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 시작해보는 툼레이더 디피니티브 에디션.
게임의 간략한 초반 줄거리는..
크로프트 일행이 일본 고대 왕국 야마타이를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났고..
그러다 조난을 당하여 어떤 섬에 굴러들어오게 되었는데..
이곳이 '들어오는 건 마음대로이지만, 나가는 건 아니란다' 식의 저주받은 섬이라..
프리하게 들어와서 섬밖으로 나가려고만 하면 폭풍우가 번개떨어트리고
풍랑을 일으켜 못나가게 가로막음 ㅋㅋㅋ
라라 일행은 이 섬에서 어떤 무장 세력의 일방적인 공격을 받아서
동료들이 뿔뿔히 흩어지게 되고, 홀로 남겨져버린 라라의 생존기가 열린다는 것.
에.. 개인적으로 툼 레이더, 라고 하면
오래전에 졸리 눈나가 등장하는 영화밖에 몰랐던터라
본인에게 있어 라라 크로프트라는 캐릭터는
까불면 ㅈㄴ 때린다는 개쎈 여전사 이미지만이 있었는데
이 게임을 하면서 꽤 놀랐던 것이..
게임 주인공인 라라가 불쌍할 정도로 구른다는 것이다.
구르고
빠지고
매달리고
호러물 같은.. 어두컴컴한 지역에서 변변찮은 무기로 대항하거나
겁나 높은 곳에 겨우겨우 올라가고 이런 식이라
나도 모르게 ㅅㅂ 다 왔어!! 다 왔어!! 라는 식으로 응원하게 되어버린다.
특히, 구조물들은 경우 멀쩡하게 발디딜 곳이 거의 없었는데
전투 파트 아니면 걍 다 무너지고 부숴지는듯 ㅋㅋㅋ
아무래도 라라 크로프트의 첫 모험을 그리고 있는 게임이라 여겨지기 때문에
동료들이 죽으면서 멘붕이 오거나,
처음엔 자신에게 닥친 일에 겁을 먹거나, 추위에 벌벌 떨거나
길을 헤메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충분히 납득이 가지만..
이랬던 그녀가 점점 각성하면서 파괴왕으로 변모한다는 것을 이때는 몰랐지 ㅋㅋㅋ
이 사람이 지나간 자리엔 화염과 파편만이 남는다.
게임 중반에 들어서면서.. 라라 일행이 굴러들어왔던 이 섬은 탐사의 목적이었던
고대왕국이 맞다는 판타지가 펼쳐지고
이곳에 여왕 히미코가 진짜로 실제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어서 크로프트 일행을 공격한 무장 세력들은
히미코의 부활을 꾀하는 광신도들이었으며
그들 역시 이 섬으로 굴러들어왔던 조난자들이었고, 다시 섬 밖으로 빠져나갈 수가 없어서 ㅋㅋㅋ
히미코를 부활 시키는 것만이 이 저주받은 섬을 빠져나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 믿고 있지만
이 인간들은 또 히미코를 수호하는 무리들에게 공격을 당하는등등의 개판이 벌어진다.
그러던 와중에 라라의 동료 중 한 명인 '샘'은 히미코의 후손이었던터라..
와 ㅅㅂ 딱 알맞는 제물이에요!
라는 식이 되어 광신도들이 샘을 잡아가버리게 되고
라라는...
이 미친 사람은, 섬에 남은 대부분의 인간들을 죽이기 시작하는데.. ㅋㅋ
생존왕 크로프트.
앞길을 가로막으면
다 죽는다.
네이선 부럽지 않은 인간 원숭이 피지컬.
여유롭게 로프 웨이를 즐기기도 하고
위험을 느낀 적들이 조금씩 방어구를 착용하여 방어력을 높히지만
폭탄 앞에선 소용없다.
이 사람에게 까불면 그냥 ㅈㄴ 쳐맞는 것임 ㅋㅋ
후반에는 동료도 파괴한다.
개고생 생고생하면서 돌아왔더니 남아있던 동료들과 트러블이 발생하는데..
여기서 수류탄 마려운 유져가 있지는 않았을까?
