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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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ologue- 창세기전 1&2- 창세기전 외전 크로우■ 창세기전 스토리 총정리 2부 - 현재 페이지 ●- 창세기전 외전 서풍의 광시곡■ 창세기전 스토리 총정리 3부- 창세기전 외전 템페스트- 창세기전 3 part 1■ 창세기전 스토리 총정리 4부- 창세기전 3 part 2
prologue
창세 전쟁 당시 인간들의 편을 들었던 3명의 주신은 베라모드가 죽은 이후에도 아직 그의 음모가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베라모드의 흔적을 계속해서 쫓았고, 그 결과 남은 암흑신들이 만들고 있던 궁극의 그리마 앙그라마이뉴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그들은 베라모드가 직접 앙그라마이뉴로 환생하려 한다고 판단했다.
그들은 앙그라마이뉴에 대적할 존재로 루시퍼의 환생체를 꼽았다. 루시퍼는 과거 사랑하는 연인 리리스와의 재회를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자였다. 비록 당장 어디에 존재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주신들을 그를 반드시 찾아내어 각성시키고, 나아가 루시퍼 전용 마장기 세라프를 진화시켜 앙그라마이뉴를 파괴할 계획을 품었다. 아스모데우스를 가동할 흑태자가 없는 지금으로썬 세라프가 유일한 대항마로 여겨졌다.
루시퍼만이 다룰 수 있는 신급 마장기 '세라프'
12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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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드래건 국왕 라시드가 반대를 무릅쓰고 천민 출신의 여도둑 로빈과 결혼했다. 그들은 곧 장남 우드스톡, 차남 헨리를 낳았다. 하지만 로빈은 셋째 캘리 왕녀를 출산하다가 산고로 사망하고 만다. 이후 로빈의 혈통은 콘웰가를 이룬다.
로빈 사망 이후 라시드는 귀족들의 강압에 못 이겨 비프로스트 공국의 귀족 올리비아(만 15세, 女)와 정략 재혼했다. 올리비아는 이후 조지, 윌리엄, 마샤, 리처드를 낳으면서 버몬트가를 이룬다.
이후 콘웰가와 버몬트가는 대립하기 시작한다.
팬드래건 왕가 주요 인물 족보
123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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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 제국이 안타리아의 서방 국가(아스타니아, 다갈)들을 침공한다. 과거 카자 일행이 개척했던 동방 항로를 통해서였다. 이른바 50년 전쟁의 시작이었다. 라시드는 급히 실버애로우를 재결성하여 그들에게 항쟁했다. 하지만 총기, 전차, 광선검 등으로 무장한 그들의 전력 앞에 안타리아 연합은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 긴 전쟁 끝에 결국 아스타니아 왕국은 멸망하고 만다.
투르 제국의 침공으로 시작된 50년 전쟁
이때 콘웰가의 왕세자 우드스톡이 포로로 잡혀 투르 본국으로 끌려가는 사건이 벌어졌다. 심지어 그는 이를 기회 삼은 버몬트가의 공작에 의해 팬드래건 왕가의 족보에서 신속히 사망처리까지 되었다.
그런 우드스톡을 찾아 투르로 넘어온 자가 있었다. 12주신 중 하나였던 태양의 신 비스바덴이었다. 앙그라마이뉴의 대항마로 루시퍼의 환생체를 찾고 있었던 비스바덴은 우드스톡이 바로 그 환생체라 판단했다. 그는 인간의 모습인 에밀리오로 분장하여 우드스톡을 찾아왔다.
분장인가 성형인가
이즈음 우드스톡은 이미 투르를 탈출해 한 제국으로 넘어간 상황이었다. 그는 그곳에서 한 제국의 황녀 '연'과 결혼하여 아들 클라우제비츠를 낳았다. 하지만 계속되는 투르의 추격 때문에 우드스톡은 팬드래건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는 때마침 자신을 찾아온 에밀리오의 도움을 받아 팬드래건으로 복귀하는데 성공했다. 미개척 된 한 제국의 동쪽 항로를 통해서였다. 그러나 팬드래건의 버몬트가는 우드스톡의 귀환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결국 우드스톡은 귀환한지 얼마 되지 않아 병으로 사망하고 만다.
