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lawolf - Opie Taylor
고스트 때도 그랬지만 콜옵 베테랑 봇들은 투척 단검을 애용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팔 드는 동작만 봐도 아 죽겠구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게 됩니다.
실제 결과도 그렇습니다.
블옵1 때 콜옵에 공식적으로 봇전이 추가된 뒤 모던3에서 잠깐 빠졌다가
현재 콜옵까지 게임 내에 봇전을 탑재한 채 게임이 출시되고 있는데,
지금까지 봇전을 해보면서 트레이아크사와 나머지
콜옵 제작회사의 봇 사이엔 확연한 차이가 확실히 존재한다는걸
느끼게 되네요.
트레이아크 사의 콜옵의 봇들은 별다른 특징은 없지만 이들은 킬스트릭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초반에 밀리면 역전이
힘들어 지더군요.
그 외의 콜옵 제작사 (인피니티 워드, 슬랫지해머, 레이븐) 은 13년 콜옵인
고스트의 봇의 소스를 공유하는지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데 저 3 회사의 작품의 봇들은
서로 유사한 특징을 보이며 트레이아크사 봇들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듯 했습니다.
그런 차이점은 바로 유저들의 행동을 모방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들은 캠핑, 드롭샷 (적 조우시 포복 사격), 점핑샷, 수류탄 쿠킹 (세열 수류탄을 투척 지점에다 폭발 시간에 맞춰 투척)
등의 실제 공방 유저들이 행하는 전술을 이용하며 플레이어를 당황케 합니다.
그래서 간혹 킬캠을 보면 이게 정녕 봇이 맞는지 의심이 드는 플레이가 종종 나오기도 합니다.
물론 이들의 한계는 명확하기에 실력 증진에 큰 도움이 되진 못합니다.
이들은 심리전을 펼치지 않기에 여러 상황에 있어 제한된 행동만 도출됩니다.
때문에 대응력이 상당히 떨어지기에 조준 실력이 어느정도 해결된 상태에선
봇전은 그닥 좋은 연습 상대가 되지 못합니다.
또한 길 찾기에서 문제를 겪기도 하고, 킬스트릭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게임에 적응하는 수준까지
다다르면 그 이후부턴 봇전으로 연습한다고 해서
실력을 향상시키긴 어렵습니다.
(킬스트릭 사항은 시리즈 마다 좀 다른데, 이번작엔 킬스트릭 전혀 사용하지 않음)
그래도 시리즈가 장기화되면서 고인물의 농도는 짙어져가기에
봇전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연습할
공간으로서 봇전은 적지 않은 의미를 가지기 때문입니다.
패드나 마우스 같이 새로운 입력장치를 마련하였을 때 빠르게
적응할 수 있게 도움을 주기도 하고, 여러 무장들을 미리 이용해보면서
시뮬레이션을 해볼 기회를 마련해주기도 하며, 맵을 익히는데도 좋아
봇전은 초심자들에게 있어서 꽤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론 봇전하다보면, 아 멀티가면 내 닉은 언제나 리더보드 화면 중앙에
가있겠구나 싶기도 합니다. 봇들 상대로 킬뎃이 아주 낮게 나오는건
아니지만 게임하면서 자신에게 의문이 드는 플레이를 자신에게 선보일때가 많아
그런 생각을 떨쳐버리기 힘듭니다. 봇들의 캠핑에도 잘 대처 못하는
마당에 사람은 오죽할까 싶은 생각이 들곤 하네요.
그냥 봇전이나 하면서 사진이나 남겨야 겠습니다. ㅡㅡ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