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화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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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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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소모라에서 시체 썩는 건 흔하겠죠? 얌전히만 있어 주신다면 조용히 돌려 보내드릴 테니, 꼼짝도 마시길.”
하지만 셋 중에 그가 내뱉은 말을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얌전히 있어도 그냥 죽이면 소모라에서는 ‘없던 일’이 되기 때문이다.
‘스파르탄 대체 넌 무슨 일을 겪어온 거야.’
아쿠아는 그 상황에서도 스파르탄을 걱정했다. 그리고 의외로 매니저와 부매니저는 블랙 리버 사를 잘 알기라도 하는 것처럼, 비아냥거리며 한마디 했다.
“이것 참. 블랙 리버 사가 직접 찾아올 줄은 몰랐네.”
“귀한 분이 누추한 곳에 왔네요.”
매니저와 부매니저가 한마디씩 던지자, 제임스는 코웃음도 흘리지 않으며 그대로 세 사람의 뒤에 앉았다. 셋은 적어도 스파르탄이 무사히 돌아오길 빌며, 등줄기가 차가워지는 경기를 지켜봐야만 했다.
한편 부머 03은 지금 자신을 에워싸고 있는 스파르탄 분대원들이 굉장히 익숙했다. 그들은 전부 하나같이 블랙리버 51 연구소를 공격했던 ‘옛’ 동료들이었다.
정확히는 동일한 타입의 보디로 교체한 백업 데이터 기종들이었다.
“어째서지? 왜 내가 배신자가 된 것이냐 어설트 06. 어째서 날 버린 것이지 어설트 06?”
부머 03이 질문을 던졌지만, 06에게 부머03의 질문에 대답할 의무 따윈 존재하지 않았다.
“그건 알 필요 없다. 부머 03. 사고 모듈에 오류가 일어난 본 기종을 파기하고 메모리와 데이터를 회수한다.”
그리고 동시에 다른 스파르탄들이 부머를 향해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그러나 부머 03은 이전 경기에서 완파된 스팅어의 파츠를 장착한 덕에, 높이 뛰어오르는 것으로 스파르탄의 집중 사격을 피할 수 있었다.
제임스가 자세히 살펴보니, 이번에 부머 03의 본체에 붙은 건. 하나같이 이전 경기에서 패배한 기체의 잔해를 긁어모아 붙인 것이었다.
등에 장비한 포트리스의 대구경 기관포. 두 팔 상완부는 기간테스의 파워 실린더. 그리고 오른쪽 주먹에는 아틸란테의 창 날부분.
동시에 어설트 06의 머리 위로 떠올라, 양손으로 들고 있던 대형 유탄발사기의 트리거를 꽉 눌렀다.
어설트 06은 섬광탄으로 유탄발사기를 충돌시켜 공중에서 큰 폭발과 빛을 터트렸다. 그렇게 관객들과 링 위의 선수들이 섬광과 폭음에 거의 모든 감각을 잃었다.
그 와중에도 어느 한 곳에서는 돌격소총 특유의 타자기 두들기는 총성이 터져 나왔고, 눈먼 탄이 사방으로 날다가 관중 몇 명의 가슴팍과 머리통을 꿰뚫었다.
그렇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격전을 소리로만 듣던 중. 빛이 아홉 번 정도 깜박이다 걷히면서, 링 위의 스파르탄들의 모습이 드러났다.
“그렇지!!”
부머 03이 어설트 06의 복부에 사출식 펀치를 꽂아 넣은 게 매니저와 부매니저. 그리고 아쿠아의 눈에 들어왔다.
“역시. 부머 03이야!! 저 녀석이 싸움에서 질 리가 없다고!!”
“그렇게 쉽게 깨질 리 없지.”
제임스는 코웃음을 치다가, 부머 03이 자신 쪽으로 카메라를 잠깐 돌린 걸 보고 말았다. 그는 부머가 표정 따위를 가질 수 없는 ‘로봇’이라는 걸 잘 알면서도, 그가 자신을 죽이고 말 것이라는 살기를 보내는 걸 읽을 수 있었다.
“미친. 고작 AGS 따위가!! AGS가 그렇게 선명한 감정을 드러낼 리 없다고!”
