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조국의 시간’으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책 쓰길 잘했다”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유 이사장은 지난 13일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 방송에 출연해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어떻게 살겠냐”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방송에는 ‘조국의 시간’을 펴낸 출판사 한길사 김언호 대표도 출연했다.
유 이사장은 앞서 조 전 장관이 책이 인쇄되자마자 자신에게 한 권을 보내줬다고 했다.
그는 “(책에) 제 얘기도 나오는데, 거기 포스트잇을 붙여서 보냈더라”면서 “그 책을 받아보면서 첫 번째로 든 생각은 ‘아, 이 책이라도 썼으니 살지’였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출판 산업이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 건가. 자기 육성을 실어서 시민과 책을 통해 곧바로 만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책은 몇 천년된 ‘올드미디어’인데도 여전히 지금도 힘을 갖고 있다. 억울한 사람은 이것이라도 있으니 내 얘기를 남에게 할 수 있는 거다. 이 길도 없다면 어떻게 살겠냐”고 했다.
유 이사장은 “보통 시민이 미디어를 통해 만나는 대부분의 이야기는 초기 검찰발 기사와 검찰발 정보를 토대로 해 언론인이 쏟아낸 비평이었고 정치적 반대 세력이 쏟아낸 저주의 언어들”이라며 이른바 ‘조국 사태’ 당시 언론 행태에 대해 비판했다.
이어 “시민들이 이 사태의 본질이 뭐고 사실이 뭔지 판단할 때, 음습한 통로를 통해 나간 정보를 토대로 쏟아낸 저주의 언어들과 함께 본인의 육성도 한 번 들어보는 게 사실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책을 추천했다.
그러면서 책이 많이 팔린 이유에 대해 “‘본인의 얘기를 들어보고 싶다’는 정보의 욕구… 고통받고 있는 사람이 내는 목소리도 들어줘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본다. 그게 합쳐지며 아주 짧은 기간 내에 폭발적 수요가 있었던 것 아니겠나”라고 분석했다.
김언호 대표는 이날 “완전히 팔린 게 30만부 이상 될 거다. 두 달이 채 안 됐다”면서 “(조국의 시간이) 국민에게 일종의 ‘참회록’ 같은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읽으면서 ‘아 나도 잘못 봤네. 우리 사회가 이러면 안 되겠다’ 이러는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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