하지만 우드스톡이 팬드래건에 함께 데려온 그의 아들 클라우제비츠 역시 루시퍼의 환생체였다. 그 사실을 깨달은 에밀리오는 그를 루시퍼로써 각성시키기 위해 그의 후견인이 되기로 한다.
팬드래건 왕자이자 루시퍼의 환생 '클라우제비츠'
124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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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드래건이 투르와의 전쟁에 정신 팔려 있는 사이, 게이시르에서 체사레 보르자가 추기경에 등극한다. 창세 전쟁 당시 2중 스파이 노릇을 하며 기회주의적인 행동을 일삼았던 그는 제국의 암흑신앙이 붕괴되자 재빠르게 제국 본토에 주신교를 전파하며 세력을 키워왔다. 그는 그러한 종교 세력을 앞세워 소영지들로 분할된 게이시르의 각 지방 영주들을 마음대로 좌지우지했다.
사실 그는 암흑신 디아블로, 유스타시아(이루스)와 관계를 맺고 파괴신 부활마저 계획하고 있는 자였다. 파괴신의 힘을 이용해 안타리아 전 대륙을 자신의 발 아래 하나로 통합하겠다는 야망이었다.
이러한 야망의 일환으로 체사레는 우선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가문부터 색출했다. 그들을 13암흑신을 숭배하는 악마 교도로 몰아 처형하는 일종의 마녀사냥을 행하기 위해서였다. 구 제국령은 곧 피로 물들기 시작했다.
구 제국령을 휘어잡은 '체사레'
125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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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노 번스타인이 암흑 신앙이 담긴 창세비록을 탐구했다는 죄목으로 체포되어 인페르노 감옥에 수감된다. 그는 게이시르 학술원의 촉망받는 젊은 학자였다. 또한 제국 7용사였던 번스타인의 조카이자 현 게이시르 시티의 영주 루크 번스타인의 외아들이기도 했다.
번듯한 귀족 가문의 외아들이었던 '시라노'
이는 역시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번스타인 가문을 제거하려는 체사레의 음모였다. 시라노 투옥 이후에도 계속된 공작으로 번스타인 가문은 얼마 되지 않아 멸문하고 만다.
살아돌아올 수 없다는 인페르노 감옥에 투옥된 시라노
이듬해 시라노의 약혼녀이자 체사레의 딸이었던 메르세데스가 프레데릭과 결혼한다. 프레데릭은 체사레를 따르는 신흥 귀족 가문이었다. 체사레가 자신의 세력을 키우기 위해 딸을 정략 결혼을 시킨 것이다.
얼마 후 메르세데스는 딸 크리스티나를 출산했다. 그녀는 프레데릭가의 외동딸로 성장했다. 하지만 사실 그녀는 시라노의 자식이었다. 이 사실은 메르세데스 외에는 아무도 몰랐다.
여러분 이래서 유전자 검사가 필요한 겁니다.
감옥에서 자신의 가문이 멸문하고 약혼녀마저 빼앗긴 사실을 알게 된 시라노는 절망했다. 그는 죽지 못해 살며 노역 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던 와중에 우연히 인페르노 깊숙한 곳에 들어간 그는 암흑신 데이모스를 만나게 된다.
데이모스는 창세 전쟁 이후 살아남은 베라모드파 암흑신인 디아블로와 유스타시아에 의해 다시 인페르노 깊은 곳에 봉인된 상태였다. 그는 과거 흑태자에게 자신의 힘을 모두 나누어주어 자칭 빈 껍데기에 불과했다. 하지만 창세 전쟁의 진실에 대해 관심이 많은 시라노를 만나 흥미를 느꼈고, 또다시 자신에게 남은 마지막 영혼의 힘인 암흑혈까지 시라노에게 모두 전해주었다. 또한 흑태자가 폭풍도에 남겼던 또 다른 힘의 결정체인 아수라에 대해서도 알려주며 폭풍도로 가보라는 말도 함께 남겼다.
암흑혈이란 소유자에게 초인적인 재생 능력을 부여함과 동시에 그리마 및 암흑 마법을 운용할 수 있는 힘을 발현해주는 일종의 영적 에너지였다. 이 마지막 남은 영혼의 힘까지 모두 전수한 데이모스는 완전히 소멸하고 만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 데이모스
한편 게이시르 지방이 체사레의 전횡에 의해 날이 갈수록 엉망이 되어가자, 투르와의 전쟁으로 바빴던 라시드는 궁여지책으로 비밀리에 반 체사레 혁명 조직 제피르 팰컨을 결성시켰다. 현 상황에서 팬드래건이 체사레 세력과의 본격적인 전쟁을 할 수는 없었다. 따라서 제피르 팰컨은 대외적으로 게이시르 시민들이 자체적으로 형성한 혁명군으로 알리고 라시드는 비밀리에 지원해야 했다.
