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라이더스 리퍼블릭 | 출시일 | 2021년 10월 28일 |
개발사 | 유비소프트 | 장르 | 스포츠 |
기종 | PC, PS4, PS5, XB1, XSX | 등급 | 12세 이용가 |
언어 | 한국어 지원 | 작성자 | 도담무무 |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선 일단 겁이 없어야 하고, 신체 단련도 꾸준히 해야 하겠죠. 부상 위험을 줄여줄 안전장비 착용도 필수입니다. 또 근본적으로 멀리 외출하는 것을 귀찮아 하지 않아야 합니다. 겁 많고, 운동 싫어하고, 동네 편의점 다녀오는 것조차 귀찮아 하는 필자는 시도할 엄두조차 나지 않네요.
그래도 영상이나 사진을 통해 익스트림 스포츠를 접했을 때 ‘멋져 보이는’건 어쩔 수 없습니다. 다행히 게이머에게는 예로부터 ‘익스트림 스포츠 게임’이란 것이 존재해 간접체험을 선사했습니다. 최근에도 익스트림 스포츠 게임이 하나 나왔는데, 바로 유비소프트 안시가 중심이 되어 개발해 지난 10월 29일 출시한 ‘라이더스 리퍼블릭’입니다. 유비소프트 안시는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게임으로 유명한 오픈월드 익스트림 스포츠 게임 ‘스팁’을 만든 곳인데요. 라이더스 리퍼블릭에는 바로 이 스팁의 유전자가 담겨 있습니다.
비슷한 장르에 제작사가 같은 만큼 스팁과 라이더스 리퍼블릭은 전작과 후속작의 관계라 할 수 있지만, 달라진 제목에서부터 큰 변화를 암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변화의 초점은 ‘더 많이, 더 다양하게’라 요약할 수 있는데요. 아직 덜 다듬어졌다는 느낌도 들지만, 변화의 방향성만큼은 긍정적으로 보였습니다.
모든 라이더들을 위해
라이더스 리퍼블릭의 공간적 배경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게임에는 요세미티, 요세미티, 세쿼이아, 캐니언 랜즈, 그랜드 티턴, 브라이스 캐니언, 매머드 산, 시온 등 미국의 유명 국립공원들이 등장하지요. 실제 지도에서 이들 국립공원들을 찾아보면 서로 거리가 꽤 먼 편인데, 게임에서는 하나의 오픈월드로 이어져 있습니다. 실제 지도를 분해 후 재조립한 셈이죠.
미국 유명 국립공원을 하나로 이어 다채로운 지형의 오픈월드가 완성
그 결과 설산 위주의 스팁과는 다른 지형적으로 다양한 오픈월드가 완성됐습니다. 같은 설산이지만 비교적 평평한 매머드 산과 험준한 그랜드 티턴이 마주보고 있으며 그 사이에 위치한 요세미티 계곡에는 강을 따라 숲이 우거져 있습니다. 이 외에 기암괴석이 늘어서 있거나 깎아지른 듯한 경사면을 갖춘 돌산, 그 사이에 구불구불하게 이어지는 협곡, 관목과 선인장이 자라나 있는 암석 사막 등 각 지역마다 지형적 특색을 살펴보는 것도 꽤나 재밌습니다.
지형의 다양화에 맞춰 즐길 수 있는 익스트림 스포츠의 가짓수도 스팁보다 늘었죠. 라이더스 리퍼블릭에는 자전거 트릭, 자전거 레이스, 스노우 트릭, 스노우 레이스, 윙슈트 등 다섯 가지 익스트림 스포츠 종목이 등장합니다.
크게 다섯 가지 종목으로 구분됩니다
다섯 가지 중 자전거 레이스는 최대한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하는 것으로 순위가 정해집니다. 사실 가장 기대하지 않았던 종목이었는데, 최고 시속 120km에 육박하는 내리막길 직선주로의 속도감과 급커브가 연속되는 구간이 선사하는 짜릿한 스릴이 만족스러웠습니다. 지형 변화, 급커브, 주행 속도, 몸싸움 등 변수가 가장 많았던 만큼, 이를 감각적으로 전달하는 PS5 듀얼센스 햅틱 피드백의 만족도도 다섯 종목 중 가장 높은 편이었죠.
