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지도 않고 또 온 각설이 같은 게임 회사, 윾비 소프트.
* 오늘의 게임은 파 크라이5이다.
파크라이 시리즈의 경우 총 든 어쌔신 크리드라고 설명할 수 있다.
이번에는 고스트리콘 와일드랜드의 영향을 받아서 총 든 어쌔신 크리드 와일드랜드라고 할 수 있다.
* 유비 겜 아니랄까 봐 시작부터 NPC 따라가기를 한다.
* 아니 시발 핑싄들아...!
NPC 따라가면서 멍하니 이야기 듣는 짓거리 좀 그만 쳐넣으시라고요.
* 유비 소프트 식 스토리 전개는 늘 이런 식이다.
프롤로그에 한 스푼 넣고 마지막에 다시 한 큰 술을 넣는 방식이다.
* 그럼 중간에 무엇이 들어가느냐.
몇 가지 패턴의 반복 퀘와 중간 보스들이다. 물론 한 가지 게임에 들어가는 매커니즘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지만... ...
반복 됨에 윤활유 역할을 하는 게 바로 이야기다. 그런데 윾비는 그 점을 아직까지도 신경을 쓰지 않는다.
왜냐하면 시발 그렇게 안 해도 존나게 팔리니까.
* 중간 보스들은 얼굴을 들이밀 틈도 없고 그나마 등장하는 장면에서도 이렇다 할 개성을 각인시키지 못 한다.
이에 고민에 빠진 윾비는 그들을 무자비하고 잔혹한 인물들로 묘사한다.
'강렬한 개성'을 못 만들겠으니 '강렬한 묘사'로 퉁 치는 것이다.
* 보스들이 얼굴을 비추는 과정도 작위적인데.
주인공 따로 악당들 따로 묘사하긴 심심하니까 납치라는 방법을 이용한다.
본 작품에서 주인공은 무려 너 다섯 번이나 납치를 당해 보스들과 대면한다.
어크 시리즈가 보스들의 심리를 화이트 룸 연출로 퉁 치는 것과 흡사하다.
성의가 없다는 소리다.
* 어떻게든 보스들 이미지를 잡아보겠다고 하다 하다 로딩창에 보스의 모습과 대사를 우겨넣기까지 한다.
그 와중에 마지막 글자 밑으로 내려간 거 보소.
아니, 이상한 짓 하지 말고 그냥 게임 내에서 잘 조형을 하고 설명을 하시라고요.
* 요런 식으로 아이템에 별 씹잡스러운 문구 적어놓는 게 떠오른다.
* 서브퀘들의 이야기도 이렇다 할 성의는 보이지 않는다.
다 스킵해도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 사실상 폴아웃4의 프레스턴 가비를 여러 명으로 쪼갠 거나 다름이 없다.
* 별로 중요하지 않은 대사가 많기도 하거니와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별 별 문서와 녹음기도 많다.
잘 짜여진 퀘스트 하나면 직빵으로 전달 될 것을 수십, 수백, 수천, 수만가지 파편으로 흩뿌려 놓은 셈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문서와 녹음기는 수집 요소가 아니라는 것이다.
* 윾비 게임이 열 받는 건, 게임이 전체적으로 지루해빠졌음에도 비주얼과 컨셉이 훌륭하며
기술적으로는 딱히 하자가 없다는 것이다. 잘 작동하니까 더 빡이 친다.
* 원래부터 유비는 이런 걸 잘 했다.
그냥 한 번 찍으면 땡인 뷰 포인트나 송신탑을 어마무지하게 높게 짓는다.
그렇게 함으로 인해 유저가 얻는 건 없다. 그냥 낑차 낑차 열심히 올라가기만 할 뿐.
그래픽에 한 번 감탄하면 땡이다. 어떤 깊이나 즐거움이 딱히 없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보여지는 절경은 비즈니스적으로 탁월하다.