제피르 팰컨의 조직 체계는 제1부대장 메디치, 제2부대장 이자벨, 제3부대장 리델 하트, 제4부대장 카나로 구성되었다. 조직의 군사(軍師)는 왕자로서의 신분을 숨긴 클라우제비츠였다. 이는 클라우제비츠에게 실전 경험을 쌓아주기 위함이기도 했다.
저항군 '제피르 팰컨'의 핵심 인물들
126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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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피르 팰컨의 제1부대장 메디치가 인페르노 감옥을 습격했다. 이로 인해 우연히 탈출하게 된 시라노는 데이모스의 조언에 따라 먼저 폭풍도로 향하기로 한다.
드디어 인페르노를 탈출한 시라노
시라노는 트리시스 사막과 사이럽스를 거쳐 폭풍도로 향하는 배에 올랐다. 긴 여정이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결국 난파를 당하고 말았고, 이때 우연히 폭풍도의 해변가에서 그 섬에 은거 중이었던 이올린을 만났다. 당시 시라노는 아수라를 얻기에 아직 힘이 부족했다. 이올린은 그런 그를 직접 수련시키기 시작했다.
2년 뒤, 마침내 시라노는 폭풍도 정상에서 마검 아수라를 얻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시라노의 힘으로는 아무리 노력해도 아수라를 아주 잠깐 밖에 소환할 수 없었다.
데이모스의 힘, 이올린의 검술 수련, 마검 아수라까지 얻은 시라노
126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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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목표한 바를 이룬 시라노는 자신의 검술 스승 이올린과 작별하고 다시 게이시르로 향했다. 체사레를 비롯해 자신을 배반했던 자들에게의 복수를 위해서였다.
이 과정에서 그는 해적단 캡틴 실버, 성녀 에스메랄다, 그리고 집에서 가출해 의적 활동을 하고 있었던 크리스티나를 만나 동료가 되었다. 또한 제피르 팰컨의 제4부대장 카나를 만난 인연으로 같은 목표(체사레의 교회 세력)를 둔 제피르 팰컨과도 행동을 함께 했다.
여자들이 줄줄이 따르기 시작하는 시라노
혁명군 '제피르 팰컨'과 함께 하기로 한 시라노 일행
이후 시라노는 제피르 팰컨의 독립부대장으로써 저항군 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이루스 장군의 이름으로 계속 활동을 해오던 암흑신 유스타시아를 만났고, 그를 격파하는 과정에서 의문의 인물 샤른호스트를 만나게 된다.
샤른호스트의 정체는 바로 클라우제비츠였다. 그는 팬드래건 검술을 사용하는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물리적으로도 혁명군을 지원하기 위해 의적 샤른호스트로써 이중 활동을 하고 있었다.
루시퍼의 환생이자 팬드래건의 왕자이자 제피르 팰컨의 군사이자 의적 샤른호스트이자...
그로부터 얼마 후, 시라노 일행은 비프로스트에 외교 사절로 오가던 체사레의 오른팔 마키아벨리를 추적하고 있었다. 그들은 오래 지나지 않아 목표한 대로 마키아벨리를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시라노는 그가 그저 자신의 사상에 따라 행동하는 학자일 뿐 죽이기는 아까운 인물이라며 살려주었다.
앞으로 제국의 앞날에 정치적으로 큰 영향을 끼칠 '마키아벨리'
이즈음 시라노는 우연히 크리스티나가 자신의 어머니 메르세데스에게 배웠다는 피아노곡을 연주하는 것을 목격하기도 했다. 그 곡은 자신이 직접 작곡해 메르세데스에게 선물로 주었던 곡이었다. 그로 인해 시라노는 그녀가 메르세데스의 딸임을 눈치챘지만, 프레데릭과의 관계가 있었기에 자신의 딸일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 했다. 시라노는 크리스티나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따로 음원까지 유명했었던 '윈드 오브 메모리'
한편 체사레는 그동안 자신의 야망을 위해 비프로스트의 공왕 모젤 2세를 구 제국령으로 끌어들이고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외세의 개입을 달갑지 않게 여긴 체사레의 사위이자 메르세데스의 남편 프레데릭은 그동안 적이었던 제피르 팰컨과 손을 잡고 함께 비프로스트 군을 물리치고자 했다. 그것은 프레데릭의 애국적 소신이었다.
