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의 최초 4연 우승, LCK 2024 스프링 결승 결과
픽 젠지 – 칼리스타/노틸러스/코르키/럼블/비에고 T1 – 아지르/마오카이/드레이븐/뽀삐/아트록스
드레이븐 원딜과 마오카이 정글 카드를 꺼낸 T1. 럼블, 코르키 등 비에고와 상성이 좋은 조합을 꾸린 젠지. T1은 시간이 필요한 조합인 만큼 초반을 최대한 안전하게 보내고자 한다. 그러나 재정비 타이밍에 젠지가 기습적인 탑봇 라인스왑으로 아트록스를 먼저 처치하며 퍼블을 가져간다. 14분대, 젠지는 미드와 바텀에서 모두 이니시를 걸지만 킬을 따지는 못하고 오히려 T1의 3인 바텀 합류로 1킬을 내준다.
비등한 상황에서 3번째 용을 두고 벌인 한타. 젠지가 T1을 수월하게 좁은 지역에서 밀어내면서 용을 차지하는데에 성공한다. 이어 젠지는 전령을 내밀고 이를 수비하기 위해 나온 아지르를 잘라내면서 킬과 미드 1차 타워를 모두 획득한다. 바론 타이밍에 맞춰 교전이 벌어졌지만 양팀의 뛰어난 핑퐁으로 양팀 모두 희생없이 교전이 끝난다.
상당히 불리해진 T1은 타개책으로 25분 기습 바론 트레이를 시도한다. 젠지가 막는 상황에서도 T1이 바론을 가져가는데는 성공했지만, 후속 상황에서 3명이 죽는다. 젠지도 무리하게 바론 버프를 지우려고 한타를 벌이다 페이커에게 2명이 죽는다. 바로 이어진 5번째 용에서도 젠지가 지역 장악력에 힘입어 밀어내지만 마오카이가 용 스틸에는 성공해 4용은 겨우 막아낸다.
소강기 동안 T1 이 쵸비의 코르키를 잘라냈고, 3번째 바론 타이밍에 맞춰 젠지가 이니시를 걸었지만 양쪽이 뛰어난 어그로 핑퐁으로 한명도 죽지 않고 정비를 위해 돌아간다. 정비 후 이번에는 젠지가 먼저 바론을 치기 시작하지만 이미 많이 진행되어 T1이 막지 못하고 넘겨준다. 다음 장로 드래곤. 젠지는 바로 장로 드래곤 위치를 장악하고 혼자 떨어진 아트록스를 잘라냈고 장로를 가져가는듯 했지만 난전 속에서 페이커의 아지르가 4킬을 기록하면서 젠지의 시도를 무위로 돌린다.
■ 2세트
픽 T1 – 칼리스타/니코/아지르/신짜오/크산테 젠지 – 바루스/렐/솔/애니/렉사이
봇에서 치열한 라인전으로 서로 킬을 하나씩 가져가면서 초반부를 시작했다. T1이 첫 용을 무난하게 획득하고, 지역 장악력을 이용해 바로 봇 3인 다이브로 혼자 있던 바루스를 처치한다. T1 이 계속해서 봇을 압박하고, 제우스는 버티는 상황. 2번째 용에 천상강림을 장전한 아우솔을 내세워 젠지는 용쪽 압박을 시작했지만 T1이 승리하고 용을 가져간다. 젠지는 제우스를 두번 끊어내며 만회하려 하고, 그 사이 T1은 봇을 2차 타워까지 민다. 봇을 밀고 빠지는 T1을 젠지가 크게 포위해 애니를 내주는 대신 2킬을 챙긴다.
■ 3세트
픽 젠지 – 아지르/아펠리오스/룰루/세주아니/렉사이 T1 – 루시안/탈리야/나미/신짜오/자크
초반 오너의 신짜오가 캐니언의 세주아니를 솔킬을 낸다. 여기에 오버파밍하던 렉사이도 3인 합류에 죽고만다. 주도권을 T1 이 가져가면서 젠지가 탑 다이브로 탈리야를 노리지만 그 과정에서 한명이 죽는다. 그래도 젠지가 골드 격차를 극복하는데에는 성공하며 용을 먼저 챙긴다.
그러나 사이드 운영으로 넘어가면서 T1이 기동성을 바탕으로 가진 주도권을 젠지가 계속 되찾으려고 하지만 싸움마다 출혈이 이어지게 된다. 이어지는 용 싸움에서 젠지가 한타는 승리했으나 용은 T1 이 챙면서 3용을 채운다. 아직 격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은 상황이지만, 미드를 T1이 압박하다가 이니시를 성공시켜 한타 대승을 거두고, 바론도 T1이 차지하면서 격차가 크게 벌어지기 시작한다. 이은 한타에서도 T1이 아펠리오스를 고립시키고 3킬을 따낸다.
격차는 1만 골드 이상 벌어진 상태. 소강 상태에서 다음 오브젝트를 기다리지만 T1은 바로 미드를 뚫고 들어가며 젠지를 하나씩 잡아낸다. 바론은 떴지만 장로를 기다리는 상황에서 T1이 탈리야의 토스로 아지르를 잘라내고 바론을 차지하고, 마지막 결정적인 장로 드래곤만 남은 상황. 젠지는 어쩔 수 없이 장로를 먼저 시도하고 강타 싸움을 유도하지만 T1이 침착하게 받아치면서 승리를 거두며 게임을 끝낸다. 세트 스코어 2대1로 T1이 역전한다.
■ 4세트
픽 젠지 – 루시안/나미/아우솔/크산테/카직스 T1 – 룰루/아지르/아펠리오스/신짜오/그웬
초반부터 봇과 미드에서 치열한 교전과 다이브가 이어졌지만 별 다른 소득없이 지나간다. 퍼블은 10분대 탑에서 나왔다. 탑에 그웬과 아지르가 갇힌 상황에서 젠지가 4인 다이브를 걸었고 모두 따내데에는 성공하지만 젠지도 2킬을 헌납하고 만다. 게임이 전반적으로 치열하게 흘러가는 가운데 오브젝트도 나눠먹으면서 양팀이 비등한 상황이 지속된다.
■ 5세트
픽 T1 – 루시안/오리아나/나미/신짜오/자크 젠지 – 제리/애니/코르키/크산테/뽀삐
4분대 상대 정글에 침입한 오너가 빠른 합류로 사망하고 뽀삐가 유충을 차지한다. 정글 주도권을 가진 젠지가 첫 용도 차지하고, 탑에서는 기인이 제우스를 솔킬내는데 성공한다. 이어 애니 뽀삐의 연계로 추가 킬도 가져오고 2번째 용도 무난하게 차지하며 젠지가 초반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32분, 젠지는 지역 시야 장악을 바탕으로 바로 바론을 치며 T1을 끌어들인다. T1이 오자 바론 트라이를 멈추고 한타를 시도하는데 크산테가 죽으며 분위기가 미묘해진다. T1이 턴을 받아 바론을 시도하고, 가져간다.
바론 타임에 게임을 끝내겠다는듯 젠지는 코르키 폭탄배송을 채우고 T1의 본진을 압박한다. 3 억제기가 파괴되고 바론 버프까지 있는 젠지의 공세 속에서 순서대로 T1이 다운되며 결국 게임이 끝난다. 젠지가 3대2로 스프링 우승을 결정짓는 순간이었다.
이명규 기자 sawual@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