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 | 출시일 | 2020년 11월 10일 |
개발사 | 유비소프트 몬트리올 | 장르 | 오픈월드 RPG |
기종 | PS4/XBOPS5/XSX/PC/스태디아 | 등급 | 청소년 이용불가 |
언어 | 자막 한국어화 | 작성자 | Sawua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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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어쌔신 크리드를 정의하는가?
물론 ‘라스트 제다이’ 같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뜻은 아니다. 단지, 어떤 시리즈가 유지되는데 있어서 ‘정통성’ 이란 당연히 유지되어야 할 기본적인 문제이며, 이 시리즈가 계속 사랑받기 위해서는 이미 기존 작품들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에게 새롭게 어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어떤 시리즈가 이어질 때마다 변화를 추구하고, 그 변화가 기존의 팬들에게 반발을 사면서도 곧 또다른 정통으로 흡수되는 과정을 많이 보아왔고, 가장 좋은 형태가 아닐까 생각해왔다.
그렇다면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를 하나로 묶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이 의문을 지난 ‘오디세이’ 리뷰에서 이미 던진 바 있다. 시리즈를 거치면서 이제 이 게임은 암살자, 혹은 암살이라는 행위 자체와도 거리가 점점 멀어지고, 또는 주인공 집단인 ‘암살단’ 의 확고부동한 위치도 흔들려서 암살단과 접점이 없이 그저 협력만 했던 인물이나, 또는 아예 기사단원이 주인공 캐릭터로 자리하기도 한다. ‘이제 암살은 어디있냐’ 는 3편부터 쭉 모든 후속작들이 들어왔던 뼈있는 농담이며, 특히 ‘오리진’ 이후 신세대 ‘어쌔신 크리드’ 들은 아예 이 질문을 포기하게 만들고 있다.
어쌔신 크리드 신세대 시리즈는 파격적 변화라 할 수 있다.
이 의문을 해소할 첫 단추는 현실 시간대를 바탕으로 애니머스라는 도구를 이용해 과거의 특정 시간대, 특정 인물을 플레이한다는 발상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현실 시간대로 까지 이어진 암살단과 기사단의 대립이 주인공이 애니머스로 들어가는 이유라는 점에서 보면, 결국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는 이수 종족이라는 선대 문명의 절대적인 힘을 바탕으로, 두 집단의 대결 속에서 이미 세계의 기득권을 차지한 강대한 집단을 상대로 한 투쟁기라는 큰 줄기를 공유한다. 물론, 이 시리즈 내에서 스토리적으로 가장 고평가를 받았고 강력했던 타이틀은 모두 이 투쟁기와 복수, 피를 피로 씻는 반복의 굴레를 최대로 끌어올려 잘 버무린 게임들이었다. 이는 게임의 기본적인 배경 하에서 자연스럽게 부각될 요소들이다.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 를 플레이하면서 생각한 부분도 그것이었다. 이제 1편, 아니 이 시리즈의 대부인 2편과 비교해도 정말 너무나 많은 것이 달라진 이 게임, 그리고 신세대 ‘어쌔신 크리드’ 가 아직도 ‘어쌔신 크리드’ 일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이 고민이었고, 그래서인지 필자 또한 이 게임에서 반발과 감동을 모두 느낄 수 밖에 없었다.
바이킹으로서의 삶, 거칠고 난폭한 전투의 향연
에이보르는 노르웨이에서 시작해 초반 스토리를 이끌어나갈 위기를 겪고, 곧 이를 노르웨이 내에서 해소하고 바로 잉글랜드로 나아간다. 이렇게 에이보르는 이후 수십시간을 잉글랜드에서 먼저 거주하고 있던 이들과 충돌하며 보내게 된다.
에이보르는 죽이고, 또 죽인다. 전투와 살육이 그의 삶이다.
전투 시스템은 그저 포괄적으로 ‘훌륭하다’ 고 하기엔 부족하게 느껴질 만큼 모든 부분에서 굉장한 완성도를 이루었다. 3가지 동물을 기반으로 한 속성의 장비들은 간단하지만 효과를 노리고 짜임새를 만들 수 있을만큼의 깊이는 가지고 있으며, 특히 무기의 조합이 발군이다. 거의 국민 특성인 티탄의 손아귀… 아니 쌍수 중무기 사용 스킬은 양손에 모든 무기를 갈아 끼울 수 있게 함으로서 무궁무진한 조합을 보여준다.
