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책] 미우라 켄타로는 [베르세르크]가 해피엔딩으로 끝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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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판타지 만화의 금자탑 「베르세르크」의 작자인 미우라 겐타로 선생님이, 2021년 5월 6일에 급성 대동맥 박리로 돌아가신 것이 발표되었습니다.향년 54세. 너무 이른 죽음이었어요.삼가 명복을 빕니다.

1989년부터 30년 넘게 연재됐던 베르세르크는 숱한 수수께끼를 남긴 채 미완으로 끝나 결말을 보지 못하게 됐습니다. 아직 10대 때 베르세르크를 읽기 시작해서 그대로 읽는 사람도 많을 겁니다. 필자도 몸길이를 초월한 칼과 의수를 이용한 대포로 싸우는 가츠의 모습에 강렬한 충격을 받은 이후 줄곧 쫓아다녔는데, 일본 다크 판타지의 기초개념이 된 웅장한 이야기가 이렇게 끝나버린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듣자하니 미우라 선생님은 종종 베르세르크는 해피엔딩으로 끝난다고 하셨답니다. 미우라 선생님이 생각하는 해피엔딩과 우리가 생각하는 해피엔딩이 같은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도, 태어나는 순간부터 고통과 고난에 가득 찬 인생을 계속 살아왔고, 간신히 소중한 존재를 얻었는가 하면 계속 빼앗겨온 가츠가, 마지막에는 어쩌면 행복해졌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생각을 하면 조금은 구원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미우라 선생님은, 자신의 머릿속에 존재하고 있던 방대한 아이디어를 다 내지 못하고 급서하셨습니다. 그 원통함은 어느 정도의 것인지 다른 사람이 헤아릴 수 없습니다. 급성 대동맥 박리는 어느 날 갑자기 덮쳐 죽음에 이르는 병입니다 .2017년에는 성우 고(故) 츠루 히로미씨도 이 병으로 급서하셨습니다. 고혈압인 분에게 비교적 발병하기 쉽다고 합니다만, 기본적으로는 언제 누구에게 발병하는지는 알기 어려운 성가신 질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만화가가 심신을 혹사시키는 일 때문에 건강에 신경 쓰기 어렵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미우라 선생님이 오래 사셔서 마음껏 만화를 그리길 바랐다는 생각이 나중에 넘쳐요.

지금 베르세르크를 다시 읽어 보면 그려진 그림의 퀄리티가 심상치 않습니다. 섬세하고 호쾌하며 치밀하게 장엄하다는, 본래 상반된 요소를 두루 갖추고, 한 장 한 장이 각각 회화와 같은 독립성을 유지하면서도 만화로써 끈끈하게 연결되어, 게다가 움직임이 있다는, 여러 가지 모순을 끌어들이면서도 완전히 성립하고 있는 기적 같은 그림입니다.

미우라 선생의 재능을 집념으로 다듬은 듯한 그림이 수백 장 실려 있는 단행본은 권에 불과 몇 백엔. 이만큼의 돈으로 얼마나 소중한 것을 보였는지, 얼마나 풍요로운 감성을 길러주었는지 미우라 선생님이 준 것의 크기를 새삼 깨닫게 됩니다. 미우라 선생님의 영향을 받은 크리에이터는 극히 많아서 SNS를 통해 죽음을 애도하는 목소리가 많았던 건 당연하다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미우라 선생님은 인생에 필요한 매우 중요한 것을 여러 가지 가르쳐 준 소중한 존재였습니다. 베르세르크는 그런 작품이었어요.인생의 3분의 2를 함께한 작품이었습니다.

'베르세르크 아직 하고 있지?'

"얼마 전에 캐스커가 부활했어."

"아직 계속되고 있네. 정말 끝까지 끝나는 거야?

친구와의 이런 대화를, 앞으로 몇년간, 완결까지 쭉 이어가고 싶었습니다. 다시 한번 미우라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20년전(1994년)부터 가츠가 엘프헬름에 가는 구상도 이미 해놨다고 함.

출처 : https://news.yahoo.co.jp/articles/1e64b3e200b34dc26c1e5e6f5a07620ce50fc21e?page=2

[I'm retroman]

완결까지 남겨진 설정집이나 대략적인 콘티라도 존재한다면.. 그게 진짜 원피스겠네. 안타깝다 진짜.

