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세기 말을 장식한 우주 명작 RPG 발더스 게이트.
당시 회생불가능이란 평을듣던 북미 RPG 장르의 붐을 다시한 번 일으키고, 지금의 바이오웨어를 있게한 작품이죠.
개인적으로도 당시 일본식 RPG에 빠져있던 저의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충격적인 비주얼과 (....)
ㄴ 이 게임을 접하기 전까지 내가 알던 게임 주인공의 모습
ㄴ 발더스의 흔한 주인공 생성화면
ㄴ 이 게임을 알기전까지 생각하던 게임 속 여동생 캐릭터
ㄴ 발더스의 흔한 여동생
......이어서 그동안 보지못했던 깊이있는 게임성으로 저의 양키 RPG 라이프의 문을 활짝 열어제낀 역사적 게임 되겠습니다.
일직선 진행이 아니라, 이야기의 흐름과 가고싶은 장소들을 플레이어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는 것..
세월이 많이 지난 지금은 엘더스크롤 시리즈등을 통해 국내 유저들에게도 익숙하겠지만...
당시 주류였던 JRPG에서는 보지못했던 시스템이었을 뿐더러, 그 세계속에서 실제 살아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NPC들도 신기했습니다.
특히 D&D 세계관과 룰이 역사가 깊어서 그런지 여타 RPG에 비해서 참 깊이있는 점이 좋더군요.
게임을 하면서 요리조리 연구해볼만한 부분이 많아 아주 맘에 들었습니다.
물론 방대한 룰북(실제로보면 엄청나게 두껍습니다)을 컴퓨터에서 이렇게 매끄럽게 구현한 것은 제작사의 출중한 능력덕이지만요.
ㄴ 실제 복잡하고 두꺼운 D&D 룰북...
원래 D&D 룰은 먼 옛날 게임마스터의 주재하에 여러플레이어가 탁자에 앉아서 하던 역할놀이에서 비롯되었습니다. (TRPG)
그후 오랜 세월동안 리플레이 소설등을 통해서 점차 세계관이나 설정도 치밀하게 정립되었고요.
여러분이 소싯적 오락실에서 즐겨하시던 캡콥의 '던전 & 드래곤즈' 시리즈도 D&D 판권비를 내고 세계관을 따와서 만듭겁니다.
(발더스 게이트와 배경은 다릅니다)
...물론 게임 특성상 대부분의 룰과 밸런스가 무시되었지만...; 그래도 레벨업이라던가 몬스터, 아이템등은 나름 충실히 재현하고 있더군요.
그밖에 디즈니 만화를 보는듯했던 기존 RPG의 모두가 해피해피 스토리에서 벗어나
성인지향의 진중한 스토리도 신선했었고... 정말 이 세계를 탐험하는 느낌이 들게해주는 그래픽도 좋았죠 :)
서론이 좀 장황하네요;;
뭐 어쨌든 처음 패키지 구입후 윈도가 바뀔때마다 숱한 역경에도 오리지날 버전만을 고집했지만
(패키지 구매했을때가 윈도 ME 쓰던 때였으니... 윈도가 몇번 바뀌었던가요.. XP...7...8...10)
이번에 윈 10으로 업데이트 후 실행문제가 발생하자 드디어 폭발...
과감하게 패키지 처분하고 스팀으로 EE (Enhaced Edition)을 질렀습니다.
ㄴ 오오 스팀....이것이 최신문명의 이기,
루리웹 유저마다 계정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던 그 스팀인가....(할짝할짝)
돈을 주고 질렀으면 엔딩을 봐야죠.
EE 버전에서 변한게 없어 실망했다는 분을 위해
아래에서는 얼마전에 올렸던 오리지날 모드 스샷과 비교해보면서 얼마나 변했나 살펴보겠습니다.
* EE 버전 NPC 포트레이트는 외국 사이트에 발더스풍으로 너무 이질감들지 않으면서도
미형화 시킨 아주 좋은 세트가 있어서 그걸로 교체했습니다. 오리지날 버전 스샷의 포트는 국내 발더스 사이트에서 받은 잡다한 합성 포트입니다.
함정으로 가득찬 둘락의 탑을 마지막으로 잡다 퀘스트를 마친 후
최후의 전투를 위해 정비..
장소가 좀 다른데, 오리지날은 엘프송 터번, EE샷은 프렌들리 암 입니다.
최후의 전투를 하기 위해 도둑길드로 들어가기 전,
발더스 게이트 동문 사거리 앞 풍경.
마지막으로 장비를 점검해 봅시다.
1편에서는 클래스가 전사면 '전사' 하나밖에 없어서 선택의 폭이 좁았는데,
EE 오면서 각 클래스마다 4~5개의 다양한 키트를 고를 수 있습니다. (2편처럼)
그래서 EE로 할땐 전사-> 켄사이 키트를 골랐습니다.
방어구를 대부분 착용하지 못하나 데미지와 명중률이 뛰어난 직업군이죠.
덕분에 피통을 크게 높여놓지 않으면 낭패를 보는 키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방어도가 10포인트나 차이날 줄은.... ;;
초보분들에게는 그다지 권하고 싶지않은 직업군입니다.
EE 버전에서는 단순인벤토리 뿐만아니라 각 아이템의 수정치를 보여줘서 정말 쾌적합니다.
주인공 능력치 비교.
주인공 포트는 탐형 포트를 동일하게 사용했습니다. 분위기도 잘 맞는것 같고...
...일단 잘생겼잖아요?
