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살아가는게 톱니라고 하죠...
톱니바퀴 구르듯 하나의 부품이 되어 살아간다고
근데 저는 10년 넘어가는 우울증에
adhd와 경계선 지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경계선 지능...
글 쓰는것만 보면 ㄱㅊ다고, 경계선같지 않다고 해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게 참... 글로는 티나지 않는 무언가가 있어요.
어리버리 하다고 해야할까요?
무튼 그런게 있습니다.
저는 금이 간 톱니에요.
학창시절부터
몸 움직이는 일은 선생님도 포기할 정도의 ㅂㅅ...
기술 배우려고 학원 다닐땐
복습,공부 해오는데
강사님한테 왜 안 해오느냐는 소리를 수시로 듣고 살았어요
긴 히키코모리 생활에서 나아지고 싶어서
병원도 다니고
Adhd약도 먹고 했지만
통 나아질 기미가 안 보여요
알바.
솔직히 27살에 첫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6개의 알바를 했는데
택배 알바는 그깟 이름 하나 못 외우냐며 구박받고
안내 알바도 비슷한 이유로 구박.
설거지도 제대로 못 한다고 뭐라 하고
예.
일 하면서 구박 안 받는 사람이 어디있겠나요?
...그렇게 생각하려 했지만
저는 좀 이상해요.
저보다 한 달 늦게 들어온 같은 알바분보다 느리다?
차라리 느린 수준이면 다행이죠.
지금 알바는 물건 옮기는 알바로 8개월동안 알바했는데
물건 위치를 아직도 다 못 외웠어요.
제가 봐도 심한데, 다른 사람은 어떨까요?
결국 이번에도 뭐라 한 소리 들었죠.
차라리 제가 꾀를 부렸다던가
그런걸로 못 외운거라면 이해? 합니다.
근데...후...
노력을 안 했던게 아니죠.
좀 일찍나와서 미리 물건 위치 파악하고
쪽팔린거 감수하고 계속 물어보고...
근데 참 신기한게요.
5분 지나면 다 잊어버립니다 ㅋㅋㅋㅋㅋ
(다른 사람은 한 달도 안 되서 익숙해지는데 말이죠.)
그러다보니 저는 이제 걍 노력도 안 하게 되요
노력을 안 하는건 의지탓일수도 있죠.
그런데요
굳건한 바위 조차도
파도가 계속 내려치면 깎이기 마련이고
단단한 강철조차도 시간이 지나면 녹이 슬기 마련인데
저라고 버티겠습니까?
그리고 과연 이런 에피소드가 한 두 번 일까요?
절대 아니죠.
글에는 미처 담지 못 했지만
제가 금이간 톱니였기에 당한 왕따도,괴롭힘도 수도없이 많았어요.
그나마
제가 다른 기능(운동신경,인지능력)은 떨어져도
언어능력은 수치가 괜찮게 나와서
이쪽 길로 가보곤 있는데
솔직히 많이 힘드네요
이것 조차도 길이 잘 보이지 않아서요.
(알바는 짧은 피트타임 위주로 하고있는데
이건 제가 게을리기 때문이라기보단
제가 긴 시간 알바는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기 때문이에요)
톱니가 맞물려 돌아가듯
세상사는 사람 하나 하나가
톱니처럼, 혹은 톱니의 부품처럼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것이라곤 하지만
그럼 애초에 처음부터 금이 가있는 톱니는,
그리고 그것을 모두 금이 가있는 톱니 때문이라고 질책하는 세상에서
저는 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거죠?
오만하며, 어리석은 생각이겠지만
저는 고장난 톱니가 부러울 때가 있어요.
차라리 아예 고장난 톱니였다면 차라리 배제됐거나
지원을 받았겠죠.
차라리 좀만 더 머리가 나빠서
장애인 판정이라도 받았더라면
각종 혜택이라도,동정이라도 받을 수 있었을텐데
저는 애매하게 금이 가있을 뿐인 탓에 그런 혜택조차 받지 못 해요.
제가 세상의 주인공이 되길 바라는게 아니에요
그저 주연들이 있는 무대 뒤의,
장막을 올리고 내리는, 평범한 톱니바퀴중 하나가 되어
세상 속에 녹아들고 싶을 뿐인데
제가 원하는건 그런 평범함 정도인데도
그것조차 저는 얻지 못 하네요.
나의 노력이 세상에 인정받진 못 하더라도
최소한 꾀를 부렸다며 오해받지 않는 삶이라도 살고싶은데
그것이 너무 힘드네요
...알아요.
세상에는 저보다 심한 사람도 많다는 것도,
비교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는것도.
그러나
모두가 꾀꼬리처럼
저를 이단이라 말하며
사방에서 비정상이라 질책하는데
(그리고 저 조차도 그 질책을 당연한 것이라 여기는데)
그것을
"세상에는 나보다 심한 사람이 많으니까"
"비교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으니까"
라며, 흘려 넘길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오디세우스는 세이렌의 감미로운 노래소릴 듣기위해
스스로를 묶은 후 부하들의 귀만 막게한채
자신은 세이렌의 노래를 들으며 바다를 건넜다고 하죠.
