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전이 떳다!!!!!!! USA USA USA!!!
춘전이 일러에 꽂혀서 소녀전선 시작한지 벌서 7 계월. 소전 하면 할수록 춘전이 애끼는 마음이 더더욱 깊어져 결국 춘전이 사러 제주변에 있는 건쇼 (Gun show)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흔한 M1903A3보단 춘전이 일러와 동일한 M1903나 M1903A1을 사고 싶었는데 희귀하고 비싸서 (대부분 약 $1100~$1600) 여러번 빈 손으로 돌아왔죠. 안됀다 싶어 그만두려 했는데 무언가 홀려 이번 덴버에 있는 건쇼에 참가하려 올라갔고, 제 운명의 그녀를 만났습니다.
그것도 $717 (약 78만원)의 헐값으로! 완전 레어템인데!!!!
솔직히, 이 총 제갑에 샀으면 약 $1500~$2500 (270만원) 정도 냈어야 했을겁니다. 운명의 만남이 따로 없네요.
1913년 5월 US Springfield Armory에서 제조된 M1903 총번 547854. 제 손에 들리기전 105년이란 세월을 보낸 그녀.
이번 기회에 실총 접하시기 힘든 한인 전춘협 회원님들을 위해 춘전이 그녀를 자세히 소개 드리려 합니다. 어린 나이 이민 가서 한국어가 조금 어색해도 이해 해주세요. 요즘 한국어는 넷에서 배운다는건 안비밀...
춘전탄: 30-06 (Thirty aught six 써티 엇 식스)
좌우로 동구 7.62x39mm AK탄, 군필이면 익숙한 5.56x45mm 탄, 그라고 춘전이의 크고 아름다운 30-06탄 (약 7.62x63mm).
30-06는 제가 쏘기 좋아하는 탄중 하나입니다. 제 M을 자극하는 30-06의 강력한 반동이 매력점이죠. 총은 매워야 제 맛!
30-06탄의 이름의 유래는 1906년에 채택된 .30구경의 탄이란 뜻입니다. 군용 M2 Ball의 총알의 무게는 152gr이고 사정거리는 약 3,000m. 네, 삼천 미터요.
운동에너지량이 무시무시해서 (~3800J) 미국 본토에 30-06이 못 잡는 동물이 아예 없습니다. 곰이고 노루고 30-06 한방이면 끝! 총알의 무게에 따라 작은 토끼부터 거대한 엘크까지 한 탄종으로 잡을수 있는 유용성 덕뿐에 사냥꾼들이 애용하는 탄입니다.
춘전이의 애쁜 목...이 아니라 총열
모든 M1903의 총열에는 제조 달과 년이 적혀 있습니다. 제 M1903의 제조 날자는 5월 1913년, 총열 제조 날자도 5월 1913년. 즉 제 총열은 이 총이 제조장을 떠날 때 달린 원본 총열입니다.당연히 원본 총열이 달린 총은 희귀하고 갑도 높죠.
세계 일차 대전이 끝난 뒤 미군 보유 아래 있는 모든 M1903는 병기고로 돌려보내져 보수작업을 받게 됩니다. 이 보수작업 중 대부분 총은 총열 교체를 받습니다. 제 M1903는 아직 원본 총열을 지니고 있이게 아마 일차 대전이 터지기 전 주 민병대 인원이 개인 소지로 사갔거나 일차 대전이 끝나자 지급받은 병사가 집으로 가져갔을 확률이 큽니다. 제 생각엔 이 총은 민병대 총인 것 같은데, 그리 추측하는 이유는...
춘전이의 화끈한 총몸, 개머리판과 총열 덮개
우리 집 춘전이의 개머리판을 보시면 뭔가가 적혀 있었습니다. 누군가 샌딩 작업을 해서 잘 읽진 못하지만 제 눈에는 "3BN NY F CO"로 보입니다. 해석하면 뉴욕 3대대 F 중대죠. 아마 뉴욕 주방위군 병사나 장교가 개인 소지로 산 뒤 개 머리판의 군용 마크를 뗀거 같네요. 그냥 놔두시지...
이 총몸도 1913년도 원본 입니다. 모든 M1903총몸에는 총몸을 검사하신 James F Coyle 검사관 (1903~192X)의 J.F.C. 검사 도장과 검사 통과을 의미하는 [P] 도장이 있습니다. M1903의 총몸의 나이는 이 [P] 도장으로 판단하는데 아레처럼 근사한 스크립트 [P]는 1917~1918년전, 이 글씨체에 보이듯이 간단한 [P]는 그 후 입니다.
