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저는 현대에서는 삼환신이 원작대로 나와봤자 영 아닐 거라고 생각했는데

[차셀]

요즘 나오는 카드들을 보면 생각이 또 바뀔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오시리스 오벨리스크라면 몰라도 제일 구린 건 라일 거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네요. 

가끔 짤로 쓰이는 OCG의 라 파츠들을 다 합친 게 상대 3장 릴리스가 있다는 점에서 이미 원작 라를 아득히 초월한 게 아닌지

[티아라멘츠 코코미]

마리크가 라 원툴이라고 반농담삼아 까이곤 하는데
그게 정당한 평인가는 둘째치고 라처럼 트릭키하고 리스크 높은 몬스터를 자유자재로 다뤄낸다는 시점에서 이미 듀얼리스트로서의 실력은 증명한다고 봅니다.

[차셀]

죠노우치 상대로 살살 하려다가 마지막에야 라를 꺼내서 판정승을 노린 게 임팩트가 컸죠 ㅋㅋ

원시 미자엘에 비유할 수 있으려나요

[하회탈의 수행사제]

조이 판정패가 실력에 대한 평가를 정말 많이 깎아먹었을 거라는 데는 동감합니다
한 시즌 최종 보스가... 주인공 친구한테 실력으로 져...? 저번 시즌까지는 엎어둔 카드도 까먹고 이번 시즌 초반에는 룰도 숙지 안했던 앤데?

[키라타]

오히려 덱 / 묘지 터치가 더 널널해진 현재니"까" 원작 성능이 더 의미 있는 느낌

[차셀]

그것도 그렇지만, 제가 삼환신이 별로라고 생각하는 건 인터넷에 과장된 상태로 알려진 것보다 조금 불리하게 해석하기 때문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완전내성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특히 라는 라이프 변환 효과와 갓피닉스 효과는 동시에 사용할 수 없을뿐더러, 갓피닉스도 여러 번 사용은 불가능한 효과라고 보거든요. 아쉽게도 원작에선 여러 번 쓸 각이 안나와서 확신할 순 없겠지만.

[에르타이]

현대에 나온다면야 '결과적으로 무조건 주인공을 궁지로 몰아넣어야 한다'는 만화적 보정에 의해
'효과가 더 추가되는' 사태가 일어났을지도 모르죠.
라가 한번 공격하면 상대는 다음 턴까지 몬스터를 특수소환할 수 없다던가.

애당초 삼환신의 내성이 작중에서 오락가락하게 다뤄지는 진짜 이유가
타카하시의 성향 때문이기도 합니다. 킹덤 편부터, 아니 더 나아가 초기 어둠의 게임부터
"룰적 정합성보다 주인공을 압박하면서 최소한의 돌파구는 만들어주는 긴장감 연출이 더 중요하다"
는 만화관이 지배적이었거든요. 그래서 오락가락한 효과는 기본에 "몬스터를 소환하는 턴에 공격도 안 하는" 레벨의 오류가 많죠.

[카오브]

Gx없으면 모르겠는데 절대내성은 gx에서 공언해섴ㅋㅋ

[차셀]

GX까지 가기에는 GX에 나오는 라는 과장된 면이 있죠. 라의 라이프 효과는 원작에서는 분명히 특수소환된 상태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고 언급되는데 GX에서는 그냥 쓰거나, 갓피닉스가 모든 몬스터 상대로 적용되거나 하는 등. 그리고 제 기억상으로 프란츠 라 운용 굉장히 못했던 걸로 기억. 굳이 좋게 본다면 라보다는 신을 묶는 묘 덕분이 아니었을지

[카오브]

그거 마지막 마리크가 라의 라이프 변환효과쓰면 공격력은 6999! 라고 해서

[차셀]

자주 나오는 애니 오류가 아닐까 싶어요 ㅋㅋ 처음부터 가능했다기엔 배틀시티 편 설명이나 어둠의 마리크의 라를 묘지에 묻고 시작했던 번거로운 전술이나, 굳이 변명하자면 원본 마리크는 라 효과도 제대로 모르니까요.

윗댓 분도 말씀하셨듯 삼환신 자체가 내성과 효과가 오락가락하기도 하고, 애니의 아템vs유우기 최종전에서 '아템이 그냥 오벨리스크나 라 효과 썼으면 이겼던 거 아님?'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니 파고들수록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복잡한 문제가 되는 것 같군요.

[차셀]

뭐 미래에 공식에서 이벤트듀얼같은 식으로 원작처럼 재현한 삼환신을 공개하거나 효과에 다소 조정이 들어간다면야 제 생각이 틀렸다는 게 확실해질 지도 모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