이런 ‘발할라’ 의 소울류와 프리플로우를 혼합한 전투는 별도의 스킬 버튼이 없어도 여러가지 조합이 가능하고, 무기마다 강렬한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쉽고 재미있고 깊다. 실시간 액션으로서 이만큼의 완성도를 갖춘 전투 시스템은 매우 귀한 편이다. 신세대 ‘어쌔신 크리드’ 에서 시작된 액션 RPG 로서의 전투는 ‘발할라’ 에서 정점을 찍는다.
이 전투의 근간이 되는 전투력, 그리고 스킬을 통한 캐릭터 성장 체계도 매우 훌륭하다. 특히 곰, 까마귀, 늑대로 나누어 각각 근접전, 암살, 원거리 전투로 분화하고 여기에서 방사성으로 스킬을 해금해 나가면서 자연스럽게 패시브 효과와 능력치의 향상을 꾀하는 점, 종래에는 이 3갈래의 스킬 트리가 서로 연결되고 시너지를 이루는 점은 그저 아름답다고 할 수 있을 지경이다.
능력들은 OP는 아니지만 써먹기 좋은 적절한 수준.
스킬 트리는 어디서 본듯하면서도 에이보르에게 잘맞는, 좋은 시스템이다.
종합적으로 전투 시스템-과 그 하위의 스킬 트리, 액션, 아이템 빌드까지-은 총체적으로 완성되어 있다. 액션 RPG를 처음 도입한 ‘오리진’ 에서 높은 완성도와 큰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면, ‘오디세이’ 는 그걸 크게 바꾸지 않는 선 안에서 스킬에 집중해 변주를 주었다. 그리고 ‘발할라’ 는 그런 경험을 집대성하여 완성한 느낌이다. 아마도 이 전투 시스템은 향후 ‘어쌔신 크리드’ 액션RPG 시리즈가 이어진다면 그 단단한 기반이 되어줄 것이다.
영토 서약 – 내가 땅이나 먹으려고 암살검을 들었나 싶어
지겹고 지겨운 16개의 땅따먹기
그러므로 이 게임은 생각하는 것처럼 완전한 오픈월드 게임이라고 볼 수 없다. 각각의 영토는 전투력 제한으로 묶여있으며, 또한 메인 스토리 진행에 따라서 몇 개씩의 영토가 한번에 풀리고, 그 안에서 진행 순서를 정할 수 있는 정도이다. 그리고 각각의 영토는 서너시간 남짓의 고유한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이 스토리라인을 해결하여 까마귀 부족의 동맹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모든 영토가 이 과정을 피해가지 못한다.
이처럼 할게 쌓여있는걸 보면 기쁘면서 또 얼마나 많은게 막혀있을까 싶다.
마치 개발팀이 부동산에 무슨 원한을 진게 아닌가 할 정도로 이 게임은 심각하게 영토 서약을 통한 확장에 치중되어 있는데, 애석하게도 ‘영토 서약’이 가진 약점, 또는 문제점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에서 가장 핵심적인 재미 요소는 크게 두가지로 뽑을 수 있다. 하나는 앞서 설명한 ‘어쌔신 크리드’ 다운 이야기와 이를 풀어나가는 반전을 거듭하는 서스펙트 음모론 같은 스토리텔링이다. 다른 하나는 방대한 오픈월드에서 (이전작까지는 암살자로서의 능력을 살려)마주하는 신비한 고대 유적과 숨겨진 이야기들, 우스꽝스러운 사이드 퀘스트, 각종 수집품 등이 기다리는 탐험이다.
네가 이렇게 답답하게 구는데 내가 널 어떻게 믿어 넌 설득력이 없어
게임 내에 등장하는 영토들 중 메인 스토리, 즉 시구르드와 에이보르, 바심이 등장하는 영토는 반수도 되지 않는다. 이처럼 일단 절대적인 양 자체가 적은데다, 그 메인 스토리가 들어간 영토라 할지라도 기본 퀘스트 구조는 동일하기 때문에 그저 재료가 달라진 똑 같은 요리 같은 느낌이 든다. 더더욱 큰 문제는 이 메인 스토리 영토들이 잘 연결되어있지 않다는 점이다. 점점 동맹을 맺을 수 있는 영토가 확장될 때마다 하나 정도씩 메인 스토리 영토가 추가되고, 이는 스토리 간의 연결, 그리고 플레이어의 몰입도를 정말 굉장히 어마어마하게 해친다. 스토리 측면에서는 가히 최악의 결정이다.
