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우와 헤어지고 놀이공원 파트가 끝난다.
숲길을 지나면..
드, 드디어 밝은 곳이 나왔어 ㅠㅜ
햇빛이 이렇게 반가울 줄이야...ㅠㅜ
그렇게 정돈되지 않은 오래 된 길을 따라가면,
크로우가 이야기 했던 호텔로 도착하게 된다.
호텔 역시 낡아서 폐건물이 된 상태인 것 같은데..
중간에 창문이 깨어진 곳으로 진입..
..하게 되면 다시 어두운 공간이 나타난다 ㅋㅋ
아무래도 저길 탐색해야 하겠지...??
암흑 공간으로 들어가기전에,
여기저기 아이템들이 떨어져 있으니 입수하면...
기억 아이템 '링 필로'
여성 : "아버님."
남성 : "호탈 측과는 이야기가 끝났다. 그래도 식은 올릴 수 있게 되었구나."
여성 : "정말인가요?? 하아.. 다행이에요. 너무 기쁘네요."
남성 : "그건..?"
여성 : "링 필로예요. 그이가 이걸 쓰자고 가지고 와줬거든요."
남성 : "그런데 그거..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여성 : "후훗, 아버님도 참. 설마 잊어버렸다고 말씀하시는 거 아니죠?"
남성 : "그럼 역시 그건.. 우리가 썼던.."
여성 : "네.. 맞아요. 아버님과 어머님의 것입니다. 보세요, 자수로 이니셜이 쓰여있잖아요."
남성 : "아.. 그렇구나."
여성 : "제 이니셜이 어머님과 똑같을 줄은 정말로 몰랐어요."
남성 : "....미안하구나. 이런 일이 되어버리다니.."
여성 : "아니에요, 아버님께서 사과하실 필요없잖아요.
저.. 정말로 행복해요. 왜냐면 마지막에 마지막으로 가족이 될 수 있으니까요."
남성 : "가족.. 인가.."
여성 : "아버님. 정말로 감사드려요."
남성 : "응..?"
여성 : "그이를 길러주셔서, 그리고 저를 받아들여주셔서요. 저희들, 분명 행복해질거예요."
호텔 내부로 들어서면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
여자의 킥킥거리는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목소리 : "풉.. 후후훗... 아하하하핫...."
세토 : "..?? 뭐지..? 목소리인가...? 맞아,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어."
새로운 목표 등장. 목소리의 정체를 밝혀라!
상반신이 없는 아이들 유령도 나타난다.
3~4개체가 한꺼번에 등장하여 빙빙 돌면서 플레이어의 뒷통수를 노린다.
회초리 맛 좀 봐라.
진행을 하면 여자의 목소리가 세토를 방해하기 시작.
목소리 : "여긴 뭐하러 왔어? 빨리 나가."
목소리 : "무슨 일이 생겨도 도와 줄 사람 같은 건 없다구~"
그리고.. 새로운 적 개체로 '흐느끼는 여성' 이 출몰한다.
이게 울음소리가 나름 소름끼치는 편 ㅋㅋ
호텔의 내부는 여기저기 붕괴되어 있어서 가로막혀진 길들이 많다.
기억 아이템 '예배당 열쇠'
아들 : "허락해줬어요 아버지. 마음대로 써도 된대요."
아버지 : "그래.."
아들 : "봐요, 식장 열쇠도 받아왔고요."
아버지 : "괜찮으냐, 정말로.."
아들 : "뭐, 호텔 쪽 사람들도 마지막 시간을
각자 나름대로 보내고 싶다 이야기를 하고.. 하객들은 없겠지만요."
아버지 : "아니.. 그건 당연한데.."
아들 : "괜찮아요. 아버지, 그리고 그녀석하고 나. 이렇게 세 명있으면 충분해요.
아..! 맞다, 아버지 죄송한데, 식을 올려도 괜찮다고 그녀석한테 전해주시겠어요?"