다시는 자전거의 속도를 무시하지 말라
자전거 트릭과 스노우 트릭은 사용 장비는 다르지만 메커니즘은 동일합니다. 경사로를 타고 하늘로 뛰어올라 공중에서 묘기를 펼치고 무사히 착지하면 점수가 올라가고, 결승선 통과 후 포인트 총합에 따라 순위가 결정됩니다. 라이더스 리퍼블릭에서 플레이어는 3가지 조작법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는데, 어느 것이든 트릭을 구사함에 있어 복잡한 조작을 요하지는 않습니다. 과장 좀 보태서 아무거나 막 눌러도 그럴싸한 트릭을 구사할 수 있죠. 물론 복수의 트릭을 조합하면서 착지까지 완벽하게 해내는 고득점 트릭을 노린다면 반복적인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경지까지 고려한다면 자전거 트릭이 스노우 트릭보다 조금 더 까다로운데, 착지 타이밍 파악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공중에서 온갖 묘기를 부려도 제일 중요한 것은 착지입니다
스노우 레이스는 스키, 스노보드를 타고 속도로써 순위를 다투는 종목입니다. 잘 정비된 코스를 타는 경우엔 약간 밋밋한 느낌이 들지만, 자연 그대로의 가파른 설산이 코스라면 얘기가 다릅니다. 잠시 방심한 순간에 나무와 바위 같은 장애물에 충돌하거나, 울퉁불퉁한 지형으로 인해 코스를 이탈해 순위가 확 뒤집어지는 등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죠.
스키도 시속 100km 이상 나온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윙슈트는 두 가지로 나뉘는데, 흔히 날다람쥐에 비유되며 바람을 타고 활강하는 윙슈트와 아이언맨처럼 하늘을 자유자재로 날 수 있는 로켓 윙슈트입니다. 이 중 메인은 로켓 윙슈트인데, 사실 윙슈트보다는 제트팩에 가깝습니다. 현실에서는 아직 즐길 수 없는 종목이죠. 시속 150km는 기본, 부스터를 사용하면 시속 250km 정도는 가볍게 넘기기에 속도감만큼은 다섯 종목 중 최고 수준입니다. 필드 이동에서도 자주 이용되죠. 다만 상하좌우 방향조절이 다소 난해하기에 이에 적응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아이언맨이 별게 아닙니다
다음 장면은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어쨌건 모든 종목들이 기본기는 탄탄하게 갖춘 덕분에 속도감과 스릴은 부족하지 않게 만끽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한가지 더 추가하자면 다양한 장비를 모으는 재미도 있습니다. 현실에서도 뭐든지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상황에 맞는, 그리고 보다 나은 장비를 구하려고 노력하기 마련인데요. 라이더스 리퍼블릭에서는 각 종목별 커리어(레벨)을 쌓거나, 스폰서가 제시하는 미션을 클리어해 새 장비를 얻을 수 있습니다.
스폰서 미션으로는 다양하고 유용한 보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라이더스 리퍼블릭의 장비 분류는 상당히 전문적입니다. 일례로 자전거 레이스 장비의 경우 거친 지형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할 수 있는 활강과 잘 다듬어진 도로에서의 고속 주행에 최적화된 로드로 구분돼 있고, 능력치도 이러한 특성에 맞춰져 있습니다. 분류에 따른 차이를 간과하고 장비를 사용할 경우 조작에 위화감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또 같은 종류의 장비라 하더라도 품질에 따라 느껴지는 속도감과 스릴에 큰 차이가 있죠.