라라가 너무 처절하게 고생을 해서 그것에 의해 플레이어의 감정이 이입되어 자동적으로 라라편을 들게 된다 ㅋㅋㅋ
대부분의 퍼즐 파트는 간단하게 만들어져 있다.
종반부에 불화살이 날아들어오며 히미코의 졸개들과 싸우는 전투 파트.
라라 : 다 덤벼 이 쑈끼들아!! 내가 상대해주마!!
라라가 빡돌면 다 죽는거야 ㅋㅋ
최후반부엔 히미코가 이미 몇 번에 걸쳐
제물이 된 자의 육신을 빼앗아 부활하려 했음을 알게 되고..
이대로가면 샘이 ㅈ 된다는 것을 감지한 라라는
서둘서둘 이동하면서 마지막 챕터가 열린다.
...저길 올라가라고요?
까짓 거 한 번 해보죠.
곡괭이 하나로 빙판절벽을 타는 미친 피지컬
여기까지 게임을 하다보면...
얘가 왜 이렇게 되었나 싶어진다.
히미코의 최대 실수는 얘를 빨리 집에 보냈어야 했다.
아, 광신도 대장 아조씨도 뭔가 할 거면 빨리빨리 좀 해욧.
이 눈나 오면 다 죽어
여기서 파괴왕을 쓰러트릴 마지막 주자가 나타나는데..
갑옷 뚱땡이.
게임 초반부터 광신도들을 공포에 몰아넣는 등등, 대적 할 수 없는 존재로 묘사되는 이 게임 최강의..
아, 소용없죠 ㅋㅋ
체인지 의식이 한창입니다.
파괴하려는 자 vs
지키려는 자.
파괴왕의 승리.
그리고 이 섬의 정신적 우두머리였던 히미코는
가슴에 횃불말뚝이 처박혀서
- 아니 ㅅㅂ 쟤를 왜 못 막 으아악
짜릿짜릿하게 터져버리고 맙니다.
히미코가 로그아웃 해버리자 하늘에서 빛이 내려오고..
섬을 둘러쌓고 있던 폭풍우가 사라진다. ...?
아니, 그럼 그냥 히미코를 조졌으면 다 같이 나갈 수 있었잖아??
뭐예요, 광신도 아저씨들 ㅋㅋㅋ 이런 개판 안 쳐도 그냥 집에 갈 수 있었어 ㅋㅋㅋ
동료들은 라라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
저걸 안고서 내려 온 거야, 지금??
동료들 조차 감히 그녀에게 말을 걸 수가 없다.
이렇게 하여..
파괴왕 탄생의 서막을 알리면서 게임이 종료된다.
- 끝 -
118.235.***.***
1편의 저 고난의 여정이 유저로 하여금 캐릭터가 변해가는 과정의 이입이 굉장히 잘됨. 초반 사슴 사냥하고 사과를 한다던가 하는 혼잣말도 그렇구요. 나중에 적들이 저여자가 우릴 다 죽인다고 할때도 뭔가 그럴듯하게 들릴정도로 변해가죠 ㅋㅋㅋㄹㅇ 명작
58.29.***.***
우주명작이죠~ 엔딩 3번정도 본듯... 중간에 얼굴이 바꼈는데 초기 얼굴이 좀더 잘어울리는거 같아요
182.209.***.***
리붓 1편이 찐명작
119.64.***.***
전 디피닛 얼굴이 좋더라구요
59.1.***.***
내가 플레이할땐 몰랐는데 무서운 여자였네;
182.209.***.***
리붓 1편이 찐명작
118.235.***.***
1편의 저 고난의 여정이 유저로 하여금 캐릭터가 변해가는 과정의 이입이 굉장히 잘됨. 초반 사슴 사냥하고 사과를 한다던가 하는 혼잣말도 그렇구요. 나중에 적들이 저여자가 우릴 다 죽인다고 할때도 뭔가 그럴듯하게 들릴정도로 변해가죠 ㅋㅋㅋㄹㅇ 명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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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명작이죠~ 엔딩 3번정도 본듯... 중간에 얼굴이 바꼈는데 초기 얼굴이 좀더 잘어울리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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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디피닛 얼굴이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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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원작...한표 | 23.03.20 00: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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