아버지 : "내가, 말이냐?"
아들 : "그런 말 있잖아요, 식이 시작될 때까지
신랑은 신부를 봐서는 안 된다는 거. 번거롭게 해서 죄송해요."
아버지 : "..그래, 알았다."
아들 : "고마워요, 아버지. 그리고... 이런 말 하는 건 좀 창피하지만.. 감사해요. 정말로."
아버지 : "이녀석아, 듣는 나도 창피하다."
아들 : "하하하."
기억 아이템 '찢겨진 그림 1'
- 여자의 목소리 -
- 당신은 어디서 온 사람이지? 그리고 어디로 갈 사람이야?
- 분명 내가 모르는 어딘가에서 와서, 내가 갈 수 없는 어딘가로 향하는 사람이겠지.
- 열 두살 때, 나는 고열을 동반한 큰 병에 걸려서 운동신경이 손상되고 말았다.
- 목숨은 건졌지만 다리에 마비가 남았다.
- 걷지 못하게 되기 전의 나는, 프리마돈나가 되는 것을 꿈꾸고 있었다.
- 여러 사람의 앞에서 발레 실력을 뽐내며 칭찬을 받는 것을 좋아했다.
- 너의 미소는 주변을 밝게 만들어준다는 부모님의 말에 어렸던 난 자랑스럽게 가슴을 펴고는 했다.
- 이 시절의 이야기를 꺼내면 '마오' 에 대해서 꼭 말해야 한다.
- 마오는 소꿉친구인 남자애이고, 언제나 둘이서 함께 놀았다.
- 각자의 꿈을 이야기하고, 각자의 미래에 대해 가슴이 부풀었다.
- 마오의 꿈은 식물학자가 되는 것이었다.
마오 : "유전자, 라는 걸 아니?
꽃의 색깔은 세포의 핵 속에 있는 유전자에 의해 결정 돼.
나는 식물유전학을 공부해서 지금까지 어느누구도 본 적 없는 색깔의 꽃을 피워내고 말겠어."
- 나는 내 자신의 꿈과 마오의 꿈을 하나로 합친 그림을 그렸다.
- 마오가 키워낸 꽃밭 속에서 어른이 되어 무척 예뻐진 내가 춤을 추고 있는 그림.
- 초롱꽃을 닮은 그 꽃은.. 낮 동안엔 새하얀 눈과 같은 색깔이고, 밤이 되면 청색으로 빛을 낸다.
- 나는 그 꽃의 이름을 램프꽃이라 붙였다.
- 밤이 되면 램프꽃으로 가득찬 꽃밭은 나를 비추는 오직 나만의 무대가 되는 것이다.
마오 : "낮과 밤을 두고 색깔이 바뀌는 꽃이라..."
- 내가 그림을 보여주면서 설명하니,
마오는 입술을 살짝 삐죽거리며 어려운 표정으로 묵묵히 생각을 했다.
마오 : "응, 재미있겠다. 낮에는 흰색, 밤에는 청색..
그리고 더해서, 해가 지는 짧은 시간엔 저녁놀(아카네) 처럼 붉은 빛을 낸다는 건 어때?"
- 나의 아이디어에 마오는 더 나아가 멋진 의견을 덧붙여주었다.
- 그것은 마오가 나에게 주는 선물 같다고 여겨져 나는 무척이나 기뻤다.
- 내 이름은 '아카네' 라고 한다.
- 마오는 허약해보이는 남자애였기 때문에, 자주 다른 애들에게 놀림을 받거나
- 마오가 쓴 안경을 다른 곳에 숨겨놓는 괴롭힘을 당하기도 했다.
- 없어진 안경은 교실 쓰레기통이라던지, 칠판 지우개를 닦는 통 안에서 발견된다.
- 하지만 괴롭히는 아이들에게 화를 내는 건 나 뿐이었고..
- 마오는 '깨지지 않아서 다행이다' 라는 말을 하며 안경을 닦고는 다시 고쳐 쓸 뿐이었다.
