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경우와 달리 액션 게임이 가격이 싼 경우는
왜 그런가를 생각할 때 한 가지 요소를 더 고려해야 합니다.
재미가 없어서 싼 게 아닌,
어려운 난이도로 다수의 게이머가 극복하지 못 했을 때 저렴한 중고들이 많이 풀리게 됩니다.
제작사측이 여러 게이머층을 두루 만족시키려는 의도가 있었는데
그걸 달성하지 못 했다면, 그건 실패했다고 표현해도 되겠지만
애초에 제작사측이 특정 게이머층을 타겟으로 노리고 발매한 제품을
해당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게이머가 플레이해 본 뒤
난이도가 어려워서 ' 망작이다 ' 라는 평가를 내리는 것은
잘못되었다 생각하는데요,
엔딩까지 보고 곰곰히 생각해 본 결과, 이 7인의 사무라이 20XX 도
제작진의 의도 자체는 PS2 시노비와 마찬가지로
고난이도 액션을 즐기는 게이머층을 타겟으로 만든 작품이었습니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게임 전체적으로 난이도의 균형 조절이 아쉬웠다는 점입니다.
그걸 그림으로 표현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이 그래프는 마치 입학은 쉽고 졸업은 엄청 어려운 대학교를 보는 듯 합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9라운드에서 난이도가 튀지 않았다면
말그대로 망작 평가를 받았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9라운드는 제작사가 이 게임만의 특색이라 광고했던 이도류를 바탕으로 한
이도류 상태의 유지, 일섬, 패링, 회피,
이 모든 기술을 능숙하게 구사해야지만 클리어할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플레이어는 미디어에서 흔히들 말하는 ' 공방 일체의 이도류 ' 라는 말을
몸에 새기게 됩니다 ㅋㅋ
게임의 기본적인 진행부터 상당히 빠른 스피드로 이루어 지는데다가,
그런 와중에 한 대 치면 넘어가는 허수아비가 아닌,
대충 때려서는 이쪽의 공격을 경직없이 씹고 들어 와 치명적인 데미지를 입히며
그 등장 숫자는 무려 무쌍 시리즈와 맞먹는 ' 잡졸 ' 들을,
세이브가 없기에 실패하면 한 20분 분량은 뒤로 돌아 가야 하는 상태로 도전해야 하는 부분은
완전 지옥이었습니다 ㅋㅋ
그 잡졸을 어찌어찌 빈사 상태로 클리어하면 회복없이, 완전히 패턴이 다른 중간 보스전.
그걸 클리어하면 다시 개때처럼 등장, 다시 3:1 중간 보스전, 그런 다음 보스전.
누가 보면 이거 최종 라운드지? 라고 생각하겠지만 천만의 말씀 ㅋㅋ
그 다음 화가 최종화입니다 ㅋㅋ
그래도 바로 이 9라운드와 최종 라운드의 극복 과정을 통해
게이머는 제작사가 의도했던 작품의 참맛을 알게 됩니다.
게이머의 컨트롤 말고는 이 난감한 상황을 극복할 그 어떤 아이템이나 스킬도 없으며
오직 캐릭터가 가진 기본 기술만으로 승부해야 하는 게임 구성이 처음에는 당황스럽고 욕이 나오지만,
반복된 플레이를 통해 어느 순간 자신이 눈앞의 적을 베면서도 머릿속은 그 너머의 적,
그 너머 너머의 적의 움직임까지 신경쓰면서 미치도록 정신없이,
그러면서도 즐겁게 베고 막고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
자연스럽게 이 게임이 상당히 괜찮은 작품이구나, 하는 생각에 도달하게 됩니다.
저는 차라리 이 9장 이후의 높은 난이도가 게임 처음부터 일관적이었다면
마치 장르 영화처럼 컬트적인 인기를 얻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플레이해 보면 분명 게임 시스템도 대단히 잘 만들어 져서
소위 좋은게 좋은, 모두가 행복한 어정쩡한 게임을 위한 시스템이 아님을 알 수 있는데
최종 결정권을 가진 쪽에서 선택을 잘 못 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그래도 캐릭터 디자인, 세계관, 액션 스타일 좋고,
비록 분량이 적기는 하지만 시스템을 온전히 활용할 수 있는 라운드가
두 라운드나 있다는 점에서 볼 때,
고난이도 액션 게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가격도 완전 싸서 소장하기도 좋습니다 ㅋ)
재밌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 작품의 점수는,
★★★★☆ 4/5
- 어느 일본 게이머가 평가한 대로 하이스피드 " 귀무자 + 삼국무쌍 " 인 게임
-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말을 완전, 제대로 체감할 수 있는 게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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