스샷 한 장만 봐도 뽐뿌가 오질라게 올 테니까.
* 게임이 재미를 위한 것이 아니라 마케팅적인 요소로만 가득하다.
그로 인해 동영상이나 스크린샷으로 볼 땐 분명 끝내주는데 실제로 플레이 해보면 어딘가 싱거운 느낌이 든다.
결국 남는 거라고는 집요하게 파고든 리얼리티와 잘 작동하는 게임 메카닉, 그래픽 뿐이다.
* 집요한 리얼리티의 예시.
과도한 리얼리티에 대한 집착이 꼭 좋은 결과를 내는 건 아닌데.
가령 난전 중에 적군 아군이 구분이 안 된다던지, 탑승물의 시야가 불편해서
승차감이 안 좋다던지 하는 소소한 단점들이 있다.
또한 게임적 허용을 받아들이지 못 하고 엄근진한 접근을 하게 된다는 역작용도 초래한다.
* 인물들도 하나같이 몰개성해서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하는 마지막에 가서는 별 감흥이 들지 않았다.
뭔 시발 언제 봤다고 힘을 합치재.
초반에 납치된 캐릭터를 나중에 볼 수 있는데, 그 중 반드시 한 명은 '저 새낀 누구야?' 싶은 인간이 있을 것이다.
장담한다.
돌이켜 보면 이 게임 주인공. 말없는 주인공인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싶다.
가뜩이나 주변 인물들 다 공기에 노 매력인데 주인공까지 말이 없으니 기댈 곳이 없다.
* 어크 오리진도 음악을 꽤나 절제하긴 했지만 그래도 몇 가지 패턴은 기억에 남았다.
그런데 여기는 그마저도 없다. 컨트리 풍 음악 몇 가지를 돌리긴 하는데 딱히 뭐...
같은 컨트리 풍이지만 한참 지난 자유의 날개에서 나오는 '저그, 샷건, 앤 유'가 더 기억에 남는다.
윾비 소프트에는 예술가가 없고 기술자들만 있나? 하는 생각마저 든다.
예술 좀 한다는 인간들은 다 트레일러 팀에만 있는 걸까?
* 어쌔신 크리드1편의 트레일러가 대단하긴 했지.
그 때는 진짜 게임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갓작이 튀어나오는가 싶었는데.
나쁜 의미로 패러다임을 바꾸기는 했다. 오픈월드... 수집 요소... 플레이 타임... 꼴깍... ...
* 컨셉을 충분히 표현하지 못 하고 아이디어 단계에서만 머무르는 전개는 도무지 나아지지 않는 건지 모르겠다.
어쩌면 강렬한 컨셉은 마케팅에 도움이 되니 신경을 쓰지만 매끄럽고 흥미로운 전개는 딱히 마케팅에 도움이 되지
않으니 손을 안 쓰는 걸지도 모르겠다.
트레일러를 봤을 때 '사이비 종교가 미국의 주 하나를 먹었다고? 광신도 컨셉 멋있네' 라고 느낀 사람이 많을 것이다.
컨셉에 끌려 구매를 했다면 윾비가 생각하는 스토리의 역할은 거기서 끝인 걸지도 모르겠다.
* 이제 슬슬 엔딩을 본 사람들도 나오고 있고 그 부분에 대해서 말이 많은데.
나는 딱히 그 부분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았다. 오히려 내 취향이다.
말하고자 하는 건 스토리가 좋다 나쁘다의 문제가 아니다.
어떤 극적인 부분이나 절묘함도 없이 그냥 재미 없는 대사로 퉁치고 녹음기로 퉁치고,
문서로 퉁치고, 납치로, 환상으로, 독백으로 퉁치는 그런 성의 없음을 더 지적하고 싶다.
* 개인적으로 유황숙이라는 밈이 썩 달갑게 받아들여지진 않는다.
플레이 타임을 늘리기 위해서라면 악마에게 영혼이라도 팔 새끼들이니까.