[엔드게임]

미우라 켄타로의 상상력은 일본이 낳은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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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작가님은 고인이 되셨어도 남기신 작품은 일본 만화역사 속에서 불멸로 남을겁니다 한편으론 씁쓸하면서도 또 부럽기도 하네요

[Granduke]

가츠와 그리피스가 유계에서 싸우다가 갈등을 잠시 덮고 나머지 고도핸드를 두 사람의 콤비 플레이로 해치운 다음 둘이서 최후의 공격을 주고 받은 뒤 그리피스가 자기희생으로 가츠를 현계로 내보내고 오카에리.다다이마

[우마군신]

가뜩이나 잘 완결되어도 명작으로 칭송될 작품이… 작가님의 비극적인 마지막으로 불후의 명작이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난 불후의 명작따위보다 작가님이 잘 완결 시켜주신 명작이 좋단말입니다…

[가쓰오부시]

불멸의 영웅이란 이름으로 해적판 나올때부터 봐왔는데
작가가 불멸의 영웅이 되버리셨음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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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용병 아니엿나 용병시리즈로 기억하는데 나도 ㅋㅋ

[영지지]

용병임

[가쓰오부시]

아 용병이네여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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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만화방의 추억이 ㅋㅋ

[RAHARU]

영원히 고난 속을 전전하는 게 가츠 답긴하지만 해피엔딩이 기다리고 있는 이미지도 뭔가 위안이 되네요.

[다코짱]

벌써 그립네 ㅠ
해골도 궁금한데

[피자먹을래]

가우디 성당 생각나네

[미요시 카린]

진짜 아쉽다 트리니티 블러드도 그렇고 베르세르크도 그렇고 ㅠㅠ

[토범태영]

가츠가 행복해하는거 같이 보고싶었는데 ㅜㅜ

[레온스페리온]

정말 몰라서 그러는데 혹시 베르세르크를 미후라켄타로 작가가아닌 그분 문하생들의 제자들중에 같이 작업했던 수제자라던가 아님 다른분들이 이 프로젝트를 이어받아 계속 연재할가능성도 있을수있을까요 워낙에 초인기만화이고 게임 및 애니메이션이나 피규어까지 이작품을 이대로 포기하기에는 너무 아쉬울것같은데, 혹시라도 이런 가능성이 있을수있을까요?

[루리웹-17586726]

연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글을 본 것 같네요 다만 정확하지는 않아요

[ㄱㄱㅑ]

문하의 어시스트가 넘겨받아서 연재를 이어갈 수도 있다는 글을 본거 같은데 확정된 이야기는 아니라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소년君2]

그리피스에게 죽음을!!!

-책에 실려진 외전격인작품은 작가본인건가요?? 그림체도 살짝다르고 하길래 다른작가가 기린건줄 알았는데-

[샤크샤브]

그리피스 복수를 끝내야 해피엔딩

[김늘빛]

설정집이나 완결까지의 이야기를
소설로 라도 내주면 좋겠다

[비온다]

제 인생 최고의 만화중에 하나로 기억될 작품.

[족구왕 똘배]

결국 해골 기사에 관해 밝혀진 것은 아무것도 없게 됐군,,,

[慶祝 大韓民國]

해골기사 정체는 엘프협곡쪽에서 확인사살됐어요.

[music lover]

작가가 멀쩡히 살아있어도 완결 후 다른 사람이 연제하는 작품이 전혀 성에 차지 않는데
베르세르크처럼 아주 독특한 작품을 작가 사후에 다른 사람이 연제한다고 그게 만족할 만한 퀄리티로 나올수 없다고 봅니다
그게 이번 급사가 더욱 안타까운 점이죠 너무너무 안타깝습니다

[나가레료마]

최소한 드래곤슬레이어로 그리피스 뚝배기라도 한번 시원하게 갈겨야 묵은 체증이 내려갈거 같은데...

