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장을 레이드 직전까지 진행하고,
치사량의 뽕이 차올라 어느새 스샷이 1700장을 넘어가며
두근반 세근반 레이드를 기다리고 있는 약소 마스터입니다만...
솔직히 딱 한부분, 종장 내용중에서 개인적으로 납득이 잘 안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설정상의 충돌같은게 아니라,
집필과정에서 대충 넘어간 것 같은 작위성, 편의성을 느끼는 부분이랄까요.
바로 칼데아스 지구에서 검체:E가 대환장파티를 찍는 씬입니다.
아마도 종장에서 가장 처참하고 자극적이었던 파트가 아닐까 싶은데,
읽다보니 2가지 의문이 떠오르던.
첫번째.
칼데아스 지구측의 역사와 문명에 대해 설명하는 파트에서,
수수께끼의 신소재 마술회로의 보급으로 인해,
새로운 에너지 생산, 전달, 공급기술을 세우고,
이로인해 자원, 건강, 이웃, 재해에 대한 문제에 시달리는 일 없이,
지구전체, 전인류에게 "공통적이고 행복한 인생"이 주어졌다고 서술합니다.
여기까지 읽고 위화감을 가지신 분은 서브컬쳐계 작품에 경험이 풍부하신 분이실듯.
"고작 에너지문제가 전부 해결됐다고 해서,
과연 인간사이의 모든 분쟁이나 갈등이 해결될까?"
이런 주제의 테마는 사실 다양한 작품에서 제기되어온 상황이며,
대부분의 작품에서 대답은 "No" 였습니다.
뭣하면 바로 주장3 에서 AI의 발전으로 인해 인간들이 모든 노동이나 생산에 관한 문제로부터 해방됐을 때 조차,
인간은 정신적인 문제나 갈등을 빚고 이로 인해 대체전쟁적인 분쟁이 일어나는 상황도 있었죠.
중국 이문대의 슈퍼진나라 에서는, 풍족함에 더해서 문명레벨을 문맹레벨로 떨어뜨림으로서 태평성대를 이룩했지만,
칼데아스 지구에선 이런 묘사는 없었습니다.
결국엔 지나가는 파트이고,
결국엔 창작물 속의 그림에 지나지 않습니다만,
그런 치밀한 부분에서도 리얼한 상상력을 자극하는게 타입문 세계관이라 생각하기에,
이 칼데아스 지구측의 낙원상태에 대한 설정은 약간 의문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전후의 전개를 위해서, 굳이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식의 상황이 필요한 것도 아닌 것 같은데,
굳이 이렇게 묘사한 의도가 궁금하네요.
...별 의도 없을 가능성이 제일 높을 것도 같습니다만ㅋㅋㅋ
두번째.
검체E에 대한 에리어51과 해당조직의 사고방식에 대해서 입니다.
여기서 검체E를 "이성인"이라고 판단한 해당조직(아마도 아메리카 정부?)은,
에리어51이라는 기밀시설을 짓고, 여기서 영국이문대의 ㅈ정들도 우정을 느낄 CERO:Z 등급 코프스파티를 찍어댑니다.

이 만행을 자아낸 사고방식이,
상당히 중요한 전개로 이어지는 맥락임에도 지나치게 편향된 행동원리와 묘사를 보여주더군요.
도대체 왜 지구를 복사해서 만든 칼데아스측과 오리지널지구 사이에,
엄연히 같은 인류로서의 외형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인식이 어긋나 수수께끼의 생명체로 보이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어느정도 체계와 기술력이 갖춰진 집단이 지구밖에서 떨어진 외계생명을 줒었다 합니다.
뭐 어쩌다 줒은 미지의 존재를 포르말린에 담구는 건 인류 서브컬처계의 역사와 전통이라 하겠습니다만.
문제는 그 불필요할 정도의 잔악성과 위기관리의 저조함입니다.
일단 이 양반들은 "굳이" 검체E를 산채로 찢어발깁니다.
"반응을 살피기 위해"라고 하지만, 보통 샘플이 하나뿐인데다 생체구조도 미지의 존재라면 좀 더 조심스럽게 다루지 않나요?
게다가 검체E의 마력회로가 이 문명사회에 있어 완전한 미지의 존재였다면,
이 양반들은 처음엔 정말로 마술회로의 척출따위 생각하지 않고 산채로 신체내부의 장기를 뜯어냈다는 소립니다.
실제로 "샘플이 하나뿐이니까 언젠가 못쓰게 되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합니다.
그런 것 치곤 방식이 너무 와일드하지 않나요?ㅋㅋ
게다가 산채로 뜯어내는 방식 자체가, 대상을 불필요하게 파괴할 우려도 큽니다.
수술을 할 때 마취를 하거나 PC를 뜯어맞출 때 전원을 끄는 이유가 그런거죠.
심지어, 딱히 명확한 묘사가 없어서 아닐수도 있지만,
"마술회로"라는 신소재를 오로지 검체E에 의지해서 획득, 공급하는 상황에 이르러서도 산채로 뜯어내는 행위를 멈추질 않은 것 같습니다.