그러니 란드비는 나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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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문제가 극대화되는 부분은 게임의 초중반부, 시구르드가 위기를 겪기 시작하면서부터다. 풀켄이 사실은 고대의 결사단이라는 비밀이 밝혀지고, 알프레드 대왕에게 시구르드가 잡혀가는 장면은 메인 스토리에서 처음으로 마주하는 격정적인 장면이다. 그야말로 플레이어로서는 가장 피가 끓고 어서 풀켄을 죽이지 못해 안달날 때. 컷씬의 마지막에서는 심지어 바심이 지체할 시간이 없다며 서둘러 시구르드를 구하자고 한다. 그런데 컷씬이 끝나자마자 에이보르는 시구르드와 전혀 상관없는 룬덴으로 향한다. 심지어 대양 건너 빈랜드까지 갈 수도 있다. 그리고 몇군데쯤 영토를 더 들쑤시고 나서야 시구르드가 잡혀있는 켄트로 향한다.
레일라 핫산의 현대 파트, 그리고 시구르드에 얽힌 이야기가 대체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 50시간이나 되는 플레이 타임이 필요한 것은 너무 늘어지고 불필요한 길이다. 오픈월드 탐험을 통한 장시간의 플레이 타임은 메인 스토리 이후에 보다 흥미로운 사이드 스토리를 부여하는 식으로 미루어도 되었다. 최소한, 이렇게 메인 스토리와 상관없는 영토로 떠날 때 왜 거기에 가야하는지는 알려주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또는 결사단을 보다 전면에 내세워 ‘시구르드를 위협한 결사단에 대한 복수’ 정도의 동기부여만 했더라도 이렇게 영토 서약이라는 이 게임의 핵심이 이렇게 허무하지는 않았을 거다.
게임의 모든 스토리텔링, 그리고 동기부여와 해소는 너무 급작스럽고 전혀 매끄럽지 않게 흘러간다. 너무나 크게 몰입감을 해치는 문제다. 뭔가 전반적으로 등장인물들이 모두 다중인격 혹은 충동조절장애에 걸린 것 같다. 뭔가 메인 스토리를 전하는 방식이 12부작 드라마에서 한창 본편을 방영한 뒤에 나오는 예고편 같다. 각 영토를 마무리짓고 난 후반부에 나오는 컷씬만이 메인 스토리와 연관이 있고, 심지어 전체 영토의 반 이상이 메인 스토리와 전혀 연관이 없다.
성추행의 댓가는 사형이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 이 ‘영토 서약’ 혹은 땅따먹기는 메인 스토리 뿐만 아니라 오픈월드 탐험에도 심대한 끼친다. 기본적으로 각 지역은 전투력 제한이 걸려있고, 전투력이 아니더라도 해당 지역의 모든 요소를 즐기기 위해서는 정해진 순서에 따라 지역을 확장해야 한다. 심지어 몇몇 보물과 비밀들은 각 영토의 메인 미션을 클리어하지 않으면 도달할 수 없거나 얻을 수 없게 되어 있다. 특히나 5개 파츠로 이루어진 세트 아이템 중 하나가 메인 스토리 진행으로 묶여서 줍지 못한 탄피가 될 때는 정말 미칠 것만 같다. 그만큼 이 게임에서의 탐험은 절대로 자유롭다고 볼 수 없다. 그저 정해진 순서대로 나오는 콘텐츠의 양과 종류가 방대할 뿐이다.
오픈월드 탐험 스포일러 평가(눌러서 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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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지역에서부터 만나게 되는 사이드 퀘스트이자 오픈월드 콘텐츠인 레리온의 딸들의 경우 진행을 위해서는 160 이상의 전투력이 필요하다. 즉, 영토 서약에 따라서 게임을 진행해서 각 지역을 정복하더라도 그 지역에서 다 해결하지 못하는 오픈월드 콘텐츠가 남게 된다는 의미다. 이런 식의 디자인은 수두룩하게 많다.
결사단 추적 사이드 콘텐츠를 하나도 하지 않아도, 중역은 스토리를 하면서 대부분 죽이게 되어있다.
