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IL-2 FC] 이것이 바로 영국 최강의 2인승 전투기다!

[kodamcity]

고담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올리는 1차대전 비심 후기네요. ㅎㅎㅎ 

기종은 영국 최강의 2인승 전투기였던 브리스톨 F2B F.II 전투기였고~

 

 

고도 2,000m 상공에서 아군 영공으로 향하고있는 포커 D.VIIF 전투기 두 대를 발견한 상황이었습니다. :) 

 

예전 같았으면 독일군 최강의 전투기인 포커 D.VIIF 전투기가 2기 편대로 날아다니고 있는 모습을 보자마자 바로 저공으로 하강해서 도망쳤을 테지만...

 

 

 

지금은 눈에 보이는게 없는 상황.

그동안 1차대전 특유의 공중전을 플레이하지 못했던 금단 증상 때문인지 곧장 기수를 돌려서 적기들을 추격하게 되더군요.

 

아직 상대편 유저들이 저를 발견하지 못한 상황이라서 기습 공격을 가하면 어느정도 승기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했고요. ㅎㅎㅎ

 

 

그 순간, 갑자기 후방석의 관측수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루이스 기관총을 부여잡더니...

 

포커 전투기를 향해서 7.62mm 납탄을 풀 오토 연사로 신나게 갈기기 시작합니다. -_-

아직 100m 이내로 접근도 안했는데 완전 연사로 퍼붓는 모습을 보니 순간 아찔하더군요;;;

이 덕분에 상대편 유저들은 '나 죽여주세요'라고 발광하는 제 관측수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곧바로 기체를 뒤집어서 제 쪽으로 강하해오기 시작... ==;;;;;;;;

 

이 모습을 보자마자 저도 급강하를 시작하면서 적기들의 추격을 최대한 뿌리쳐보려던 순간.

 

 

 

 

적 후속기의 주익이 급격한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부러지네요. :D

너무 빠른 속도로 가속하고 있는 상태에서 조종간을 급격히 움직이는 바람에 주익이 버티지 못하고 떨어져 나간게 아닐까 싶더군요.

 

 

그러자 상대편 조종사는 주저없이 기체에서 뛰어내린 다음.

 

 

 

 

 새롭게 지급된 낙하산을 이용해서 무사히 목숨을 보존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예전에 플레이하던 RoF였으면 주익이 박살난 기체와 함께 그대로 죽음을 맞이할 운명이었겠지만...

플라잉 서커스에서는 '독일군 한정'으로 낙하산이 지급되기 때문에 예전처럼 어이없는 죽음을 맞이할 필요가 없어지더군요. ㅎㅎㅎ 

 

아 물론 연합군은 그런거 없습니다. :D

 

 

아무튼, 이후에는 남아있는 적 편대장과 홀로 남은 상황.

포커 D.VIIF 전투기의 성능이 훨씬 더 우세한 편이긴 하지만,

후방석의 루이스 기관총을 한 정으로 줄이고, 연료도 90리터로 타이트하게 적재해서 기체 무게를 최대한 줄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1:1 전투라면 충분히 비벼볼만하지 않을까 싶더군요. :)

 

 

그래서 재빨리 상대편 유저분쪽으로 선회해서 적기의 급선회를 유도한 후!

 

상대편 유저분이 선회를 마치고 되돌아오는 타이밍을 노려서~!!! 

기체를 상승시킴과 동시에 적기쪽으로 기체를 슬쩍 기울여서 관측수에게 사격을 유도한 결과!!!!

 

 

 

 

 

상대편 유저분이 순간적으로 상승을 중단하고 공격을 주저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D

 

 

근데 이것도 한두 번이지;;;

2~3번 정도 교차하는 동안 관측수의 형편없는 사격실력을 확인한 상대편 유저분이, 기관총 화망을 뚫고 재빨리 상승해오면서 6시 방향을 다시 점유하기 시작합니다. =,.=

 

 

덕분에 즉시 조종간을 잡아당기면서 1차대전 특유의 급선회 전투를 실시해봤지만,

 

상대적으로 덩치가 큰 브리스톨 전투기의 특성상 포커 D.VIIF 전투기의 추격을 따돌리는 데에는 불가능하더군요. ==

 

 

 

 

그런고로 적기와 선회 방향을 교차하는 시저스 기동으로 발악하면서 포커 전투기의 추월을 유도한 결과!

 

 

순간적으로 포커 전투기의 6시 방향을 장악하는 데에 성공!! :D

상대편 유저분도 아차 싶었는지 즉시 기체를 비틀면서 사격각을 없애려고 하셨지만...