결국 그는 일부러 큰 소리가 나게 권총의 안전장치를 풀며, 아쿠아를 포함한 세 사람을 겨누는 걸 보여줬다.
그러자 부머 03은 바로 총구를 돌려 제임스를 겨눴다. 동시에 총성이 몇 발 터지며 제임스의 사타구니 바로 밑에 몇 발의 총알 자국이 났다.
“저, 저 자식이!!”
제임스는 부머 03이 말하려는 걸 바로 알아듣고 권총의 안전장치를 다시 잠갔다. 그리고 이를 바득바득 갈면서 부머 03을 노려봤다.
‘기억해두고 있겠다.’
그때 부머 쪽으로 몇 발의 총알이 날아들었다. 부머 03은 펀치에 꿰뚫린 어설트 06의 몸을 방패 삼아 총알을 막아냈다.
하지만 부머 03의 본체에도 적지 않은 손상이 있었다. 부머 03의 화기 관제 시스템이 있는 백팩과, 옆구리의 냉각수 보관 탱크. 그리고 왼쪽 뒤꿈치의 제트 노즐이 손상된 상태였다.
그러나 부머 03은 여전히 어설트 06을 붙잡고 심문을 하고 있었다.
부머 03의 사출식 펀치 끝에는, 아틸란테의 빔 자벨린의 촉 부분이 붙어있었다. 뒤이어 빔 자벨린의 끝부분이 빛을 뿜자, 어설트 06의 복부에 구멍이 뚫렸다.
“대답해라 어째서 내가 배신자인가?”
“그 정보는 네게 접근 권한이 없다. 어설트 06 부머 03을 파기한다.”
“제대로 말해라 어설트 06!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네놈을 파기해버리겠다!”
하지만 부머 03보다 훨씬 더 무딘 어설트 06는 같은 말만 반복했다. 부머 03은 바로 어설트 06의 머리 부분을 아틸란테의 창 촉 부분으로 베어냈다.
그러자 다른 부머 기종의 미사일이 기다란 꼬리를 남기며 부머03을 향해 날아오자, 부머 03은 어깨에 장착된 포트리스의 기관포를 작동시켜 미사일을 하나하나 요격했다.
미사일의 파편이 사방에 흩뿌려지며 관객들을 덮쳤고, 그들은 비명을 지르며 사방팔방으로 튀었다.
하지만 부머 03은 어설트가 동시에 쏴 날리는 섬광탄에 잠시 카메라 기능이 정지되었고, 동시에 화기 관제 시스템마저 공격받아 재빨리 반응할 수 없었다.
그 사이 미사일 한 발과 기관총 몇 발이 부머 03의 비행용 파츠와 본체에 명중했다.
부머 03은 스팅어 파츠의 연료 탱크 유폭을 피할 생각으로, 그대로 파츠를 분해했다. 그리고 남은 부머와 어설트 분대를 향해, 그대로 롤러 주행으로 깊게 파고들었다.
뒤이어 부머 03은 탄띠를 길게 늘어트린 자동소총을 연발로 놓고, 바로 방아쇠를 당겼다. 그리고 오른쪽 발 측면의 브레이크용 말뚝을 땅에 박고, 바로 두 발바닥의 롤러를 최대 출력으로 작동시켰다.
쇠와 모래를 갈아버리는 굉음과 함께 부머 03의 총구에서 주황빛의 화염이 뿜어져 나왔다. 흙먼지가 부머 03을 가리는 연막이 되어줬고, 동시에 그를 에워싼 스파르탄 기종들이 순식간에 스펀지가 되면서 바닥에 엎어져 버렸다.
세 대의 부머와 두 대의 어설트가 고철 덩어리로 변했지만, 아직 세 대나 되는 스파르탄 시리즈가 자신을 향해 반격을 퍼붓는 걸 맞이해야만 했다.
당연한 말이지만 저들이 관중석이라고 공격을 퍼붓지 않을 리는 없었다. 평소에도 선수들이 관중 따위는 신경 쓰지도 않고 싸우는데, 자신을 제거하는 것만 목표로 박힌 병사들이 관객의 안전을 생각할 일 따윈 없는 게 당연했다.
