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년 동안 4권의 책을 출간했습니다.
올해는 '세계문화전집 시리즈' 10권 출간을 목표로,
정말 열심히 '전업 작가'로 도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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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원주의 집필실(사실상 거주지)입니다.
월세는 공과금과 인터넷 포함 대략 35만 원 정도로
이제 수도권에선 상상하기 어려운 좋은 금액입니다.
(보증금도 없습니다!)
연봉이 1,500만 원인 전업 작가에겐 달리 다른 선택지가 없기도 하고...
정말 평범한 원룸입니다만,
나름 보물(?)이 몇 개 있습니다.
왼쪽:
프란츠 카프카 《변신》 1917년 1쇄입니다.
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검열국의 검열 도장이 찍힌 희귀본.
오른쪽:
마크 트웨인 《도둑맞은 흰 코끼리》 1882년 영국 초판 1쇄입니다.
단편집이라 정말 재미있습니다.
가와바타 야스나리 《설국》 1933년 초판 1쇄 미사용 책과 하루키 초판본들
제가 좋아하는 작가들
버지니아 울프, 해밍웨이, 스탕달, 빅토르 위고,
보들레르, 헤르만 헤세, 카프카, 서머싯 몸 등등
이 중 빅토르 위고의 산문집은 1842년에 출간된 책입니다.
마흔 한 살이 될 때까지 주식이나 가상화폐 같은 건 사본 적이 없습니다.
할 줄도 모르고,
그렇게 돈 벌 팔자도 아닌 것 같고...
대신,
기회가 닿거나 돈이 생길 때마다 박물관에서 소장할법한 이런 '고서'들을 오랫동안 모았습니다.
이쪽 수집 라인은 다음에 기회가 닿으면 한번 자세히 소개해보겠습니다.
책상 모습
이러고 작업합니다.
올해는 한 출판사와 '프로젝트' 단위로 계약을 맺었습니다.
<세계문화전집 시리즈> 입니다.
단순히 고전 문학을 번역하는 건,
이미 기존에도 저명한 전문 번역가, 교수님들의 책이 있으니
저는 작가와 화가를 동시에 다루는
'문화 전집' 시리즈를 집필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퇴고 중인
세계문화전집 2권 프란츠 카프카 X 에곤 실레 편 원고.
디자이너가 본문 디자인 1교를 다 마친 상태인데
막상 프린트해서 보니
어색한 문장, 비문이 너무 많아 대대적으로 뜯어고치는 중입니다.
(디자이너님께 석고대죄해야 할듯...)
그래도 이 페이지는 잘 썼군, 하며혼자 고개를 끄덕입니다.
이건 보물이랄까, 부적이랄까...
헤르만 헤세 (Herrman Hesse)의 친필 서명입니다.
사인 위의 문구 'gruss von'은
독일어로 '000이 안부를 전하며' 으로 해석 가능합니다.
헤르만 헤세는 당대에 노벨문학상(1946년)도 수상한 대문호였음에도
평생 독자들에게 보낸 답장 편지만 4만 통이 넘을 정도로
타인에게 '안부'를 전하는 따뜻한 작가였습니다.
반면 빈센트 반 고흐는...
생전 단 1점의 그림 밖에 못 팔고
10년 넘게 친동생 테오 반 고흐에게
생활비, 물감값, 심지어 술과 담배 같은 유흥비까지 받으며 살았죠.
따뜻했기에 저렴한 서명과
고독했기에 천문학적인 가치가 된 사인
두 사람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는
세계문화전집 1권
『헤르만 헤세 X 빈센트 반 고흐: 안부를 전하며』 편에 집필 중입니다.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면 또 다른 부적... 이랄까,
이 원룸의 정승이라고 해야 할까...
뭐 아무튼
메탈스트럭쳐 뉴 건담입니다.
장식장도 없고 따로 전시할 공간도 없어서
같은 건담을 샀다가 처분했다가 다시 샀다가를 끝없이 반복하는 와중에도
유일하게 영구 소장 중인 녀석입니다.
평소 박스에 보관하다가
글이 잘 안 써지고 집중이 안 되면
이렇게 한 번씩 꺼내어 조용히 처다봅니다.
마치, 심심하면 땅에 묻어둔 족발 뼈를 파내어 가지고 노는 강아지 마냥...
집필실 책상 아래엔 사실 이것도
이상으로 어느 40대 초반 작가(를 꿈꾸는) 아재의 집(방) 소개를 마칩니다.
3월 13일 금요일,
오늘은 마침 날씨가 좋고 구름이 맑습니다.
루리웹 회원님들!
맑은 공기 속에 행복하고 즐거운 주말 시작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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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낭만적인 직업... 멋있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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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네요 저런 고서들도 작품을 아는분들이나 알지 일반인들은 가치를 모르니 님같은분에게 참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뭔가 낭만있고 멋져보입니다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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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네요 저런 고서들도 작품을 아는분들이나 알지 일반인들은 가치를 모르니 님같은분에게 참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뭔가 낭만있고 멋져보입니다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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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잘했습니다. 사진도 잘찍으시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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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시간 내어 읽어봐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첫 장편 소설이라 지금 다시 읽으면 '여길 이렇게 썼으면 더 좋았을 텐데'하고 아쉬운 부분도 더러 보입니다.ㅜ.ㅜ | 26.03.17 00:3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