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을 기동하면 특이하게도 위와 같은 화면부터 나옵니다.
여기서 버튼을 눌러야 제작사 로고가 나오면서 게임이 시작합니다.
게임을 시작하면 언제나처럼 반겨주는 양호 선생님.
주요 캐릭터들의 모델링 개선과 폰트 및 UI 개선이 이번 리마스터의 가장 큰 변경점입니다.
스퀄의 모델링을 보면 대략 PS2 게임의 모델링과 비슷한 수준은 됩니다만, 하체가 부실한 탓인지 좀 부족해 보입니다.
더이상 저질 모델링을 보지 않아도 되서 좋긴 하지만, 인상이 달라진건 맘에 안 듭니다.
인물 외에도 GF들의 모델링도 개선되었습니다.
GF 모델링은 기존에도 불만은 없어서 인물 만큼의 감흥은 없습니다.
동영상은 그냥 기존 스팀판과 다를바 없어 보입니다.
기존 스팀판이 예전에 나온 640x480 해상도의 동영상을 가로 세로 2 배씩 뻥튀기한 영상이었는데, 그대로 사용한 느낌이 듭니다.
충격과 공포의 월드맵.
격자 무늬가 생기는 텍스쳐는 개선이 없습니다.
필드 모델링을 가져다 사용해도 충분한 사양인데도 불구하고 월드맵 모델링은 그대롭니다.
전반적인 UI 해상도가 올라서 깔끔합니다만, 구식 디자인이란 생각은 버릴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아직도 이런 세이브 UX를 사용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원래 파판8이 플레이스테이션으로 개발된 게임인지라 메모리카드 2 개로 나뉘는 세이브 UX였으며 피씨판도 그대로 따라갔습니다.
하지만 이제와서 이런 방식의 UX를 그대로 쓰는건 전혀 편해보이지도 않으며 장점이 전혀 없습니다.
전반적으로 기존 스팀판과 비교하여 모델링, UI를 제외하면 거의 개선된 것이 없습니다.
해상도도 FHD만 지원하며 AA 옵션은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원본 데이터가 소실되었고 리마스터라는 점을 감안해도 너무 성의없는 이식입니다.
와이드까지는 바라지 않았지만 최소한 위아래 작은 레터박스가 생기지 않도록 화면이 확대되어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플스 게임들의 상당수는 실제 게임 화면이 4:3 해상도가 아닙니다. 그래서 레터박스가 생깁니다. 어차피 엑박판은 4:3 지원도 안하니 그냥 화면을 확대해도 문제는 없습니다.)
앞서 이식된 PS1 용 파판처럼 게임 중 치트 기능이 있는건 편하지만 정작 기존 피씨(혹은 스팀)판에 있던 초코보 미니 게임이나 마법 부스터 기능은 없습니다.
급하지 않으시다면 할인 판매까지 기다렸다가 스팀판으로 구매하시는게 현명한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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