익스트림 스포츠 마니아라면 장비에 혹할 만한 부분이 하나 더 있습니다. 게임 내 장비를 유심히 보면 각각 다른 브랜드명과 모델명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실존하는 유명 익스트림 스포츠 브랜드의 제품들입니다. 익스트림 스포츠 장비에 대해 잘 모르는 필자는 몇 가지를 인터넷으로 검색해 봤는데, 하나같이 가격이 꽤 나가는 제품들이라 놀라웠죠.
장비 마니아 가슴 떨리는 이미지. 다만, 번역의 상태가…
빠르다. 그런데 지구력은?
라이더스 리퍼블릭 플레이 초반은 맵 위에 표시된 대회만 출전해도 만족스럽습니다. 다양한 종목이 선사하는 속도감과 스릴, 각기 다른 지형의 명소를 수준급 그래픽으로 구현해낸 오픈월드, 그리고 플레이어로 하여금 어깨를 으쓱하게 만드는 다양한 장비들까지. 기본기는 부족함이 없는 게임입니다.
하지만 플레이어로 하여금 게임을 오래 붙잡고 하는 요소들이 아직 덜 다듬어졌다는 느낌을 줍니다. 오픈월드 탐험을 유도하는 수집요소, 스턴트 등은 매력을 발산하는 기한이 짧거나, 약간의 진입장벽이 있습니다. 또 라이더스 리퍼블릭은 멀티플레이 중심 게임인데, 중심이 되는 60인 이상 대규모 레이스 외에는 쉽게 즐기기 어렵죠.
수집요소 중 ‘보물상자’는 꽤 매력적이지만, 개수가 총 11개에 불과하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굳이 노리지 않더라도 금방 동이 나버리죠. 참고로 여기서는 ‘펑키스’라 분류되는 장비를 얻을 수 있는데요. 펑키스 장비는 실전성은 떨어지지만 독특한 콘셉트를 자랑합니다. 레트로풍 장비부터 추락한 비행기 잔해에서 건져 올린 비행기 로켓을 개조한 로켓 윙슈트, 박스로 만든 종이비행기 윙슈트, 아이스크림 자전거 등. 유저로 하여금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하도록 제작됐습니다.
대강 이런 느낌의 장비들입니다
실전성이 떨어진다고 했지 불가능하다고는 안 했습니다
주요 명소 45곳을 집중 조명하는 ‘랜드마크’는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다만, PS5 기준으로 텍스처 로딩 속도이 원활하지 않은 현상이 간헐적으로 발생한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마지막으로 수집요소 중 9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는 풍선이 있는데요. 개수가 무려 500개에 달하지만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노리고 수집할 만한 매력이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달성도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필자는 지나가다가 한두 개씩 줍고 말지만, 그렇지 않다면 크게 스트레스 받을 만한 품목입니다.
실제로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죠
지도 위에 느낌표가 새겨진 빨간색 세모로 표시된 ‘스턴트’는 고난도 코스를 제한시간 내에 통과해야 클리어할 수 있는데, 보통의 대회와 비교할 때 여러모로 까다롭습니다. 보통의 레이스의 경우 체크포인트를 벗어나 일정 시간이 흐르면, 시간 손해를 보는 대신 체크포인트 앞에서 주행을 재개할 수 있게 해줍니다. 그러나 스턴트는 해당 스테이지를 처음부터 다시 도전해야 하죠. 또 시간제한이 있다 보니 시간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되돌리기’도 마음껏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일정 수준의 숙련자가 아닌 이상 건드리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게임의 핵심인 멀티플레이, 그 중에서도 60인 이상이 참여하게 되는 ‘매스 레이스’는 굉장히 재밌습니다. 매스 레이스는 주기적으로 열리는데, 알림을 확인한 다음 개최 장소에 가면 자동으로 매칭이 이뤄집니다. 총 3라운드로 진행되며, 각 라운드는 다양한 종목으로 이어 달리는 복합 레이스 형태인데요. 5~60여 명이나 되는 플레이어가 출발선에서부터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고, 특정 체크포인트를 지나는 순간 장비가 바뀌며 다른 종목이 전개되는 등 변수가 많아 일반 대회보다 훨씬 흥미진진합니다.
