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라운드8 제작진께 바라는 점

[미트스핀스파게티]

 국내 게임사인데다 동화기반의 IP 확장을 꾀하는 네오위즈의 누군가에게 제안하고 싶은 상상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나름 P의 거짓에서 잘 만들어 놓은 에르고라는 개념, P 기관, 그리고 플레이어가 조작하던 인형을 마침내 인간이라고 정의내릴 수 있을 시점의 자아인 카를로... 이 3가지 자원이 혼재된 인형에게 3가지 성장방식이 주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기존 별바라기(혹은 소피아)랑 P기관 의자에서 받던 업그레이드에 이어서, 대충 인체해부도를 들고 역병의사 가면을 쓴 매력적인 의사양반이 다른 한 영역을 더 손봐줬으면 하는 바램이 생겼습니다.

우선 P 기관은 순수하게 플레이어블 캐릭터의 적재력, 편의성, 출력을 강화하는 체급향상과 관련된 항목입니다.

그런데 현재 P의 거짓 회차 진행을 거듭하면서 쿼츠 강화를 이어가다 보면, 퍼펙트 가드에 성공하면 스태미너 소모X 혹은 무기 내구도 회복 등 마치 이능을 깨닫는 듯한 업그레이드가 배치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항목을 '인격젤리'에 해당하는 에르고나 카를로가 깨우치는 무예의 항목으로 넘기고 P가 점차 강력한 인형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에 집중하면 좋을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모든 소울라이크 게임의 주인공이 처음 손에 쥐어본 신무기를 본래 익혔던 것 마냥 완전히 새로운 동작으로 움직이는 걸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그것도 본래 무기 주인의 위용보다는 훨씬 어설프게)

그나마 P의 거짓의 주인공은 인형이므로 각 무기군에 적합한 매뉴얼 대로 움직인다고 우길 수는 있습니다만, 습관이나 동작이 그렇게 휙휙 바뀌기란 참 어려우니까요.

그래서 악마성 드라큐라 시리즈 중 효월의 원무곡, 창월의 십자가, 빼앗긴 각인이 적의 소울을 흡수해 고유한 특성을 발휘 할 수 있는 것처럼 에르고 네트워크(사실 별바라기가 이 기능이긴 함)가 몰락한 크라트에 산재된 에르고 기억을 흡수해서 잊혀졌던 무도를 복원하고 진행을 거듭함에 따라서 더욱 까다로운 적과 그 적이 구사하는 화려하고 우수한 무브셋을 획득할 수 있도록 하는 업그레이드 방식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숙련된 무기일수록 공격에 소모되는 스태미너는 줄고 방어효율은 개선되며 적 무기의 내구도도 잘 깎아 먹게 되는거죠.

마지막으로 카를로(혹은 기타 플레이어블 캐릭터의 영혼)의 무도

에르고와 P기관의 힘을 동시에 품고 구사하는 실사용자가 전투를 거듭하면서 최적화 및 발전을 이루는 영역입니다.

예를들어 본편 P의 거짓은 장착 무기와 리전암을 교체하는 시간이 꽤나 답답하고 긴 편입니다.

그나마 차지 강공격을 적중시키고 난 뒤 특정 리전암을 바로 사용하면 딜레이를 줄이는 캔슬기능이 있지만 실전에서 활용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카를로는 마치 터미네이터의 T1000처럼 가지고 있는 무기들을 단시간에 형상화하면서 교체 변경 가능하고, 인간의 신체능력을 상회하는 P 기관 인형의 출력으로 아직 도달하지 못한 저편의 무예를 개척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실전에 응용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카타클리즘의 강렬한 발사 후 반동을 역이용 회전해서 회심의 중량무기 공격을 날릴 수 있다든가, 카타클리즘 장전 후 다른 리전암(펄미니스, 플람베르쥬 등)을 사용시 최대출력을 바로 뿜어낼 수 있는 저장기능이 있다면 좋겠죠.

더불어 이카루스의 회전체 공격을 적중시킨 상태로 속성 리전암으로 전환하면, 각 리전암이 지닌 속성 공격 추가타가 가능해지는 등등 리전암의 변주만 잘 써먹어도 조작의 재미를 한층 늘릴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본편과 DLC에서 나름 세계관 정점이라 할 수 있는 전설의 스토커나 이름 없는 인형이 보여줬던 화려한 모습들처럼 카를로 본인이 지닌 재능도 발전하고 만개하길 바라는 마음도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해줘~ 빼액! 글이 되어버렸고, 만드는 입장에서는 고되고 힘들겠지만, 누군가는 이런 소망을 들어줄 능력자가 나타났으면 좋겠군요.

[미트스핀스파게티]

우왕

[포르도]

해줄일 없다를 돌려말하신거 같은데요?

[미트스핀스파게티]

저도 비슷한 글 있었으면 비슷한 답변했을 아재라서요.
라운드8이라는 미끼가 중요한 거지 일일이 설명하지 않은 영역까지 확대해석 할 필요까진 없다고 봅니다.
애초에 되면 좋고 아님 말고식 글이었으니까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