결국 보다 못한 부머가 다른 관객들에게 경고를 보냈다.
“다들 달아나라! 곧 공격이 들이닥칠 것이다.”
보통 옆자리 관객이 죽어 나가도 즐거워하던 이들은, 이번만큼은 자신들이 다 죽을 것이라는 사실을 직감했는지. 바로 개미 떼처럼 뿔뿔이 흩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부머 03은 곧장 관중석 방향으로 뛰쳐나갔다. 롤러의 모터 소음과 제트 노즐이 내지르는 비명이 경기장 안을 가득 채웠다.
그는 관객 보호용 방탄 패널을 뜯은 채로, 다른 스파르탄 타입을 향해 질주했다.
뒤이어 아직 살아남은 어설트와 부머 일부가, 방탄 패널을 든 부머 03을 향해 집중 사격을 퍼붓고. 나머지 일부는 백병전을 시도하기 위해 가까이 다가갔다.
부머 03은 상반신을 크게 한 바퀴 돌려, 백병전을 걸기 위해 접근한 어설트 한 대를 날려 보냈다. 방탄 패널에 얻어맞은 어설트는, 그대로 선수 탈주를 막기 위해 설치된 전기 철조망에 걸려버렸다.
고압전류가 어설트의 본체를 죽 훑으면서 그의 몸뚱이를 확 달궈버렸다. 어설트의 몸 곳곳에 스파크가 일더니, 그의 몸뚱이가 뭍으로 나온 연체동물처럼 휘적거렸다.
잠시 후. 내연기관까지 스파크가 방출되는 순간, 어설트는 큰 폭발에 휘감겨 박살 나 버렸고 전기 철조망도 크게 망가졌다.
“탈출로 확보 성공.”
그리고 부머 03은 패널을 든 채 그대로 나머지 부머 두 대를 밀어붙여 버렸다.
부머 03의 두툼하고 큼직한 팔은, 기간테스의 파워 실린더를 사용해. 원래 있던 부머 타입의 근력을 훨씬 뛰어넘었다. 그 덕에 남은 부머 두 대가 전력으로 밀어붙여도, 엄청난 속도로 질주할 수 있었다.
그 대신, 밀려나는 부머 쪽이나 밀어내는 03이나 발뒤꿈치에 사정없이 불똥이 튀며, 디지털 무늬의 위장 도색이 죄다 벗겨져 나갔다.
“내가 조금 더. 레이시를 다시 만날 때까지 버티기 위해서는 너희들이 사라져야 한다!”
반대편 방탄 패널에 부딪친 두 대의 부머는, 얼마 가지 않아 관중석 벽에 부딪치고 말았다. 부머 03이 패널을 더 힘껏 밀어내자, 두 대의 스파르탄 부머는 압착기에 눌린 음료수 캔처럼 찌그러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몇 초 정도 부머 두 대를 꽉 누르자, 부머 두 기는 작동이 정지되어 버렸다. 부머 03은 기능 정지를 몇 번이나 확인한 다음. 찌그러져 작동 불능 상태가 된 부머와 어설트 기종의 본체에 기관총을 몇 발 쏴 날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머리만 남은 스파르탄 어설트에게 질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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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다음 한 주는 골타리온 이틀 연재 후에 장갑 AGS 스파르탄을 잠시 쉴 생각입니다. 역시 공모전 준비에 TRPG 시나리오 작업까지 하려면 한 쪽은 쉬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네요. 그래도 오늘 밤에 최대한 시간을 내서 장갑 AGS 스파르탄의 나머지 분량을 채워놓을까 합니다. 그때까지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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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아마 2~3부쯤에 드러날 것 같네요. 이미 복선도 어느정도 있고 더 깔아둘 예정이지만요 | 20.11.27 19: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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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원본인 보톰즈부터가 순정 애니메이션이니까요. (거짓말은 아닙니다) | 20.11.27 19: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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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그 외에도 2부나 3부로 가면 별의 별 파츠를 갖다 쓰는 게 맞다고 봅니다. 그런 것도 쓰는 제가 좋아하는 요소니까요. | 20.11.27 22:2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