각종 전설적인 사냥감들도 모두 전투력 수준이 일정하게 정해져 있어서 아무리 초반에 사냥터를 세우고 이 사냥감들을 발견해도 일정 수준 스토리를 진행하지 않으면 잡기가 거의 불가능하게 되어있다. 즉, 이 게임은 메인 스토리와 오픈월드를 모두 같은 수준으로 병행하기를 강요한다.
‘오디세이’ 의 경우, 초반에 마주하는 멧돼지 같은 전설 야수들도 적당한 레벨로 조정되어서 처음부터 방문하는 지역의 모든 콘텐츠를 제한없이 플레이하고, 한 지역의 탄피를 남기지 않고 넘어가게 되어 있었다. 하지만 ‘발할라’ 는 꼭 그 탄피를 남길 수 밖에 없다.
전설적인 사냥감들의 경우도 전투력 제한 때문에 바로 사냥할 수 없다.
‘영토 서약’ 이라는 시스템이 들어간 의도 자체는 명확하다. 이 스토리텔링과 오픈월드 탐험을 서로 연결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장치이고, 어느 하나만 하지 말고 두가지 모두를 공평하게 즐겨달라는 의도다. 하지만 이 연결은 오히려 어느 한 쪽에 집중하고 싶은 플레이어를 그러지 못하게 방해하는, 못된 강제 요소일 뿐이게 된다.
이 문제는 ‘오디세이’ 에서도 지적받았던 점이며, 또한 필자가 ‘오디세이’ 를 ‘오리진’ 에 비해서 즐겁게 즐기지 못했던 이유이기도 했다. 그러나 ‘발할라’ 는 ‘오디세이’ 의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오히려 좀 더 부각시키는 면이 있다.
물론 이 문제는 게임의 근본적인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메타크리틱으로 따질 때, 유비소프트의 게임이 80점대까지는 무난하게 올라가지만 절대 90점대로 올라기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점이라고 본다. 괜찮기는 하지만 완벽하게 만들지 못한, 분명 완벽하게 만들만한 여지가 충분함에도 더 공을 들이지 않은 그런 부분이 너무나 아쉽게 느껴지는 것이다. 이것이 이 게임이 훌륭하지만 GOTY는 될 수 없는 결정적인 지점이다.
잠시 쉬어가며, 그 외 자잘한 장점들
물론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게임의 전반적인 완성도는 높다. 오히려 ‘영토 서약’ 이나 그로 인한 서사 또는 묘사, 탐험 상의 문제가 두드러져 보이는 이유는 그만큼 다른 부분에서 이렇다할 흠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리고 포토 모드를 포함한 편의 전반의 향상도 눈에 띈다. 플레이 도중 언제라도 프리 렌더 컷씬이 아니라면 양 조이스틱 클릭을 통해 바로 포토 모드로 진입할 수 있고 그래서 처형 모션, 또는 어떤 행동의 중간에도 멋지게 연출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발할라’ 처럼 눈이 즐거운 게임에서는 큰 강점이다.
보자마자 박장대소가 터진 장면. 그런데 눈물이 나네...?
사이드 콘텐츠임에도 거의 주력 콘텐츠급의 퀄리티를 보이는 것들이 많다. 예를 들어 발카를 잉글랜드로 데려와 할 수 있는 아스가르드의 환상이 대표적이다. 오히려 결사단 같은 전통의 콘텐츠는 약세를 보이는데, 예상치 못한 곳에서 크고 긴 재미를 얻는 즐거움도 있다.
본편과 융화되지 못한, 그러나 기념비적인 엔딩
마지막으로, 게임의 전반적인 스토리 구성과 엔딩, 그리고 현대 파트의 서사에 대해서 언급할 필요성이 있다. 그만큼 이 게임은 현대 파트의 진행에서 매우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엔딩을 본 입장에서 이 게임의 가장 큰 결점은 오히려 지나치게 긴 엔딩까지의 플레이타임이다. 무려 50시간을 플레이해야 메인 스토리의 결론에 도달할 수 있는데, 문제는 메인 콘텐츠로서 엔딩의 선행 조건인 ‘영토 서약’ 이 이 게임의 메인 스토리와 정말 1도 상관이 없는 부분이라는 점이다. 분명 ‘영토 서약’ 이 굉장한 양의 콘텐츠를 보장하고 플레이 타임이 길수록 돈값을 한다고 할 수 있지만, 그러나 메인 스토리는 보다 짧고 명확하게 가져간 다음 서브 스토리로 오픈월드 콘텐츠를 이어가도 되었다.