일단 게임상 능력치를 올려주는 책을 몰빵했습니다만... 오리지날 버전때가 캐릭터를 조금 더 잘 뽑았던것 같네요;;
차이점으로 EE 버전에는 인벤토리에서 처럼 룰에 따른 다양한 수정치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오리지날에 비해서 훨씬 룰을 이해하기가 쉽고 어떤 아이템을 입혀야할지도 좀더 명확하다는 큰 장점이 있지요.
이야기를 잠시 돌리자면...
1편의 베스트 NPC는 키반이 아닐까 합니다.
좁은 길목이 많이 나오는 1편의 지형특성도 있고.. 아직은 전사가 능력을 100% 발휘하긴 부족한 아이템들..
여러모로 궁수가 힘을 발휘하는 조건도 있겠지만..
그리고 무엇보다 THACO (명중률-명중굴림 낮을 수록 좋습니다)이 1 이라니!!!
+2 롱보우, 조금 비싸긴 하나 THACO와 데미지 모두에 +4 성능이 있는 관통의 화살을 물려주면... 어마어마해집니다.
순수 켄사이에 +2 검을 들려준 제 캐릭터도 주공격손이 THACO 3 인데 동급 레벨에서 1이라는건 어마어마하죠...;
주인공을 레인저-아처로 육성하지 않는 이상 키반을 뛰어넘는건 불가능일 듯...
+ 목소리도 멋지구요...ㅎㅎ
뭐 어찌됐건 각종 버프를 걸고 최종전에 임합니다.
마법 효과 그래픽 차이가 많이 나네요.
시야도 넓어져서 역시 EE가 전술을 짜기에 훨씬 용이합니다.
어쨌건 간에 사레복 형님을 집중적으로 두들겨 패주면...
(아무리 최종보스라지만 인간형인데 피통과 데미지가 엄청난 듯... 엥간한 장갑을 입힌 전사도 오래 버티지 못합니다. 무조건 화력을 집중해야됨)
결국 이렇게 눕혀드릴 수 있습니다.
게임 설치 1주일만에 이렇게 다시 누우신 사레복 형님... 벌써 몇번을 누우시는건지 모르겟군요.
아마 투구 안으로는 눈물을 흘리시고 계실지도...ㅜ
EE 버전은 기존의 3D 동영상을 폐기하고 (지금보면 충공깽 퀄리티) 움직임이 가미된 2D 그림으로 대체했습니다.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아주 잘했다고 보네요.
이상 간단하게 EE와 오리지날을 비교해보면서 엔딩을 보았습니다.
근데 정말 맛배기로 비교해서...ㅎㅎ
이정도가 차이다!! 생각하시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제작진 말로는 400여점이 넘는 부분을 수정했다고 하는데
실제 플레이하시다보면 작은 부분에서 쾌적하게 변화된 부분들이 많아 쾌적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
(화살통칸을 20-> 80 으로 조정한 것, 2편의 보석함, 물약함, 스크롤함 등이 추가된 것... 레벨업시 최대 HP로 자동 조정되는 것...
기록할수있는 마법은 초록색으로 표시되는 것... 기록시 실패하지 않는 것... 휴식시 풀 HP까지 자동휴식... 등등등
오리지널은 윈도 10에서 4:3 고정비라 전체화면에 채울수 없는 문제도 있습니다)
본 글에서 미처 설명하지 못한 EE 버전만의 추가점도 있습니다.
- 선성향의 인간 몽크 '라사드'
- 중립성향의 엘프 와일드 메이지 '니라'
- 악셩향의 하프오크 블랙가드 (2편에서 포팅이 아니라 EE버전에서 추가된 새로운 직업군) - '도른'
- 새로운 던전 블랙핏
- 숨겨진 캐릭터로 악성향의 드로우(!) 소서러 베일로스
숨겨진 캐릭터인 베일로스를 제외하고는 각 캐릭터를 위한 오리지날 이벤트가 다수 있으며, 이를 위해 새로운 맵들도 추가되었다고 하네요.
저는 비록 이번 1회차는 과거 오리지날과 동일한 파티 구성으로 클리어하는 바람에 추가 NPC를 사용할일이 없었습니다만...
2,3 회차에서는 저녀석들을 사용해봐야겠습니다 :)
솔직히 오리지날 NPC 보다 종족도, 직업군도 훨씬 매력적인 녀석들이라....;; 2,3 회차를 안달릴 수가 없네요.
아무튼 몇년만에 해도 지불한 15$가 전혀 후회되지 않는 작품입니다. ^^
명작은 세월이 흘러도 명작의 향기를 진하게 풍기네요.
스팀 특유의 원클릭 설치도 좋았고...
그럼 오늘도 즐거운 게임라이프가 되시기를 바라며~
플레인스케이프 : 토먼트 EE, 아이스윈드 데일2 EE를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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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EE 2탄 한글화가 필요한 이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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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는 영원하다 명작은 명작이죠... 발더스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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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으로서는 해상도만 바뀐 리마스터 판이 아닌 그래픽 까지 싹다 갈아얻어서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돈법사 문제랑 여건도 안되니 포기한 상태입니다. 다행이도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가 나와줘서 올드스쿨 RPG 게임에 대한 욕구를 충족 시켜 주기는 했지만 연예가 없어서 뭔가 2% 부족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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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캐릭터를 다시 렌더링 해서 캐릭터 애니메이션 프레임을 올리려고 했었답니다만, 원본 모델링 데이터를 분실했다카네요. 그래서 원본과 동일한 프레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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