가장 기다려지는 순간, 매스 레이스 대기시간
스타트부터 치열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하지만 혼합 레이스 특성상 여러 종목 중 어느 것 하나 어중간해서는 중상위권에 들기조차 어렵습니다. 이는 특정 종목에 유독 적응을 하지 못하는 이거나, 짬짬이 즐기는 라이트 유저에게는 게임에 대한 흥미를 잃게 만들 수도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고로 필자의 경우 자전거, 스노우 레이스는 중상위권으로 골에 들어오지만, 로켓 윙슈트만 타면 50위권 바깥으로 밀려나 최종 순위에서 중하위권을 기록하기 일쑤였죠.
매스 레이스 외에도 멀티플레이 콘텐츠가 몇 가지 더 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매칭이 잡히지 않아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매스 레이스의 경우 대부분 60인 이상의 인원이 금방 모였기에 유저 수가 부족이 원인은 아닐 것 같은데요. 멀티플레이가 핵심인 게임인 만큼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완성될 ‘라이더들의 천국’을 기대해보자
이것저것 아쉬운 이야기를 많이 늘어놓긴 했지만, 앞에서도 강조했듯이 라이더스 리퍼블릭은 기본기가 부족한 게임은 아닙니다. 취향만 일치한다면 개인 또는 그룹 단위로 오픈월드를 탐험하며 나만의 코스를 만들고 기념 사진도 남기는 등 진득하게 즐길 만한 요소도 있고, 복장과 제스처 같은 캐릭터 꾸미기 요소는 개성 표현에 부족함이 없죠.
패션 센스가 나름 괜찮습니다
그래도 번역은 좀!
다만, 멀티플레이가 중심이 되는 게임 특성상 다수의 라이트 유저들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는데, 이를 위한 요소들이 아직까지는 부족하다는 인상이 강하게 듭니다. 출시 후 만으로 4년 이상 지원을 이어나간 ‘스팁’처럼 앞으로의 업데이트를 기대해봅니다.
여러 번의 시도 끝에 만든 낭떠러지 코스
작성 도담무무 / 편집 : 안민균 기자 (ahnmg@ruliwe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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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자전거 호라이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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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가 은근 익스트림 스포츠 계열 겜은 평타이상으로 잘 뽑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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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감이 쩔고 특히 잘못해서 박으면 우직 소리 나는게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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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불, 몬스터, 고프로 유튜브 채널에서 구경만 하던 익스트림 스포츠를 실제로 체험해 볼 수 있는 게임. 여러 장비로 다양한 지형에서 묘기를 부리는 재미도 있지만.. 어지간한 자동차 레이싱 뺨 후려치는 엄청난 속도감이 진짜 일품입니다.(1인칭 시점 기준) 솔직히 올해 나온 유비 게임 중에서 최고라고 생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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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X 후속 안나오는걸 이걸로 위로 삼을수있을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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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감이 쩔고 특히 잘못해서 박으면 우직 소리 나는게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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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하나 부러진 소리 같은뎅.. | 21.11.30 15: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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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 윙슈트로 고공 낙하해서 박으면 쥬금? 해보고싶다 | 21.12.10 20: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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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정도에요???구매해서 해봐야겠내요!!! | 21.11.25 21: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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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X 정신적 후속작은 STEEP 인데요.. | 22.09.09 13: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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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x 트리키의 쫄깃한 맛은 못살려서 패스 입니다. | 21.11.24 22: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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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끄면 매스레이스 아늑하게 할 수 있어요. 못해도 3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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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3547071576
게임패스에는 없고 현재 30% 할인중이긴 하네요 | 21.11.27 12: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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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보더스 오랜만인데요 ㅎㅎ 쿨보더스 5는 안나오나.. | 21.12.07 00: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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