하지만 저는 영웅같은 주역이 아닌
톱니이자 부품이고...
그래서 저는 노래를 듣는걸 포기하고 귀를 막았어요.
목소리를 듣고 미치고 싶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인식이란 이름의 손은 저의 손과 귀를 찢어버리고
손으로 있는 힘껏 막고있던 귀를 향해
사방에서 "너는 잘못된 것"이라며 소리지르는데
여러분이라면 귀 틈새로 들어오는 그 소리에
정령 현혹되지 않을 자신이 있으신가요?
금이 간 톱니를 고치려하면 할수록
오히려 다른 쪽에서도 금이 가버리는데
저는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톱니바퀴 구르듯 하나의 부품이 되어 살아간다고
근데 저는 10년 넘어가는 우울증에
adhd와 경계선 지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경계선 지능...
글 쓰는것만 보면 ㄱㅊ다고, 경계선같지 않다고 해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게 참... 글로는 티나지 않는 무언가가 있어요.
어리버리 하다고 해야할까요?
무튼 그런게 있습니다.
저는 금이 간 톱니에요.
학창시절부터
몸 움직이는 일은 선생님도 포기할 정도의 ㅂㅅ...
기술 배우려고 학원 다닐땐
복습,공부 해오는데
강사님한테 왜 안 해오느냐는 소리를 수시로 듣고 살았어요
긴 히키코모리 생활에서 나아지고 싶어서
병원도 다니고
Adhd약도 먹고 했지만
통 나아질 기미가 안 보여요
알바.
솔직히 27살에 첫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6개의 알바를 했는데
택배 알바는 그깟 이름 하나 못 외우냐며 구박받고
안내 알바도 비슷한 이유로 구박.
설거지도 제대로 못 한다고 뭐라 하고
예.
일 하면서 구박 안 받는 사람이 어디있겠나요?
...그렇게 생각하려 했지만
저는 좀 이상해요.
저보다 한 달 늦게 들어온 같은 알바분보다 느리다?
차라리 느린 수준이면 다행이죠.
지금 알바는 물건 옮기는 알바로 8개월동안 알바했는데
물건 위치를 아직도 다 못 외웠어요.
제가 봐도 심한데, 다른 사람은 어떨까요?
결국 이번에도 뭐라 한 소리 들었죠.
차라리 제가 꾀를 부렸다던가
그런걸로 못 외운거라면 이해? 합니다.
근데...후...
노력을 안 했던게 아니죠.
좀 일찍나와서 미리 물건 위치 파악하고
쪽팔린거 감수하고 계속 물어보고...
근데 참 신기한게요.
5분 지나면 다 잊어버립니다 ㅋㅋㅋㅋㅋ
(다른 사람은 한 달도 안 되서 익숙해지는데 말이죠.)
그러다보니 저는 이제 걍 노력도 안 하게 되요
노력을 안 하는건 의지탓일수도 있죠.
그런데요
굳건한 바위 조차도
파도가 계속 내려치면 깎이기 마련이고
단단한 강철조차도 시간이 지나면 녹이 슬기 마련인데
저라고 버티겠습니까?
그리고 과연 이런 에피소드가 한 두 번 일까요?
절대 아니죠.
글에는 미처 담지 못 했지만
제가 금이간 톱니였기에 당한 왕따도,괴롭힘도 수도없이 많았어요.
그나마
제가 다른 기능(운동신경,인지능력)은 떨어져도
언어능력은 수치가 괜찮게 나와서
이쪽 길로 가보곤 있는데
솔직히 많이 힘드네요
이것 조차도 길이 잘 보이지 않아서요.
(알바는 짧은 피트타임 위주로 하고있는데
이건 제가 게을리기 때문이라기보단
제가 긴 시간 알바는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기 때문이에요)
톱니가 맞물려 돌아가듯
세상사는 사람 하나 하나가
톱니처럼, 혹은 톱니의 부품처럼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것이라곤 하지만
그럼 애초에 처음부터 금이 가있는 톱니는,
그리고 그것을 모두 금이 가있는 톱니 때문이라고 질책하는 세상에서
저는 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거죠?
오만하며, 어리석은 생각이겠지만
저는 고장난 톱니가 부러울 때가 있어요.
차라리 아예 고장난 톱니였다면 차라리 배제됐거나
지원을 받았겠죠.
차라리 좀만 더 머리가 나빠서
장애인 판정이라도 받았더라면
각종 혜택이라도,동정이라도 받을 수 있었을텐데
저는 애매하게 금이 가있을 뿐인 탓에 그런 혜택조차 받지 못 해요.
제가 세상의 주인공이 되길 바라는게 아니에요
그저 주연들이 있는 무대 뒤의,
장막을 올리고 내리는, 평범한 톱니바퀴중 하나가 되어
세상 속에 녹아들고 싶을 뿐인데
제가 원하는건 그런 평범함 정도인데도
그것조차 저는 얻지 못 하네요.
