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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휴일 없이 하루 15시간씩, 내 살을 뜯어먹으며 일했다 [.tx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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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보기클릭)2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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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민이 합류하기 전까진 한달 700만원 매출에 200만~250만원 정도가 순익이었다. 합류 후에는 많을 때는 1500만원 매출에 순익은 400만원 정도까지 올라갔다. 수입이 2배 늘었다고는 하나 곰곰이 생각해보면 심란한 성적표였다. 형민네 가족 세 식구가 모두 매달려 400만원을 번 거다. 1인당 133만3천원꼴이었다. 처음엔 주방이 안전하다고 느꼈다. 치킨 냄새가 빠질 날이 없는 3평 남짓한 공간 안에선 인간관계 스트레스 없이 일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그거야말로 착각이었다. 자영업은 깊숙이 들어가 보면 결국은 대면 업무다. 사람을 피하면서 할 수 있는 장사는 없다. 어머니가 홀 손님을 상대하고 아버지가 운전자를 상대했다면 형민이 상대해야 할 존재는 손님이 남긴 후기였다. 손님 반응이 어떨지는 종잡을 수가 없다. 똑같이 준비해서 똑같은 시간 튀겨 나간 치킨인데도 한 손님은 맛있다고 하고 어떤 손님은 덜 익었다며 악플을 남긴다. 주문받고 30분 만에 도착했는데 한 손님은 일찍 도착했다고 하고 어떤 손님은 치킨이 눅눅해졌다며 악플을 남긴다. 형민은 이제 장사란 단어가 얼마나 잔인한 말인지 안다. 한국에서 자영업은 가장 비극적인 밥벌이, 바로 자기 살을 뜯어먹고 사는 일이다.
25.02.02 20:33

(IP보기클릭)218.51.***.***

BEST 형민이 합류하기 전까진 한달 700만원 매출에 200만~250만원 정도가 순익이었다. 합류 후에는 많을 때는 1500만원 매출에 순익은 400만원 정도까지 올라갔다. 수입이 2배 늘었다고는 하나 곰곰이 생각해보면 심란한 성적표였다. 형민네 가족 세 식구가 모두 매달려 400만원을 번 거다. 1인당 133만3천원꼴이었다. 처음엔 주방이 안전하다고 느꼈다. 치킨 냄새가 빠질 날이 없는 3평 남짓한 공간 안에선 인간관계 스트레스 없이 일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그거야말로 착각이었다. 자영업은 깊숙이 들어가 보면 결국은 대면 업무다. 사람을 피하면서 할 수 있는 장사는 없다. 어머니가 홀 손님을 상대하고 아버지가 운전자를 상대했다면 형민이 상대해야 할 존재는 손님이 남긴 후기였다. 손님 반응이 어떨지는 종잡을 수가 없다. 똑같이 준비해서 똑같은 시간 튀겨 나간 치킨인데도 한 손님은 맛있다고 하고 어떤 손님은 덜 익었다며 악플을 남긴다. 주문받고 30분 만에 도착했는데 한 손님은 일찍 도착했다고 하고 어떤 손님은 치킨이 눅눅해졌다며 악플을 남긴다. 형민은 이제 장사란 단어가 얼마나 잔인한 말인지 안다. 한국에서 자영업은 가장 비극적인 밥벌이, 바로 자기 살을 뜯어먹고 사는 일이다.
25.02.02 20:33

(IP보기클릭)59.6.***.***

월급받고 일하는게 최고여 ㅠ
25.02.02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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