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즈키 씨를 하늘로 보내드렸습니다.
생전에 귀여워해 주신 팔로워 분들과 팬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도 함께 따라가고 싶었지만 그럴 방법이 없어, 분신 같은 인형을 곁에 두어 보냈습니다.
사실 8월 무렵부터 항암 치료를 열심히 받고 있었지만, 악성 림프종의 진행이 너무도 빨라 폐에도 물이 차 버려 제 힘이 미치지 못했고 이렇게 빨리 떠나고 말았습니다.
여러분께 보고가 늦어진 점 사과드립니다.
제가 만화가가 될 수 있었던 것도, 수많은 멋진 작품의 일러스트를 그릴 수 있었던 것도, 중국에 사인회를 갈 수 있었던 것도, 많은 분들과 인연을 맺을 수 있었던 것도, 전부 아즈키 씨 덕분입니다. 지금의 제가 있는 건 12년 전 비 오는 날 아즈키 씨가 제 곁에 와 준 덕분입니다. 아무리 감사드려도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보다도 이제는 아즈키 씨의 폭신한 볼을 더 이상 파묻을 수 없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괴롭습니다.
두서없는 글이 되어버려 죄송합니다.
지금까지 정말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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