James F Coyle 검사관의 J.F.C. 검사 도장
검사 통과을 스크립트 [P]
우리 춘전이 총열 덮개도 1913년도 티가 납니다. 일차 대전 후 제조된 총열 덮개는 아레처럼 조준기 앞 부분에 U자 경로가 파입니다.
제 춘전이의 덮개는 이 파임이 없죠. 초기 총열 덮개의 특징입니다.
M1903 개머리판에는 작은 홈이 있는데 청소 키트나 수리 부품을 소지하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이거 총기인화 되면 조금 엄한 곳 아닌가...
총몸 설명을 마무리 하는 춘전이의 끝내주는 뒤태! 하악 하악...
내 취양은 녹안! 취양저격인 춘전이의 눈인 조준기
M1903의 조준기입니다. K2나 M16등 현대식 조준기가 아니고 탄젠트형 (Tangent sight)입니다. 조준기에 써있는 숫자는 야드 (Yard)고 최고 2850야드 (2600m)까지 조준 할수 있습니다. 장거리 조준할 시 아래 사진처럼 가늠좌를 잡아 일으키고 조준기를 사정거리에 맟춰주시면 됩니다.
조준하는 느낌 자체는... 조금 불편합니다. 탄젠트식 조준기가 구식인건 다 이유가 있죠. 사진 한장의 가치가 천 단어이니 사진으로 대체하죠.
영거리 조준. 파인 가늠좌 사이 나온 저 조오오오그만한 것이 가늠쇠입니다.
2,000야드 (1830m) 조준. 붕 뜬 느낌이 드는 이유는 총이 그만큼 각도가 잡혀서 그렀습니다. 아래 사진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영거리 사격. 직장에서 쓰는 M4에 비해 100% 다른 느낌. 그 맛에 구식 소총 쏩니다,
장거리 사격. 보이시죠, 이 엄청난 각도.
탠젠트식도 제 M4 처럼 두 눈 뜨고 조준 할수 있지만 역시 탠젠트식은 배경이 검해치면 가늠쇠 찾기가 심히 난감해집니다. 그것도 구식 소총의 매력 중 하나!
춘전이의 뛰는 강철의 심장! 볼트와 탄창 구조
볼트는 볼트 액션 소총의 심장이죠. 이 볼트도 1913년에 맞는 구조입니다. 볼트 손잡이의 윗 부분이 초식/후식 구별 법이죠
춘전이는 흔한 "20세기 초기 탄창 달린 볼트 액션 소총"의 외형을 뜨고 있으나, 춘전이의 볼트 액션은 재미있는 장치가 달려있습니다. 무려 탄창 ON/OFF 스위치!
춘전이의 리시버 왼쪽에 달려 있습니다.
ON/OFF. 즉 탄창 키기/끄기 라는 것인데, 무슨 뜻이냐 하면...
보통 볼트 액션 소총은 격발 뒤 볼트를 당기고 다시 밀면 볼트가 탄의 뒤를 잡아 총열로 밀어 넣죠. 이렇게 탄창 ON 뒤 작동 시키면 보통 볼트 액션 소총 작동을 볼수있습니다.
하지만 이 탄창 스위치를 OFF 하고 볼트를 후퇴 시키면 볼트의 완전 후퇴를 막아, 탄이 탄창 위로 못 올라오게 되고, 결국 볼트가 탄을 잡아 약실에 밀어널수 없게 됩니다! 다발 소총을 한 순간 단발 소총으로 만들어 버리는 이 엄청난 마술!!
아니, 이 미군 양반들이 뭔 약을 했기에 멀쩡한 소총에 이런 걸 달았나... 라고 생각할수 있겠지만, 핑계없는 무덤은 없죠.
미군은 역사적으로 작은 정규군을 유지하다 전쟁 터지면 민병대+입대자들 모아서 급격히 몸을 불이는 집단이었습니다 (요즘은 그냥 다 뭉겔 기세지만). 즉 개인 병사의 숙련도가 떨어질수밖에 없는 구조죠. 차새대 소총에 탄창이 없으면 안되는데, 이걸 또 그냥 냅두면 겁에 질린 새파란 신병들이 전투 중 탄을 다 소모해 결정적인 순간 (총검돌진)에 빈총들고 돌격하는 참사가 일어날 것이 뻔이 보여 미군이 춘전이에게 이 탄창 On/Off 스위치를 답니다. "야전시 장거리 교전 때는 단발로 차분이 쏘고, 영거리 돌격시 탄창 키고 화력으로 다 밀어 버린다!"라는 교리입니다. 즉 춘전이가 자버프 소총이 아니고 죽창 소총인 이유는 전투 시작 부터 끝까지 탄창을 끈 단발 모드로 전투하기 때문입니다! 춘전이는 탄창 스위치 쓰는 법도 모르는 귀여운 신병이예요!