- 다른 아이들은 그런 마오의 모습이 건방지다는등등으로
- 또다시 괴롭힘을 일삼는 원인으로 삼았지만 마오는 그런 선동에 놀아나지 않았다.
- 마오의 머릿속에는 식물에 대한 것으로 꽉 차 있어서,
- 괴롭히는 아이들이라는 건 그저 잡음소리 정도로 밖에 생각하지 않은 것이다.
- 그것 뿐만이 아니라, 내가 괴롭히는 아이들을 향해 화를 내거나, 함께 안경을 찾거나,
- 점심시간에 책상을 붙이거나, 체육시간에 짝을 하거나 그런 것도..
- 마오에게는 점점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이 되어가는 것 처럼 여겨졌다.
- 유전법칙을 발견한 사람의 이야기라던지, 꽃의 색깔이 어떻게 결정되는지를 알 것 같다던지...
- 그런 이야기를 할 때만 마오는 목소리를 높히며 눈을 반짝였다.
- 마오에게 있어 나라는 존재는..
- 자신의 꿈을 이야기 할 뿐인 거울과도 같은 것이 되어만 갔다.
단편 소설 같은 기억 아이템을 접하고 '이게 무슨 소리야..??' 라고
생각하는 도중에 닭대가리 아저씨가 등장 ㅋㅋ
호텔 화장실도 탐색해보고...
얻는 아이템은 많은데 가방은 작아서 계속 되는 인벤 테트리스.
목소리 : "빨리 나가라니깐. 그러다 무슨 일 생기면 난 모른다~"
모습은 안 보이는데 목소리가 다시 들려온다.
아니, 일단 나가라고 기회를 주는 걸 보면
나쁜 애 같지는 않아 ㅋㅋ
기억 아이템 ' 머그 컵'
- 한숨 쉬는 여자의 목소리 -
- 더운 날에는 차가운 보리차를, 추운 날에는 따듯한 코코아를 나에게 가져와 주었다.
- 그럼, 내 마음을 컵에 따르면 내가 바라는 장소까지 가지고 가주는 걸까?
- 만약 그런것이라면, 한 방울이라도 많이.
- 마음을 가득 가져가기 위해서 컵을 꽉 채워낼 것이다.
- 그 장소까지
- 넘치지 않도록
- 떨어트리지 않도록.
기억 아이템 '아버지의 반지'
- 중년 남자의 목소리 -
- 당신, 오늘은 그냥 당신하고 이야기가 하고 싶어지는구려.
- 앞으로 하루가 지나면 나도 당신이 있는 곳에 가게 될 텐데 말이야.
- 오늘 우리 아들이 결혼을 해. 상대는.. 그 바보녀석에겐 아까울 정도로 예쁘고 총명한 아이라네.
- 역시 부모자식이라고 해야 할까..?
- 그 아이는 분위기가 당신하고 조금 닮았어.
- 두 사람 모두 정말로 행복해보여. 상황이 이런데도 말이지.
- 하지만 나는.. 글러먹은 아비야.
- 그저, 두 사람을 축복해주기만 해야 하는데.. 아무리 애를 써도 납득을 할 수가 없어.
- 이런 어떻게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에 대해 용서를 할 수가 없어...!
- 저 둘은.. 지금부터잖아..
- 겨우 손에 넣은 행복인데, 이런 식으로 앗아가버린다니..!!
- ....그래, 알고 있어.
- 그럴지라도, 나는 두 사람을 축복해줘야만 한다는 것을.
- 이 결혼을 마주보면서 축하한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건 오직 나 뿐이니까.
- 알아..
- 알고는 있어..
- 하지만, 그래도...
- 저기, 내 말을 듣고 있는가?
- 만약 당신이라면, 당신이 살아있었다면..
- 웃으면서 두 사람의 출발을 축해 줄 수 있었을까..?