나의 노력이 세상에 인정받진 못 하더라도
최소한 꾀를 부렸다며 오해받지 않는 삶이라도 살고싶은데
그것이 너무 힘드네요
...알아요.
세상에는 저보다 심한 사람도 많다는 것도,
비교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는것도.
그러나
모두가 꾀꼬리처럼
저를 이단이라 말하며
사방에서 비정상이라 질책하는데
(그리고 저 조차도 그 질책을 당연한 것이라 여기는데)
그것을
"세상에는 나보다 심한 사람이 많으니까"
"비교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으니까"
라며, 흘려 넘길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오디세우스는 세이렌의 감미로운 노래소릴 듣기위해
스스로를 묶은 후 부하들의 귀만 막게한채
자신은 세이렌의 노래를 들으며 바다를 건넜다고 하죠.
하지만 저는 영웅같은 주역이 아닌
톱니이자 부품이고...
그래서 저는 노래를 듣는걸 포기하고 귀를 막았어요.
목소리를 듣고 미치고 싶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인식이란 이름의 손은 저의 손과 귀를 찢어버리고
손으로 있는 힘껏 막고있던 귀를 향해
사방에서 "너는 잘못된 것"이라며 소리지르는데
여러분이라면 귀 틈새로 들어오는 그 소리에
정령 현혹되지 않을 자신이 있으신가요?
금이 간 톱니를 고치려하면 할수록
오히려 다른 쪽에서도 금이 가버리는데
저는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IP보기클릭)121.157.***.***
창고를 도면화해서 물건 위치를 적어 들고다니든 방법을 찾아야죠. 이미 "난 어차피 안될거야" 마인드가 뼛속까지 박히신 듯한데 최소한의 개선 의지조차 보이지 않는 지금 마인드로는 천사표 고용주라도 납득 못할 겁니다.
(IP보기클릭)220.123.***.***
자꾸 무슨일을 하는데 까먹으면 메모랑 사진을 찍어놔서 찾는 시늉이라도 하세요
(IP보기클릭)124.198.***.***
톱니같은 이상한소리 하시면서 현실도피 하지 마시구요 경계선과 adhd라면 스스로 노력도 해야 하지만 노력으로 안되는부분이 있기에 지금이라도 본인에게 맞는 밥벌이 도구를 찾아야합니다.
(IP보기클릭)121.186.***.***
재밌게 살면 됩니다.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부정적인 사람이 됩니다. 긍정마인드를 갖으면 살맛 나실 겁니다. 화이팅!ㅎㅎ
(IP보기클릭)1.236.***.***
(IP보기클릭)118.235.***.***
(IP보기클릭)121.157.***.***
창고를 도면화해서 물건 위치를 적어 들고다니든 방법을 찾아야죠. 이미 "난 어차피 안될거야" 마인드가 뼛속까지 박히신 듯한데 최소한의 개선 의지조차 보이지 않는 지금 마인드로는 천사표 고용주라도 납득 못할 겁니다.
(IP보기클릭)119.193.***.***
그게... 도면화해서 하는 방법도 해봤어요. 이 방법의 문제점은, 설명을 하더라도 그렇게 일을 하면 불같이 화를 내시는게 문제에요. | 24.01.26 12:21 | |
(IP보기클릭)14.52.***.***
(IP보기클릭)220.123.***.***
자꾸 무슨일을 하는데 까먹으면 메모랑 사진을 찍어놔서 찾는 시늉이라도 하세요
(IP보기클릭)119.193.***.***
그 시늉을 일하는중엔 못 하니까 그래요. 메모랑 사진보면 (설명을 해도) 이상한 눈으로 봅니다 | 24.01.26 12:19 | |
(IP보기클릭)220.123.***.***
그러면 원래 학습이 유독 오래걸리는구나 생각이라도 하지 평소에 잘 모르는거 뻔히 아는데 뭐 알아보는 노력의 모습도 안보인다? 이러면 군대 의무복무도 아니고 어느 직장이건 바로 나가리입니다 | 24.01.26 12:33 | |
(IP보기클릭)119.193.***.***
네 감사합니다. | 24.01.26 12:37 | |
(IP보기클릭)124.198.***.***
(IP보기클릭)124.198.***.***
왓콤
톱니같은 이상한소리 하시면서 현실도피 하지 마시구요 경계선과 adhd라면 스스로 노력도 해야 하지만 노력으로 안되는부분이 있기에 지금이라도 본인에게 맞는 밥벌이 도구를 찾아야합니다. | 24.01.26 11:39 | |
(IP보기클릭)119.193.***.***
네 약은먹고 있습니다만 의사 선생님 조언에 따라 독한건 못 먹고 차츰 늘려가는 형식으로 먹어가고 있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 24.01.26 12:37 | |
(IP보기클릭)121.186.***.***
재밌게 살면 됩니다.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부정적인 사람이 됩니다. 긍정마인드를 갖으면 살맛 나실 겁니다. 화이팅!ㅎㅎ
(IP보기클릭)114.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