즉, 이 게임의 템포는 인위적으로 늘려져 있다. 어떤 성향의 플레이어이든, 무엇을 원하는 플레이어이든 일정량 이상의 동일한 플레이 타임을 동일한 구성으로 즐길 수 밖에 없게 설계된 게임인 탓이다.
애니머스 조각 모음은 꼭 해야 한다.
스토리에 대한 상세한 평가는 스포일러와 함께 한다.
엔딩 및 전체 이야기 스포일러 평가(눌러서 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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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용은 읽는 사람이 엔딩을 보았다고 전제한다. 레일라 핫산은 과거 데스몬드 마일즈가 했던 결정으로 인한 파국을, 똑같이 자신을 희생하는 결정으로서 보완하고 방지했다. 그리고 데스몬드처럼 인류를 수호하는 방향을 선택했다. 이는 레일라 핫산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그간의 평가를 우호적으로 뒤집을 수 있다. 레일라의 이야기는 데스몬드의 방식으로 잘 마무리 되었고, 데스몬드의 이야기 또한 마무리 짓는다.
바심=로키의 환생, 에이보르=오딘의 환생이라는 사실은 아스가르드의 환상과 애니머스 조각의 비밀 영상을 1대1로 대입하면 알 수 있는 사실로서, 어느정도 예상은 했어도 충격적인 진실이다. 에이보르는 게임의 첫 시작부터 오딘의 환생체라는 암시를 계속 주었지만, 바심은 은유적인 대화 몇가지를 빼고는 이 영상을 통해 확정되기 때문이다. 갑자기 엔딩에서 바심과 싸우게 되는 플레이어들은 그가 하는 말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지만, 이 두가지 다른 사이트 콘텐츠와 더불어 레일라의 현대 파트를 플레이하면 비로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앞으로의 어쌔신 크리드는 이 사람을 중심으로 돌아갈게 분명하다.
향후 현대 파트를 이끌어나갈 바심이라는 캐릭터를 아주 자연스럽고 의미심장하게 꺼냈다는 점은 고평가할만하다. 과연 앞으로의 ‘어쌔신 크리드’ 가 어떻게 나아갈지 그저 기대를 키우게 만드는 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엔딩과 사이드 콘텐츠 히든 엔딩을 포함한 이 게임의 마무리는 역대 ‘어쌔신 크리드’ 에서 손꼽을만하다.
결국 비판의 대상은 ‘어쌔신 크리드’ 의 핵심 서사와 전혀 상관없는 애니머스 파트의 구성, 그리고 이 애니머스 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에 쏠려있다. 이 훌륭한 현대 파트를 포함한 엔딩은 에이보르의 여정을 모두 생략하고 3개의 메인 스토리 영토, 그리고 아스가르드의 환상, 애니머스 조각 사이드 콘텐츠로만 구성해도 아무런 문제 없이 이해할 수 있으며 오히려 간결해진다.
이 때문에, 에이보르라는 캐릭터가 주인공이어야 할 당위성 역시 상당히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교도 대공세 시기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아 떠난 바이킹인 만큼 살육과 떼놓을 수 없는 존재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에이보르의 행적은 다소 모순적이다. 필자가 이 게임의 엔딩을 볼 때까지 죽인 적의 수는 2천이 넘는다. 혼자 연대급 병력을 갈아버린 사람이면서 그럼에도 에이보르는 계속 평화를 부르짖는다. 그럼에도 잉글랜드를 차지하고 있는, 에이보르에게 살육당하는 피해자인 앵글로색슨족은 그다지 악인으로 묘사되지 않는다. 거기다 에이보르는 무고한 희생자들을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 지속적으로 보여진다.
결론 – 현대 파트의 새 기틀을 다진, ‘바이킹 크리드 부동산’
때문에 평가 또한 모순적일 수 밖에 없어진다. ‘발할라’ 의 전투 시스템과 애니메이션, 그리고 오픈월드의 방대함, 브리튼의 보물 등 몇몇 퍼즐의 구성 등의 장점은 아끼지 않고 찬사를 보내게 만든다. 그러나 영토 서약으로 인한 메인 스토리와 오픈월드의 분절 및 약화, ‘어쌔신 크리드’ 로서의 정체성이 크게 약해진 점 등은 시리즈 팬으로서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문제다.
