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S판 파티에 큰 실망을 한 적이 있었기에 엄청 큰 기대는 안했는데 생각보다 게임이 잘 뽑혔더라구요~
사자마자 서로 다른 그룹의 사람들과 3인플, 4인플을 각각 해 보았습니다.
여러 판 해보다 보니 장단점이 조금 보이기에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나 생각을 들어보고자 소감 남겨봅니다.
온라인은 해보지 않고 남기는 리뷰입니다.
쓰다보니 단점부터 설명해야 할 것 같아서 단점부터 서술할게요!
<단점>
1. 스타와 아이템 가격 하락
기존 마리오 파티도 운에 영향을 받는 게임이었습니다만, 이번 작은 여러 요소들 때문에 운의 요소가 게임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주된 원인은 코인 가치 상승 및 동료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스타의 가격이 20코인에서 10코인으로 반타작 났고, 아이템 가격도 한자리 정도더라고요.
그러다보니 미니게임에서 한두판만 이겨도 코인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전작에서 스타를 사기 위해 아득바득 미니게임을 이기려던 경쟁심은 이번작에선 찾아볼 수가 없었네요.
미니게임 많이 이기고도 꼴등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그외에도 전작은 빨간판 밟는게 무서웠는데 이번작은 빨간판이 전혀 의미가 없더라고요.
이러다보니 무슨 문제가 생기냐면, 스타의 리젠 위치가 결과에 주는 영향이 너무 커지더라는 겁니다.
전작은 스타가 코앞에 리젠될 경우 코인을 벌 시간이 없기 때문에 스타를 2번 연속 구입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자연스럽게 스타 하나 사고나면 다음 스타 살 돈 모일 때까지 다른 사람이 스타를 살 수 있었죠.
그런데 이번작은 코인 조금만 있으면 스타 하나 사고 근처에 리젠된 스타를 다음 턴에 또 살 수 있어서 스타 리젠 위치만 좋으면 혼자 스타를 독식할 수 있었네요.
한 친구는 스타 가격 올리는 옵션 없으면 안할 것 같다는데 혹시 이거 건드릴 수 있는 옵션 아시는분 계시면 댓글로 제보 부탁드립니다!
2. 동료 시스템
전작도 선플레이어일수록 승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었습니다만, 이번 작은 특히 부익부빈익빈이 심해졌습니다.
주된 이유는 동료 시스템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동료가 생기면 사용할 수 있는 주사위도 늘고, 기본적으로 주사위를 던질 때마다 동료의 주사위 숫자가 더해지기도 하며, 심지어는 미니게임에서 추가 목숨을 더해주거나 동료AI가 플레이어보다 잘해서 플레이어가 죽어도 AI가 우승해주는 상황까지 나오더라고요.
이건 진짜 아니다 싶었습니다.
게임이 그냥 초반에 동료 걸린 사람한테 너무 유리합니다.
그렇잖아도 스타 가격 하락으로 '스타까지 빨리 도착하기만 하면 어지간하면 먹을 수 있는' 시스템에서 동료 주사위 합산은 정말 말도 안됩니다.
운나빠서 절반이상 게임 진행될 때까지 동료를 못 모은 사람은 스타까지 가지도 못하고 따라다니다 끝납니다.
그럼 동료부터 모으는 전략을 쓰면 되지! 라고 하실 수 있겠으나...
주사위 안나오면 답 없습니다.
결국 주사위 운빨이 게임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큽니다.
동료시스템은 진짜 닌텐도의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장점>
1. 한글화
3DS때부터 느꼈던 거지만, 일단 한글화면 진입장벽이 낮아집니다.
기기 소유자야 매일 해서 언어가 달라도 알지만, 처음 하는 사람한테 영업하려면 아무래도 한글이어야 쉽죠.
아이들과 하기에도 좋고요.
2. 개선된 인터페이스
맵보기, 아이템 쓰기 등 주사위 굴리기 단계에서 편의성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갈림길에서 도착 지점을 미리 보거나 조언이 뜨는 것도 처음 하는 사람들한테는 매우 편하겠더라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미니게임 연습모드!
전작도 연습모드는 있었지만 룰설명보고, 키설정보고, 연습모드 들어가서 연습하고를 한 번에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 세 가지를 한 번에 편하게 할 수 있더군요.
이해된 사람부터 레디를 해서 자연스럽게 시작할 수도 있고 진짜 많이 좋아졌습니다.
전 연습모드 인터페이스 개선 부분이 진짜 마음에 들었습니다.
3. 쉬워진 난이도
단점에서 설명한 부분과 연결되는 내용입니다만, 미니게임을 못 이겨도 스타 획득이 쉽기 때문에 초보자도 충분히 이길 수 있습니다.
원래 랜덤성이 높으면 전략성은 떨어지는 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순 없다고 생각하지만, 랜덤성이 게임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확실히 게임이 라이트해졌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4. 캐릭터별 차별성
기존에는 캐릭터별로 차이가 없었으나 이번작은 캐릭터별 특수 주사위의 개성이 확실해서 캐릭터 고르는 맛이 생겼습니다.
주사위 간 밸런스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몇몇 좋아보이는 것과 확실히 구리다 싶은 건 있더라고요.
OP주사위 때문에 캐릭터 선택이 강요될까 걱정이긴 했지만, 주사위 자체가 장단점이 확실하기에 사실 게임 많이 하다보면 어떤 주사위든 항상 사기는 아니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굼바, 쪼르뚜 등 일부 캐릭터에 취향저격 당한 친구들이 있었기에 캐릭터 디자인은 참 잘 해 놓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쿠파공주가 나올 일만 남았습니다.
4. 다채로운 미니게임
운빨미니게임, 실력미니게임, 조이콘 자이로를 이용한 미니게임 등 다채로운 미니게임들이 존재해서 즐거웠습니다.
5. 휴대성
이것도 참 중요한데, 예전엔 마리오 파티 하려면 콘솔 있는 저희집에 친구들을 다 불러모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작은 친구들 모인 자리에 제가 스위치만 들고가면 되니 좋더라고요.
마리오 파티의 장점이라기보단 콘솔기기의 장점이지만 어쨌든 조이콘 한세트만 더 있으면 넷이서 풀파티로 할 수 있으니 참 좋았습니다.
감상은 얼추 여기까지입니다.
어느새 회사에 도착했네요.
마리오 파티는 제 학창시절의 참 소중한 추억 중 하나였는데 오랜만에 그 때 친구들 모아서 다시 게임을 하면서 추억에 젖을 수 있었습니다.
친구들도 이번 작은 참 잘 뽑혔다고 하더라고요.
다만 위에 서술한 단점 두 가지가 장점을 다 가릴 정도이기는 했으나, 명작은 아니어도 수작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글을 보시는 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존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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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바바밥
맞아요~ 동료의 존재만으로도 이득인데 보너스 스타까지 이중, 삼중의 어드밴티지가 있으면 안되는데요 ㅠㅠ | 18.10.17 18:3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