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모르니 스포탭으로... 일단 오늘이 생일입니다. 31살이네요. 18년도 쯤... 한그오 세이버 에리쨩 이벤트 때 시작했고
그 때부터 달빠가 됐으니 7년이나 덕질을 한 셈입니다. 어제 밤 11시부터 지금까지 스토리를 보고 계속 곱씹었습니다. 마지막에 눈물도 흘렸구요.
이게 대단한 것이 끝났다고 해서 마냥 허무하지 않습니다. 허탈하거나 후련한 느낌도 없구요. 굳이 말을 고르자면 충실한 허무감이라고 해야할까요?
온 몸이 나른하지만 기분 좋은 에너지가 몸을 지배하고, 괜히 할 것도 없는 페그오를 켜서 들락날락 합니다. 남은 떡밥들도 보느라 밤을 새버렸구요.
주장3 때는 약간 불안을 가졌지만 이번 종장을 접하면서 나스는 클래스가 다르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요즘 서브컬쳐쪽에서 '좋은 결말을 내는 것' 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생각해보면... 이런 결말을 10년전부터 이미 생각해놨고, 심지어 3부를 위한 변주까지 준비한, 나스 키노코의 25년 넘는 경력의 노련함이 엿보였습니다.
정말 좋았어요. 당분간 이 여운에 잠기고 싶을 정도로... 너무 좋습니다. 너무 좋은 생일 선물을 받았습니다. 함께 공상수를 절제한 모든 마스터 유저분들과, 타케우치를 비롯한 아트팀들, 그리고 이 정말 아름다운 이야기를 우리에게 보여준, 체험하게 만들어준 작가 나스 키노코에게 감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