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그녀는 날개를 감추기만 하면… 자신의 것이 아닌 그 따스한 빛 속으로 스며들 수 있을 거라 믿었다.
마치 모닥불 맞은편에서 종이봉투를 뒤집어쓴 채, 평범한 서리 요정처럼 위장하려고 애쓰는 저 아이처럼.
일렁이는 불빛 너머로, 한쪽의 그림자가 천천히 다가와 서로 겹쳐졌다. 그리고 소위 「별종」이라 불리던 자들은 서로의 눈빛 속에서 유대감을 찾아냈다.
떠나자,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이 세상의 다채로움은 원래 서로 다른 색채들이 얽히고설켜 만들어진 거니까.
CV:
린네아——김윤채
전 메모리에 저장된 화상 기록보다는…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사진을 더 선호합니다.
아, 마침 햇볕 덕분에 이 부근의 온도가 적당히 따스해졌군요.
같이 누워서 사진을 촬영할 것을 제안합니다. 내년 오늘, 다시 앨범을 펼쳐 봤을 때… 우리의 추억이 또 하나 늘어나 있을 테니까요.
인간이 생일을 축하하는 방식을 아직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했습니다만, 이렇게 함께 풀밭에 누워 좋은 날씨를 즐기는 것도 분명 좋은 방법일 거라 추측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