장르의 변경, 또는 핵심 플레이 메카닉의 변화는 단점이 아니며 진부해질 수 있는 장수 시리즈로서 마땅히 해야할 스타일 변화를 꾀한 것이다. 충분히 멋지고 좋은 시도이며 ‘오리진’ 과 ‘오디세이’ 의 성공이 이를 반증한다. 그리고 ‘발할라’ 역시 그 변화한 스타일을 극한으로 단련시킴으로서 ‘플레이’ 에서 오는 재미만큼은 확실하게 진화했다. 그래서 ‘어쌔신 크리드’ 라는 주제, 그리고 게임 내 서사의 완성도에 크게 관심이 없는 플레이어에게는 충분히 재미있고 돈값하는 좋은 게임이다.
작성 / 편집: 이명규 기자 (sawual@ruliwe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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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버그 정말 많고 퀘스트 진행이 가끔 안될 정도의 치명적인 버그도 몇번 겪긴 했습니다만 그걸 능가할 만큼 재밌긴 했습니다. 워낙 방대한 오픈월드에서 여러 트리거들이 존재하는데, 퀘스트 관련해서 버그가 적은 건 정말 놀라긴 했네요. 게다가 이번엔 이상현상을 다 풀고, 아스가르드-요툰헤임까지 하면서 게임 엔딩을 보면 그간 어쌔신 크리드 1편부터 뿌려왔던 떡밥들이 많이 회수가 되어서 진성 어크팬이라면 놓쳐서는 안될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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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 관심과 사랑못받으니 이런어그로나끌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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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음 하지만 버그 너무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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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람들 엔딩본거랑 스포싸재끼는거랑 뭔상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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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다가 스포를 왜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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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멘맨777
여기다가 스포를 왜올림??? | 20.11.18 15: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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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스트리머들이 다 한번씩 엔딩 봤더라고 | 20.11.18 15: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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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멘맨777
ㅁㅊ 놈이네이거 | 20.11.18 15: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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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멘맨777
그사람들 엔딩본거랑 스포싸재끼는거랑 뭔상관인데 | 20.11.18 15: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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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의 댓글입니다.]
조이멘맨777
현실에서 관심과 사랑못받으니 이런어그로나끌지 ㅋㅋㅋ | 20.11.18 15: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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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멘맨777
댓삭하쇼. | 20.11.18 15: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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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지. | 20.11.18 15: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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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11.18 15: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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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병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11.18 15: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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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병은 민폐다 | 20.11.18 16: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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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절 수 없지 이 ㅈㄹ ㅋㅋㅋㅋ | 20.11.18 16: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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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시발 정신병걸린새끼네 이거 | 20.11.18 17: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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ㅉㅉ | 20.11.18 20: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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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음 하지만 버그 너무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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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스토리 사전 지식이 필요 없어서 입문하기엔 좋을겁니다 | 20.11.18 15: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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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도 안 했는데 바이킹부터 한다? 바이킹 이야기는 괜찮습니다만 현대 파트는 하나도 이해 못 할 듯 | 20.11.18 15:40 | |
(IP보기클릭)222.97.***.***
i5 10600KF 16G 3070인데 돌릴수있을까여?? | 20.11.18 15:42 | |
(IP보기클릭)222.97.***.***
어차피 유튜브로 스토리 다 봐서 ㄱㅊ ㅎㅎ | 20.11.18 15: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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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감사해여 다행이네여 ㅠ | 20.11.18 15: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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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i5-10400 16G 3070 인데, QHD 옵션 타협봐서 60프레임으로 하고 있습니다. 스펙은 충분하실 것 같아요. 프레임드랍 가끔 있지만 게임문제라 어떤 옵션을 조정하든 있어서 그냥 무시하고 재미있게 하고 있습니다 그외 게임버그 좀 있는데 이건 패치 전이라 어쩔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저장 자주하면서, 버그나면 재접하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 20.11.18 15: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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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돌림 | 20.11.19 15: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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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보기클릭)203.130.***.***