얼마 뒤, 체사레의 도움으로 비프로스트 군이 마침내 구 제국 영토를 침공하기 시작했다. 이때 그들의 선봉에 선 자는 과거 창세 전쟁의 영웅이라 불렸던 사라와 스트라이더의 딸 카타리나였다. 그녀는 또한 현 비프로스트 최강의 검사이기도 했다.
프레데릭 군과 제피르 팰컨이 합세한 제국 협력군은 국경 부근에 위치한 인페르노에서 비프로스트 군에게 맞섰다. 더불어 시라노 일행의 활약으로 저항군은 마침내 그들을 한차례 물리치는데 성공했다.
설정상으론 서풍의 광시곡에서 만나는 적 중 가장 강한 캐릭터 '카타리나'
승리한 그날 밤, 제국 협력군은 승전 축하를 기념하며 회식을 벌이고 있었다. 시라노는 그 틈에 프레데릭을 불러내어 1:1 결투를 요청했다.
프레데릭은 영문을 모른 채 그와의 대결에 임해야 했다. 그러면서 시라노의 아버지 루크 번스타인을 죽인 것이 당시 체사레의 지시를 받던 프레데릭이었으며, 그의 아내 메르세데스도 본래 자신의 여자였다는 과거의 이야기를 시라노로부터 듣게 되었다.
하지만 프레데릭은 그럼에도 자신은 과거를 후회하지 않겠다고 응수했다. 그는 결투를 마치고 먼저 막사로 돌아갔다.
메르세데스를 잊지 못한 시라노
결투 후 뒤늦게 막사로 돌아온 시라노는 프레데릭이 싸늘한 시체로 발견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주변인들의 시선 또한 싸늘했다. 정황상 범인이 시라노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사실 점차 말을 듣지 않는 프레데릭을 고깝게 여긴 체사레의 소행이었다. 사위인 프레데릭을 암살한 체사레는 뻔뻔하게도 딸 메르세데스와 손녀 크리스티나에게도 프레데릭을 죽인 자는 시라노라고 직접 거짓을 전했다. 그는 더불어 독이 든 와인잔을 건네주며 메르세데스로 하여금 시라노를 유인해 독살까지 하도록 종용했다.
독이 든 와인을 놓고 가는 체사레
얼마 후 시라노는 자신을 초대하는 메르세데스의 서신을 받게 된다. 클라우제비츠는 함정이 분명하다 했지만, 시라노는 설사 목숨을 잃는다 해도 자신은 이 초대에 응할 수밖에 없다며 곧장 메르세데스의 저택으로 향했다. 그리고 둘은 마침내 15년 만에 재회한다.
정략 결혼이었다고 해도, 이미 프레데릭을 마음 깊이 사랑하고 있었던 메르세데스였다. 그녀는 시라노에게 원망을 퍼부었다. 그리고 시라노는 테이블에서 독이 든 와인을 발견했다. 시라노는 이내 웃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시라노는 이것도 운명이라면 받아들이겠다며 알면서도 독이 든 와인을 들이켰다. 그러한 목숨을 건 행동으로 시라노는 자신의 결백과 체사레의 음모를 메르세데스에게 피력했다.
메르세데스는 그런 시라노의 모습에서 진실을 느꼈다. 그녀는 죄책감과 상실감에 자신 또한 독이 든 와인을 마셔버리고 만다.
사실 악마 재판 당시 즉결 처형이 결정되었던 시라노가 그나마 인페르노에 수감됐던 건 메르세데스 때문이었다. 그것은 그녀가 시라노를 살려주는 조건으로 '프레데릭과의 정략 결혼을 원하는 아버지 체사레의 요청'을 들어주면서 가능했던 일이었다.
그녀는 그 자리에서 시라노와 함께 죽고자 했다. 그녀가 사랑한 남자들은 모두 자신 때문에 죽은 것만 같았다. 시라노가 암흑혈 때문에 독잔으로는 죽지 않는 몸이라는 것을 그녀가 알았더라면. 하지만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일이었다.
