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종지의 소금을 대하고서는
그릇에 소금이 반짝이고 있다
추운 겨울 아침에
목전(目前)에
시퍼렇게
흰 빛이
내 오목한 그릇에
소복하게 쌓였으니
밤새 앓고 난 후에
말간 죽을 받을 때처럼
마음속에 새로이 생겨나는 시(詩)를 되뇌듯이
박토(薄土)에 뾰족이 돋은 마늘 촉을 보듯이
내가 사모하는 일에 무슨 끝이 있나요
문태준, 문학동네시인선 101
한 종지의 소금을 대하고서는
그릇에 소금이 반짝이고 있다
추운 겨울 아침에
목전(目前)에
시퍼렇게
흰 빛이
내 오목한 그릇에
소복하게 쌓였으니
밤새 앓고 난 후에
말간 죽을 받을 때처럼
마음속에 새로이 생겨나는 시(詩)를 되뇌듯이
박토(薄土)에 뾰족이 돋은 마늘 촉을 보듯이
내가 사모하는 일에 무슨 끝이 있나요
문태준, 문학동네시인선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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