그 전까지의 윾비 게임이 기술적으로 완벽한 지루한 게임이었다면.
어크 오리진을 기점으로, 기술적으로 완벽한데 '좀' 재밌는 게임이 되었다.
갓난애기 기르는 애아빠도 아니고, 거기에 기뻐해야 하나?
나는 더 큰 걸 원한다.
* 윾비 겜은 유명한 거 하나 골라 잡아서 해봤으면 다른 게임도 다 비슷비슷하니
메카닉적인 부분은 굳이 자세하게 설명할 필요가 없다.
긍정적인 부분은 어크 오리진이 그랬던 것처럼 무의미한 요소를 줄이고 유의미한 요소를 많이 첨가했다는 것이다.
또한 억지로 플레이 타임을 늘리지 않아서 플레이가 꽤나 컴펙트 해졌다는 건 의외로 좋은 점이다.
너무 스토리적으로만 파고든 것 같지만 게임성에 대한 이야기는 초반에 다 했다.
파크라이5는 총 든 어쌔신 크리드 와일드랜드이고, 게임은 재밌으니 추천한다.
<특징>
총 든 어쌔신 크리드 와일드랜드
<장점>
오픈월드를 내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게 해주는 뛰어난 편의성.
뛰어난 그래픽.
적응하기 쉬워진 암살 매커니즘.
납득 가능한 수준으로 낮아진 난이도.
매력적인 악당 캐릭터.
적당히 재밌고 탐험 욕구를 자극하는 프레퍼 창고.
양이 줄어들어 해볼만해진 반복 컨텐츠.
낚시가 재밌음.
<단점>
편의성 외에는 달라진 게 없는 게임성.
단 한 명도 매력적이지 않은 선역들.
후반부 급발진 스토리(개인적으로는 만족)
비행기를 타고 고고도를 날아도 스토리 전개 때문에 강제로 몇 번이나 납치를 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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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소프트같은 대기업이 가지는 한계겠죠. 확실하게 먹혀들 요소는 쉽게 버리지 않고 최소한의 변화만 추가하는 식으로 후속작을 내기. 저는 그런걸 나쁘게 보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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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다 잡은거 아니에요~~ㅎㅎ 더 진행해보심이^^ | 18.03.30 22: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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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를 통해 죽였는데 자꾸 환상으로 등장하죠. '혹시 안 죽은 거 아닐까? 자꾸 환상이 보인다' 하면서 짚고 넘어가야 하는데 주인공이 말이 없다 보니 전혀 언급을 안 하죠. | 18.03.30 23: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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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재밌게 했습니다. 확실히 어크 오리진 이후로 거추장스러운 부분이 많이 없어졌더라고요. | 18.03.30 23: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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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밌었습니다. 저는 은신 플레이 위주로 했는데 1인칭 메탈 기어 솔리드 하는 느낌이었어요. | 18.03.30 23: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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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러 진짜 잘 만들죠. 디비전 보고 환장하는 줄. | 18.03.30 23: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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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쥑일 것 같아서 파크5 샀는데 리뷰들이 스토리를 까는 중이라..ㅠ fps는 별로 안 해봐서 걱정했지만 첫 두 시간 플레이 인상은 좋네요 하지만 유비스럽습니다 ㅎㅎ | 18.03.30 23: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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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5편이 유독 스토리가 욕 먹는 건 결말의 탓이 크죠. 결말이 달랐다면 스토리 좋았다는 말이 분명 나왔을지도 몰라요.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하겠지만. | 18.03.31 00: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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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소프트같은 대기업이 가지는 한계겠죠. 확실하게 먹혀들 요소는 쉽게 버리지 않고 최소한의 변화만 추가하는 식으로 후속작을 내기. 저는 그런걸 나쁘게 보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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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원하는 게 아닙니다. 그 전부터 약점이었던 부분을 보완했으면 좋겠다는 거죠. | 18.03.30 23: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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