메르세데스는 시라노의 품 안에서 지난 15년간 시라노를 잊은 적이 없다는 사실과 크리스티나의 출생에 대한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전했다. 그동안 시라노가 가문까지 멸문당하며 모든 것을 잃고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오직 그녀 때문이었지만, 긴 기다림의 끝은 결국 비극 뿐이었다. 곧 그녀의 몸이 차갑게 식었다.
시라노는 절망했다. 그의 몸은 암흑혈 덕분에 독이 든 와인을 마시고도 죽지 않았다. 성치않은 몸을 끌고 저택을 나온 시라노는 이내 쓰러졌고, 체사레가 미리 깔아놓은 제국군들이 나타났다. 때마침 실버, 카나, 에스메랄다도 시라노를 돕기 위해 쫓아왔다. 이때 실버는 시라노와 일행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만다.
그녀의 희생으로 일행은 메르세데스의 저택에서 간신히 탈출할 수 있었다. 시라노는 체사레를 반드시 죽일 것을 다짐하며 곧바로 제피르 팰컨을 탈퇴하고 체사레를 쫓아 게이시르 대성당으로 향했다. 더 이상 시간을 끌 수 없었다.
하지만 그곳엔 제국 학술원의 옛 동료 이스카리옷만이 남아있을 뿐이었다. 그는 한때 체사레의 개로 전락하여 시라노를 배반했던 자였다. 이스카리옷은 곧 일행에게 그리마로 변해 덤벼들었고, 패배했다. 그는 체사레가 7대 불가사지인 수중도시에서 파괴신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주고 사망했다.
배반자 이스카리옷이 알려준 수중도시의 파괴신 부활 음모
시라노는 곧바로 수중 도시로 향했다. 그곳은 사이럽스 남부에 위치해 있었다. 시라노를 따르기로 한 카나, 에스메랄다, 이자벨 역시 그와 함께 수중 도시로 향했다. 도시 입구에서 만난 샤른호스트 역시 함께였다.
체사레는 수중 도시 심층부에서 자신의 손녀 크리스티나를 제물로 삼아 파괴신 부활 의식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옆에는 이 모든 걸 종용하던 암흑신 디아블로가 있었다.
혹시 티리엘이라고 알아..?
시라노 일행은 고전 끝에 암흑신 디아블로를 격파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사이 체사레에 의해 파괴신이 부활하고 만다. 파괴신은 크리스티나와 융합되어 있었고, 때문에 시라노 일행이 제대로 싸울 수가 없었다.
이때 성녀 에스메랄다가 자신을 희생하여 파괴신과 크리스티나를 분리해내었다. 덕분에 일행은 파괴신까지 온전히 처치해냈다. 하지만 크리스티나는 이미 죽어가고 있었다.
에스메랄다의 희생으로 분리된 크리스티나
시라노는 급기야 크리스티나에게 자신의 암흑혈을 전해주고 그녀를 살려냈다. 시라노는 이미 독이 든 와인을 마시고 암흑혈 덕분에 간신히 목숨을 부지하고 있는 상태였기에 그 행위는 곧 자신의 죽음을 의미했다.
파괴신이 소멸하자 곧 수중 도시도 무너지기 시작했다. 시라노는 마지막으로 샤른호스트에게 자신의 아수라까지 물려주며 크리스티나를 부탁한다는 말과 함께 그들을 먼저 탈출시켰다. 그리고 자신은 무너지는 수중 도시에 남았다. 시라노를 남몰래 사랑하고 있었던 카나 역시 그의 곁에 남아 함께 생을 마감한다.
클라우제비츠에게 전해지는 마검 아수라
딸 크리스티나에게 암흑혈을 물려주고 죽음을 맞는 시라노
메르세데스, 실버, 에스메랄다, 이젠 카나까지...
무사히 수중도시를 빠져나온 샤른호스트는 얼마 후 정신을 차린 크리스티나에게 자신의 정체(클라우제비츠)를 먼저 밝혔다. 그리고 체사레와 프레데릭, 메르세데스, 시라노에 얽힌 모든 진실을 알려주었다.
