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찾아 떠도는 달빛 비둘기
「한겨울의 밤은 자비롭지 않다. 그녀는 제 발로 서리와 눈으로 덮인 둥지를 떠났으니, 그 상실을 메워줘야 할 책임은 누구에게도 없다」
——아나스타샤·표도로브나·스네즈나야
◆ 이름: 콜롬비나·하이포셀레니아
◆ 호칭: 돌아온 공월
◆ 달의 소녀
◆ ???: 물
◆ 운명의 자리: ???
콜롬비나·하이포셀레니아 - 돌아온 공월
달의 소녀
콜롬비나에게 있어서, 이 별은 좋은 어머니가 아니었다.
별은 그녀를 낳음과 동시에 특별한 정체성을 부여해 주었다. 그러나 콜롬비나를 향한 별의 애정은 마치 그것으로 완전히 메말라 버린 듯했다. 그 이후로 어머니는 자신을 향해 두 팔을 뻗는 자식을 차가운 침묵으로 밀어냈다. 그래서 콜롬비나는 눈을 감은 채 벽과 벽 사이를 더듬으며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녀를 가둔 미궁은 하나의 원——나선형으로 높이 솟아오른 탑이었다. 그 안에서 콜롬비나는 기억 속의 선율을 작게 흥얼거렸다. 그것은 그녀와 「어머니」를 이어주는 유일한 연결고리였다. 맨발인 채로 서리달 마을과 글루포프성을 지나 달빛 정원으로 다시 돌아왔지만, 벽에는 여전히 자신이 남긴 메아리가 맴돌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달랐다. 그녀는 친구들의 도움으로 자기만의 이름을 찾았다. 그리고 자기만의 희망과 욕망도.
그녀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이미 탑의 꼭대기에 도착해 있었고, 해답을 품고 있는 달은 그녀의 손끝에 닿을 만큼 가까웠다.
그녀는 두 팔을 뻗었다. 그러나 달은 수면 아래로 떨어져 내린 것만 같았다.
딱 좋은 타이밍에 왔네. 마침 나도 엄마랑 같이 집에 다녀 오려던 참이었거든.
치메를 보는 것도 꽤 오랜만이네…. 아마 지금쯤 나랑 공중 술래잡기가 하고 싶어서 날개를 파닥거리고 있겠지.
나랑 같이 가지 않을래? 깃룡의 가족 모임은 상당히 보기 어려울걸?
네가 이번 모임의 「몰래 날아온 손님」으로 등장하면 다들 깜짝 놀라겠네.
「치메, 날고 싶니? 아직 날개가 다 자라지 않았는데…. 음, 지금부터 연습해 보는 것도 나쁠 건 없겠네. 내가 같이 봐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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