춘전이의 안전 장치는 볼트 자체에 달려있습니다. SAFE (안전)과 READY (격발)이라 써있는데 글자가 친절하게 총을 든 시점에서 읽을수 있게 거꾸로 써져있습니다. 춘전이의 총기 부품 디자인에 이런 작은 곳도 장병들에게 쓰기 편하게 한 배려가 묻어있죠. 춘전이가 괜히 착하고 배려심 넘치는 인형이 아니라고요!
방금 언급한 ON/OFF 스위치를 중간에 놓고 볼트를 작동 시키시면 볼트를 총에서 뺄수있습니다. 총기 청소 때 용이하죠.
대부분 볼트 액션의 볼트는 하나로 된 부품이지만 춘전이의 볼트는 투피스, 즉 두 조각으로 나뉘어 집니다. 춘전이가 여름 스킨에 투피스 수영복을 입는 이유입니다.
춘전이의 볼트를 분해해 그녀의 은밀한 곳(?)을 보고 싶으시면 먼저 볼트를 빼고, 보이시는 대로 볼트 중간 쯤에 돌출된 부분을 누른 뒤, 일본 사극 악당이 히로인 유카타 벗기 듯이 볼트 손잡이를 잡고 회전 시킵니다. 좋지 아니한가,좋지 아니한가~
춘전이 노리쇠 핡고 싶다...
글이 좀 길어진 것 같네요. 결론은 춘전이 얘쁘다는 겁니다. 이건 제 지휘부 춘전이.
이 글을 통해 더 많은 한국 시키칸들이 춘전이의 매력에 빠져 전춘협 멤버가 되기 바랍니다. 춘전이 애껴욧!!!
춘없찐 탈출! 춘전이라면 내 무기고에서 자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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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실물이라니... 구하기 힘든거 정말 운좋게 구하셨네요. 전 주인이 잘 관리해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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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겨울 날씨 풀리면 작전임무(?) 돌려야죠. | 18.02.04 17: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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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에무왕 입니다. 총번 300만 정도 되죠. 한국 개런드는 오바마가 수출 기각해서 안들어 왔습니다. 저를 포함한 많은 미국인들이 수출 허가 떨어지기 기다리고 있죠... | 18.02.04 17: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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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으... 애무왕 진공포장 뜯고 싶어요! | 18.02.04 17: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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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거 넘모 야함 | 18.02.04 17: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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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가는 미라쥬
일본에서 가스 BB총 하나 만들지 않나요? | 18.02.04 17: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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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실물이라니... 구하기 힘든거 정말 운좋게 구하셨네요. 전 주인이 잘 관리해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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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운명의 만남 이었습니다. | 18.02.04 17: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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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목표로 하시는거 생각하신거라도 있으신가요? | 18.02.04 17: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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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총이 하도 많아서... 먼저 춘전이 개머리판 안에 늘 청소 키트와 1913년 제조 된 총검. 그 다음은1939전 카구팔이나 초기형 38식 아리사카 정도? 이차 대전 때 쓰인 전 소총 한 정 쯤 소지하고 싶습니다. | 18.02.04 17: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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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둘 다 잘 관리된거 구하시길 바랍니다. | 18.02.04 17: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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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구팔이 관리 잘된건 되게 비싸다고 그러던데 좋은 매물 구하시길 기원합니다. | 18.02.04 18: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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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은근히 그럿습니다. 5~7년 전만 해도 6정에 $300 이었는데... 근 시일 하나 장만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 18.02.04 17: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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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일 춘전탄. | 18.02.04 17: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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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손바닥에 CLP 발라 춘전이 총몸 문지를 때 느끼는 이 행복함... CLP가 은근히 나무 유지 효과가 좋더라구요. | 18.02.04 18: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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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CLP는 미군과 많은 민간인들이 총 청소할 때 쓰는 기름인데 뜻풀이가 Cleaner, Lubricant, and Protectant (청소제 윤활제 보호제) 입니다. | 18.02.04 18: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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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란드 입니다. | 18.02.04 20: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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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춘전이랑 카구랑 비슷하게 생겼네요. 실제 볼트액션총 한번 쏴보고 싶네요 | 18.02.04 20: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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