크리스티나는 마지막까지 시라노가 자신의 친아버지라는 사실만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해하고 제국에 대한 헛된 야망을 품는 조부 체사레는 자신의 손으로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시라노의 희생으로 살아남은 두 명의 남녀. 이들은 훗날 양 국가를 이끌어가는 기둥이 된다.
그동안 체사레는 비프로스트 군에 또다시 원조를 요청하러 간 상태였다. 체사레에게서 구 제국 영토의 절반을 약속받은 비프로스트 공왕 모젤 2세는 비프로스트의 20만 대군과 함께 다시 제국령을 침공했다. 이번엔 그들이 최근에 발굴하는데 성공한 비프로스트의 1급 마장기 아스카론까지 전력에 더한 상황이었다.
크리스티나는 자신의 프레데릭 가문 군사와 제피르 팰컨을 다시 일으켜 비프로스트 군에 맞섰다. 하지만 상대 전력은 마장기 아스카론까지 더해져 사실상 승리를 희망하기는 힘든 상황이었다.
심지어 아스카론에 탑승한 자는 비프로스트 최강의 검사 '카타리나'
이때, 성왕 라시드가 팬드래건의 군사와 팬드래건의 1급 마장기 아론다이트를 끌고 나타났다. 그들은 아스카론을 효과적으로 견제하며 동시에 비프로스트 군을 쓸어담기 시작했다.
당시 팬드래건을 얽매고 있었던 투르 제국은 '투르의 술탄 사망으로 인한 투르 왕자들의 내분, 그리고 한 제국의 반란' 등으로 내전이 벌어져 투르가 서부 전선에 집중할 수가 없게 된 상태였다. 덕분에 그들과 휴전 상태에 들어간 라시드는 팬드래건의 병력을 뒤늦게나마 제국령 쪽으로 돌릴 수 있었다.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제피르 팰컨의 총수 '성왕 라시드'
클라우제비츠 역시 마침내 샤른호스트이자 팬드래건의 왕자로서의 정체를 모두에게 드러냈다. 크리스티나는 이들과 협력하여 제국령에서 비프로스트 군을 모두 몰아내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파괴신의 모습으로 변모한 체사레 역시 손녀 크리스티나와 제피르 팰컨에 의해 최후를 맞는다.
결국 시라노의 딸의 손에 죽음을 맞는 체사레
epi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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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크리스티나는 프레데릭 가문을 이끌고 제국 통일 작업에 착수했다. 수년간 노력한 결과 그녀는 마침내 게이시르 영토를 통일하는데 성공했다. 새로운 게이시르 제국의 여황제가 탄생한 것이다. 크리스티나 여제는 곧 팬드래건과 친교를 맺고 국론을 통합하여 국력을 빠르게 회복해나갔다.
가출 소녀에서 제국의 여제로 성장한 크리스티나
그렇게 제국의 모든 혼란이 수습되고 나자, 제피르 팰컨의 부대장이었던 메디치와 이자벨의 혼인 소식이 들려왔다. 그들은 두 형제 알바티니 데 메디치와 크리스티앙 데 메디치를 낳았다.
평범한 운명은 타고나지 못한 메디치 형제
클라우제비츠 왕자는 자신의 후견인 에밀리오와 함께 용자의 무덤에 틀어박혀 수련을 계속했다. 그리고 종종 크리스티나 여제와 수중 도시 인근에서 만나 시라노의 삶을 회상했다. 인페르노에서 탈출한 이후 시라노의 삶은 길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많은 것을 변화시켰고, 많은 것을 남겼다. 그 사실을 아는 자는 많지 않았지만, 적어도 두 명은 그 사실을 잊지 않고자 했다.
끝을 맺는 서풍의 이야기
126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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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왕 라시드가 서거한다.
국왕 자리는 콘웰가의 둘째 헨리가 이어받았으나 이에 반발한 버몬트가가 반란을 일으켰고 이는 훗날 장미 전쟁이라 불리우게 된다.
이 전쟁으로 헨리가 사망하고 버몬트가의 윌리엄이 새 국왕으로 등극했다. 하지만 윌리엄마저 얼마 후 병사하고 말았다. 이때 윌리엄이 낳은 4명의 자식들 중 장남은 불과 12살의 어린아이였다.
3대째로 이어지는 라시드의 혈통
다른 적법한 왕위 후계자를 찾을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아이는 어린 나이에 왕의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얼마 후 실종되고 만다.