너무 늦었습니다. :) 

기체 무게를 최대한 줄인 덕분에 포커 전투기의 선회각 안쪽으로 순식간에 파고드는 데에 성공하면서~!

 

 

 

 

빅커즈 기관총의 7.62mm 납탄을 쭈욱 퍼부어준 결과!

 

냉각수가 펑펑 터져나오기 시작 합니다. :D

외관상으로는 확인할 수 없지만 RoF와 비슷한 데미지 모델이 적용된 상태라면, 아마 엔진 오일도 조종석쪽으로 쏟아져나오는 상황이 아닐까 싶더군요.

 

이 덕분에 포커 전투기는 아까 전처럼 경쾌한 기동을 보여주지 못함과 동시에,

공중전에서 가장 중요한 비행고도를 유지하지 못하고 점점 내려가기 시작하더니...

 

결국 수평비행만 가능한 상태로 겨우겨우 비행을 이어나가기 시작합니다. :)

냉각수가 더이상 뿜어져 나오지 않고 연료만 누유되는 상황을 보니 아마 엔진이 거의 망가진게 아닐까 싶더군요. ㅎㅎㅎ

 

 

덕분에 전열함들처럼 적기의 측면으로 지나가면서 뱃전 포격을 가해보는 등;;;

이런저런 방법으로 적기의 비행 상태를 살펴보다보니, 문득 상대편 유저분의 기분을 상하게 만드는 건 아닐까 싶은 느낌이 들더군요. ==

 

그래서 최후의 공격으로 깔끔하게 끝내기 위해서 적기의 후방으로 쭈욱 접근하던 도중.

 

 

품속에 간직한 루거 권총을 빼들고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제 쪽을 바라보는 상대편 유저분의 모습이 보입니다. ==;;;

아마 측면으로 가깝게 지나갈 때를 노려서 권총으로 공격하려던 게 아닐까 싶더군요.

벗뜨, 이 사실을 전혀 몰랐던 저는 최대한 빨리 명예로운 죽음을 안겨드리고자(?)

조종석 부근에 7.62mm 기관총탄을 집중적으로 퍼부운 결과!

 

 

순간적으로 가슴팍을 부여잡은 후 그대로 쓰러지는 모습이 보입니다.

 

고통없는 죽음을 안겨드리고 싶었는데... 마지막 순간에 엄청난 고통을 느낀 것 같은 모션이 나오네요. T_T

 

 

 

물론, 실제 게임할 때는 그런거 안보이기 때문에;;;

대부분은 그냥 상대편 기체가 지면에 처박힐 때까지 기관총 사격을 수백 발 퍼붓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다행히 이번에는 게임 메세지로 적기 격추 메세지가 출력된 덕분에 즉시 공격을 중단하고 기수를 돌려서 교전지역을 벗어난 다음.

 

 

즉시 아군 기지로 되돌아와서 전투로 피곤해진 몸을 달래보기로 합니다. :)

 

 

문제는 너무 오랜만에 플레이했던 탓인지 활주 거리를 가늠하지 못하고 그대로 격납고로 직행;;;;;;;;;

 

다행히 둘 다 목숨에는 지장없는 상황이네요.

충돌하자마자 즉시 고개를 돌려서 관측수가 무사한지 살펴 봤더니 멀쩡히 잘 살아있더군요. ㅎㅎㅎ

 

엔진이 박살난 상황이긴 하지만...

관측수를 태우고 무사히 귀환했다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낀 후. 승리의 따봉 제스쳐를 취하면서 이번 비행을 마쳐줍니다. :)

 

(한심)  

 

 

 

오랜만에 1차대전 비심을 플레이했더니 너무 재미있네요. T_Tb

부디 이대로 순조롭게 개발돼서 RoF 전성기 시절처럼 유저수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ㅎㅎㅎ

 

본문에 해당되는 영상입니다.

1080p 화질로 보세요~

 

[Toutvabienn]

워썬더에서도 독파이팅은 역시 고도 높은사람이 유리하더라구요 ㅎㅎ 높은 고도에서 에너지를 이용해서붐엔줌..

[kodamcity]

1차대전 공중전에서도 고도 이점을 잃기 시작하면 그냥 진거나 마찬가지더군요.

그래서 그냥 단순하게 선회전하는 거 같아 보여도 어떻게든 상대방보다 더 높은 고도를 점유하려는 방식의 전투가 많이 벌어집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