이게 뭔 소리야..?? 같은 생각이 드는 기억아이템이지만
분명한 것은...
무슨 일이 일어났고, 그것이 인간의 죽음과 연관이 있다는 것.
탐색을 하면서 호텔 3층까지 올라오면,
중앙에 커다란 홀이 존재하며 1층과 2층과는 구조가 달라진다.
목소리 : "야, 그만 올라오고 쫌 나가라구! 못살아 진짜!"
아니 ㅋㅋ 역정을 내기 시작한다 ㅋㅋ
원거리 무기로 활을 얻을 수 있지만..
활을 장비하면 양손을 쓰는 만큼,
랜턴을 사용 할 수 없게 되기에(..) 빛이 없는 장소에서는 써먹기 난감해진다.
그렇게 호텔 3층의 어떤 구역으로 도달하면...
목소리 : "제발 부탁이야, 이 앞쪽으로는 가지마;; 진짜로 위험하다고."
세토 : "넌 누구야? 어디있어?"
대답하지 않겠다면 들어가는 것이 인지상정.
넓은 장소가 나온다.
여기가 기억 아이템에서 이야기하던 결혼식장 같은데...
그건 그렇고, 저쪽에 누가 둥둥 떠있다 ㅋㅋ
목소리 : "그러니까 오지 말라고 했는데도..."
여자애는 사라지고, 그대로 얼-굴 보스전 시작.
통수를 때리면 대미지를 크게 줄 수 있다 ㅋㅋ
보스를 격파하면 301호의 열쇠를 입수.
자, 이제 301호로 가보면...
죽어서 유령이 된 거야...??
세토 : "그런데 말야."
사이 : "왜."
세토 : "나는 은색 머리카락를 한 여자애를 찾고 있는데 혹시 못봤어?"
사이 : "몰라. 니가 알아서 찾아봐. 남자애니까 그정도는 해야지."
세토가 자리를 떠나려고 하는데 사이가 쫒아온다.
세토 : "왜 따라오는거야?"
사이 : "왜냐니, 지금까지 계~~~~~속 지루했으니까 심심풀이로 따라가는거야, 심심풀이로."
사이 : "내가 있으면 도움이 될 수도 있다구~ 그리고, 너. 왠지 쫌 귀여운 것 같기도 하고."
아, 속내가 나왔죠 ㅋㅋ
그 말에 세토는 흠칫한다 ㅋㅋ
새로운 목표, 호텔에서 은색머릿카락의 여자애를 찾아라!
기억 아이템 '일이 놀랄정도로 잘 풀리는 방법'
- 우울한 남자 -
- 지금 돌이켜보면 나는, 내 스스로를 바꾸겠다 생각하면서도..
- 마음 한 켠으로는 지금의 변함없는 일상이 영원히 이어질 것이라 여기고 있었다.
- 이제 시간이 없다.
- 지금부터 무엇을 시작해야 좋단 말인가.
- 아무튼간에... 부장님께 사과하고 와야겠어.
그리고 201 호 쪽으로 가면 아까전에 없었던 것이 보인다.
여자애 : "여기서부터는 못지나간다네."
세토 : "저기.. 사람을 찾고 있는데, 비켜줄 수 없을까?"
여자애 : "그러고 싶지 않아. 왜냐면, 넌 믿을 수 없으니까.."
사이 : "진~~짜로 고집불통이야. 얘는 한 번 말을 꺼내면 다른 말은 안 듣는다구."
세토 : "믿을 수 없다니? 어떻게 하면 믿을 수 있게 돼?"
여자애 : "그럼... 별 님을, 따올 수 있겠는가?"
세토 : "어..? 별을??"
사이 : "분명 지하 상점가 쪽에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었지 아마~?"
세토 : "별 님을 가지고 오면 되는거지?"
여자애 : "....응."
세토 : "알았어. 기다려 줘."
이제 호텔 파트의 메인 이벤트.
심부름 퀘스트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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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이 길어져 짜릅니다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