[댓글알바를혐오하는자]

"얼마 전에 캐스커가 부활했어."ㅠㅠ

[알스트로에메리아]

결말로 가는 장치들이 하나하나 밝혀지다가 너무 아쉽네요

개인적으로는 자기 멋대로 자포자기해서 파멸 해놓고는 동료들을 제물로 바친 그리피스가 심판 받는 모습을 꼭 보고 싶었는데...
가츠 인생이 그래도 결말에는 행복하게 끝난다니 다행이라면 다행이네요...

수위가 상당히 높은 만화라 어렸을 적부터 엄청 뇌리에 박힌 만화가 베르세르크였는데 어릴적인 하릴없이 무섭기만 하던 만화책이
이제 어른이 되고 나서 보니 무섭다기보다는 가츠의 불행과 고난이 안타깝게 느껴지는 나이가 되었네요

완성을 문하생들이 해준다면 그건 그거대로 기쁠거 같고
비운의 미완성 작품으로 남는다면 또 그거도 그거대로겠네요...

[개 뿔]

남기신 말들이 제 생각과 너무도 비슷합니다.
어려서 자극적이면서도 진한 내용과 그림체가 강하게 남았고, 한 번 두 번 그렇게 여럿을 반복해서 보다보니 가츠에게 몰입하고 세계관에 빠져 들게 되었네요.

처음 읽었을 때와 지금은 시간 차이가 크지만 여전히 최고로 생각하는 만화인데
가츠의 결말이 무엇으로 어떻게 되든 잊을 수 없는 작품인거 같습니다

[Astaroth]

너무 벌려놓았긴함

[베르사이유의잠지]

님 오지랖이요?

[맟춤법과띠어쓰기완벽구사빌런]

가츠와친구 들은모 두요정으 나라애서 행복하개지낼거 야

[핑진시]

적어도 그리피스 쳐 죽이는 거있으면 해피엔딩 맞음

[랴랴묘]

육신을 모두 잃게되었지만 천상에서 여차저차 좋게좋게 살았다고 한다~

[캡틴아제로스]

아 진짜 ....너무 아쉬움 ㅠㅠ

[암흑요정]

가츠는 그리피스로부터 캐스커의 아이를 되찾고, 그리피스의 혼을 지옥으로 보내버린 뒤, 전쟁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가족을 이루고 살아가는 해피엔딩이었나?

[나의아저씨]

등짝 봤으면 완결난거지!! ㅜㅠ

[루리웹-1818ㅗㅗ18]

넷플릭스나 HBO가 실사화 드라마 만들어줬음 좋겠네
진짜 재밌을텐데..

[렌아크]

많은 부분에서 불새와 오버랩 되는 작품입니다. 천재적인 재능과 능력을 가지고 있는 작가가 자신의 일생을 들여서 일본 만화사에 결코 잊히지 않을 걸작을 만들어냈고 요절로 그 끝을 내지 못했다는 안타까운 사실까지도요. 불새를 실시간으로 보던 당시의 독자들이 완결을 끝끝내 보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느꼈을 슬픔이 이러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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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세르크의 위업은 그렇게 거칠고, 기괴하며, 절망 밖에 없는 세상에서도 어떻게든 삶을 지속해 부둥켜 살아가는 모습을 그렸다는 거.. 대다수의 인물들이 지옥의 한켠에 다다르거나 바닥에 떨어져 돌아오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살아남은 이들은 서로의 상처에서 배어나오는 피에서 조차 자그마한 따스함을 느끼며, 기약할 수 없는 남은 생을 마지막까지 살아가는 미덕..

어찌보면 그로테스크하고, 거대한 화풍과 배경 속에 미약하게 한발자욱 씩 걸어가는 인물들 그 자체가 인간 본연이며, 그렇게 살 수 밖에 없는 연약하면서 끈질긴 생명력.. 그 자체에 대한 찬미를 그린 만화임. 그가 남긴 작품은 그런 인간미를 간직하고 있다가, 이 거친 세상에 부딫쳐 정신없을 때.. 왔던 길 되돌아가고 싶은 충동이 느껴질 때.. 힘들지만, 물러서지않고 한발짝 내디딛는 것의 중요함.. 어리석게 느껴질 정도의 그 우직함에서 인간이 가진 힘의 근원은 영리함이 아니라, 심장의 지성을 믿고 행동하는 것에 있다는 것.. 그런 세계를 한움큼 보여주고가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