실종된 아이의 이름은 필립 팬드래건. 훗날 베라모드의 전신이 될 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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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좋은 글이 겨우 츗쳔 5라니! ㅎㅎ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정리도 너무너무 잘하신거 같아요. 다음주 템페스트 편 많이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_+ㅋ 갠적으로 '스토리' 로는 창세기전 중에 가장 좋아하는 파트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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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속 영원한 명작. 초딩때 처음 접했을때 그래픽이랑 일러스트 그리고 가볍지 않은 스토리에 진짜 정신없이 했었지 일러스트 작가에 대한 정보를 찾고싶은데 찾을수강벗다.
(IP보기클릭)211.247.***.***
원작이 원래 몬테크리스토 백작 이었나 할걸요 탈명검도 몬.백 배꼈다는 말이 지배적이구요 ㅋㅋㅋ
(IP보기클릭)211.194.***.***
실버 어릴때 진짜 좋아했습니다 충성심 있는 모습 ㅜㅜ 특히 진엔딩 루트에서 동료들 살리고 혼자 죽을때 너무 슬펐네요
(IP보기클릭)124.51.***.***
창세기전중에 가장 좋아합니다
(IP보기클릭)125.135.***.***
(IP보기클릭)58.232.***.***
목차보 템페스트+창3파1 이네요 | 18.09.15 01: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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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좋은 글이 겨우 츗쳔 5라니! ㅎㅎ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정리도 너무너무 잘하신거 같아요. 다음주 템페스트 편 많이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_+ㅋ 갠적으로 '스토리' 로는 창세기전 중에 가장 좋아하는 파트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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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미02
그런 뜻 이군요 | 18.09.15 22: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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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들어가도 다시 루리웹으로 링크해놨네요 ㅎㅎ 걍 여기서 보는 게 좋을듯 | 18.09.17 19: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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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어릴때 진짜 좋아했습니다 충성심 있는 모습 ㅜㅜ 특히 진엔딩 루트에서 동료들 살리고 혼자 죽을때 너무 슬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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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백정
원작이 원래 몬테크리스토 백작 이었나 할걸요 탈명검도 몬.백 배꼈다는 말이 지배적이구요 ㅋㅋㅋ | 18.09.17 18: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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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크리스토 백작은 고전이니... 베꼈다기 보다는 복수극 하면 그냥 몬테크리스토백작에서 따왔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몬테크리스토백작은 배낀다 라는 정도로 표현될 작품이 아니니... 그래서 서풍도 처음에 몬테크리스토 백작에서 스토리를 가져왔다고 처음에 써 놨겠지요 ㅎㅎ | 18.09.18 15: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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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래서 말씀하신대로 서풍 시작할 때 인트로?? 라고 하나? 암튼 실제로 인게임 안에서 언급되었었어용. | 18.09.18 20: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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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 플롯도 중요하지만 서풍은 특유의 분위기나 ost, 일러스트가 압도함. 플롯부분은 제가 검증하진못했지만 플롯+창세기전의 신들 스토리 믹스한것만 해도 정말 대단하다고 느낌 | 20.03.09 03: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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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 전시장 한 홀을 통째로 빌려서 했던 소맥페스티벌 2001을 아직도 잊지 못하네요. 제 생애 가장 재미있던 게임 축제였음. 놀것도 많았고, 굿즈도 풍부했고 ㅠㅠ | 18.09.18 15: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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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전중에 가장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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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속 영원한 명작. 초딩때 처음 접했을때 그래픽이랑 일러스트 그리고 가볍지 않은 스토리에 진짜 정신없이 했었지 일러스트 작가에 대한 정보를 찾고싶은데 찾을수강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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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Huruno(일본인) 문제는 그 이상의 정보가 없음 ㅋㅋ | 18.09.18 04: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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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깐.. 진짜 저만한 그림그리는 사람이 후에 정보가 하나도앖음 게임상 자기그림체랑 다르게 그렸던건지.. | 18.09.18 13: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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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진짜 인생 엄청 기구하다.................. 저렇게 살다 죽으면 어떤 기분일까............................. | 18.09.17 20: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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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빛의조각
초반 버그인가 싶을 정도로 필드맵 전투가 발생해서 마을 하나 가는데 수십분이 걸리던게 생각나네요. 뭐 결국 패치되긴했지만서두요 | 18.09.18 10: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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