??? 버그 패치 퀘스트 하나 외에 한적 없고 하면 할수록 각종 버그가 나오는 판인데요???? 물론 저도 게임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 20.11.18 21:44 | |
(IP보기클릭)118.235.***.***
(IP보기클릭)218.52.***.***
TV 화면 밝기를 낮추면 될텐데요. ;;;;;;; | 20.11.30 15: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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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열만없었어도 정말재밌게플레이하는데 밍숭맹숭하네요..인형때리는거같아요 | 20.11.18 18: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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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진짜 다 좋아졌겠군요.. | 20.11.19 15: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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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버그 정말 많고 퀘스트 진행이 가끔 안될 정도의 치명적인 버그도 몇번 겪긴 했습니다만 그걸 능가할 만큼 재밌긴 했습니다. 워낙 방대한 오픈월드에서 여러 트리거들이 존재하는데, 퀘스트 관련해서 버그가 적은 건 정말 놀라긴 했네요. 게다가 이번엔 이상현상을 다 풀고, 아스가르드-요툰헤임까지 하면서 게임 엔딩을 보면 그간 어쌔신 크리드 1편부터 뿌려왔던 떡밥들이 많이 회수가 되어서 진성 어크팬이라면 놓쳐서는 안될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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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플탐이 얼마나 되십니까 | 20.11.19 12: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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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크 1편빼고 다 했는데 1편도 해보고 발할라 하는게 나을까요? ㅜㅜ 이제와서 하기엔 너무 옛날겜이라 | 20.12.01 20: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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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밥들이 회수 되었다니 호기심 발동이군요. 어크는 블랙 플레그 까지 하고 안했는데... | 20.12.02 10: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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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은 굳이 안해도 되고 오히려 오딧세이 최초 암살검 정도는 꼭 해야 맥락을 이해할 겁니다. | 20.12.02 10: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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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한 1-2달 더 묵혀서 패치 더 기다렸다가 해도 되겠군여 | 20.12.08 19: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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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 이번 작품 버그 너무 심해요.... | 20.11.18 21: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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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기를 조절하봐요 | 20.11.18 17: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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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글은 매번 유비작에서 보는데... 매번 쓰는건 학습능력이 없는건지... 츤데레인지... | 20.11.18 18: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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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보긴함? | 20.11.18 19: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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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무스 같은걸 닉넴으로 달아놓은 놈이 쓸 댓글이 아닌데. | 20.11.26 16: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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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열강화가 아니라 검열 제거 아녔어요? | 20.11.19 10: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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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살 돈은 없는데... 게임은 하고 싶고ㅋㅋㅋㅋ 아는척은 하고 싶어서 어디서 주어들은 패치 이야기를 하네... ㅉㅉ | 20.11.24 12: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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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문서는 예전에도 나온 물건이라 뭐 그러려니 합니다 게다가 마지막에는 멈춰주긴 하는게 어크3편보단 낫더군요 ㅎㅎ... | 20.12.04 01: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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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음. 그냥 선형적인 구조로 해서 라이트 유저도 쭉 따라할 수 있게 해주는 게 나았음. 이거는 레벨링만 보면 오디세이만도 못함. 그래픽도 과하게 어둡게 하고 맨날 지하 보내고.. | 20.12.02 12: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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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1. 수수께끼 전투중 끼일곳이 없는 계단과 계단사이에 껴 만세포즈로 샌드백되는 버그 있음. 다시불러오기후 다시 걸어가야함. 2.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 모르겠으나 정예병피가 사라지면서 무적, 경직도안되고 일방적으로 공격만하는 버그. 3. 이동중 동물, 적에게 들키면 전투중이 풀리지않아 수수께끼 및 메인 퀘스트가 진행안됨. 4. 아스가르드 마지막 30번째보석입구 노락색벽으로 막히는버그. 펜리르 다 잡고 29개보석및수수께끼 완료했음에도 안사라짐 외국도 같은 버그가진사람 매우 많음. 해결방법은 사슴타고 벽으로 둘진 후 내리면 안쪽에서 내려짐 진자 버그게임. 5. 요툰하임 들어서자마자 술마시고뻗는 수수께끼 뭔지몰라 인터넷공략을 봤으나 그냥 클리어 안되는 버그임. 지금까지 하면서 약 10시간은 검색 및 버그로인한 불러오기 시간으로 소요됨. 멈춤포함 진짜 욕만나옴. 갓겜은 무슨 하면할수록 열만 받음. | 20.12.01 18: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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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영국 때문이라기보다는 이 게임이 과도하게 지하에서 뭔가 하려고 집착을 해가지고.. 무기 득템하는 건 무조건 지하 깊숙한 데로 보내버리네요.. | 20.12.02 01: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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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티리§
이게 딱 제 느낌이네요. 오딧세이대비 매력을 1도 못느낌.........불편하기만 한... | 20.12.07 11: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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