 3차전 선발로 외인 좌완 에릭 요키시를 예고했다. 장 감독은 2선발인 요키시를 홈에서 열리는 3차전 선발로 미뤄 준비시켰다. 장 감독은 “요키시가 SK에 강했는데, 홈 경기에서 더 좋은 투구를 했다”고 설명했다. KBO리그 데뷔 첫 포스트시즌 무대였던 지난 7일 LG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1이닝 동안 7안타 2볼넷 3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던 점도 영향을 미친 듯하다.
요키시는 정규시즌에서 30경기 13승9패 평균자책 3.13의 좋은 성적을 남겼다. SK를 상대로도 5차례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 2.97로 강했다. 고척 경기에서는 16경기 6승 6패 평균자책 3.08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