이쯤되면 사실은 전부 칼데아스로부터 정신오염을 받은 인류가 아니었을까 의심이 들 지경.
그리고 그 가학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게,
"샘플이 하나뿐이면 언젠가 못쓰게 된다.
근데 얘는 하늘을 향해 무언가 신호를 보내고 있다.
그렇다면 이대로 괴롭히면 얘를 구조하러 더 많은 샘플이 몰려오지 않을까?"
라는 묘사입니다.
마치 삼류 이세계물에 나오는 악당 수준으로 작위적인 뇌절이 아닐런지...!
에리어51은 아무리봐도 국가나 그에 준하는 규모의 조직에서 운영하는 곳이며,
실제로 그 성과로 인해 전 세계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게끔 한 영향력을 지닌 곳입니다.
그런데 거기서 일하는 최전선의 기술자, 과학자가
① 우주적 미확인 종족과의 관계를, 처음부터 적대적으로 만드는데 거리낌이 없다.
② 애초에 자신들의 상식을 벗어난 테크놀로지를 지닌 존재와의 적대행위를 그저 자원채취 레벨의 위협으로밖에 생각하지 않는다
③ 향후 찾아올지도 모를 우주적 진출에 있어 지구 자체가 전 우주의 위험요소로 인식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외교적 행위.
이 모든게 단 몇줄만에 자행되고 있습니다ㅋㅋㅋ
물론 검체E는 사실 우주인이 아니므로 외우주에 대한 걱정은 없었지만, 결국 비슷한 전개를 발생시켰죠.
이 정도 기술력과 규모를 가졌을 조직의 과학자 치고는
너무나도 전개를 위한 작위적, 편의적 사고방식으로 묘사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ㅎ

그리고 이건 사소한 거지만,
마술회로란게 뜯어내면 재생하는 거였던가요...?
애초에 검체E가 산 채로 해체해도 재생하는 구조가 애초에 의문이긴 합니다만.
이게 어째서 발생하였는지,
애초에 성층권에서 떨어진 검체E가 어째서 살아있었는지에 대해서도 별 설명이 없습니다.
어쩌면 이후 레이드 뒷편에서 이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인간사이즈의 단일개체의 몸에서, 최종적으로는 전 세계의 문명레벨을 뒤바꿀 정도의 신경조직을 뜯어낼 수 있는지도 약간 감이 안왔습니다ㅋ
뭐 100년동안 계속 뜯어내면, 재생만 한다면야 가능... 한가?
뭐, 결국엔 그저 지나가는 극중상황에 불가하니,
그러려니 하고 종장은 충분히 잘 즐기고 있습니다만ㅋ
성격이 쪼잔해서 그런지 저 파트만은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았습니다.
부디 이 의문이 기우로 끝나도록, 무언가 부연설명 내지는 설정이 나와주길 기원해봅니다.
나무아미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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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사실상 단역도 아닌 배경에 가까운 존재라 별로 중요하진 않긴 합니다만ㅎㅎ 그런 것 치곤 치밀한 설정이 많은 나스월드에서 유별나리만치 작위적인 파트라 느껴져서 그만ㅋ 제 안에 꿈틀대는 주둥룡의 힘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마술회로에 대해서는... 솔직히 해부에 대한 재생능력도 포함해서 뭔가 뒷설정이 있기는 할 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굳이 문맥상에서 설명할 필요까지 없을 자투리 레벨의 설정이 아닐런지. | 25.12.22 19: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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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할애하지 않으면서 극단적으로 표현한 쪽이라고 개인적으로 추측합니다. 주인공측이 타자를 이해하는 걸 포기하지 않고, 무엇이 답인지 끊임없이 고민하면서 살아남았다면 칼데아스 인류는 타자를 이해하려 하지 않고 착취하고 이용해놓고, 거기에 만족하다 스스로 불러온 재앙에 멸망했죠. 일부러 상반되는 위치에 둔 거라고 생각합니다. | 25.12.22 22: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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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불러온 재앙에 짓눌렼ㅋㅋㅋㅋㅋ | 25.12.22 23: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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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회로 부분도, 칼데아스 인간에 대해서도, 뭔가 뒷설정이 있다면 살짝만 설명해주면 해결될 것 같긴 한데 말이죠. 대답하라, 공식! 다만 칼데아스 인류에 대해선, 칼데아스 제어프로그램이 사실은 속내가 썪은 사패AI였다는 확정적 사실에까진 아직 도달하지 않은 타이밍이었기 때문에, 말씀하신 것 같은 뒷설정이 있더라도 밝히진 못했던 걸, 레이드 이후 파트에서 살짝이라도 부연설명이 나와주지 않을까 기대 아닌 기대를 해보고 있습니다ㅎㅎ 마술회로 부분은, 올가마리가 다소 특별한 존재라곤 해도, 마술회로 포함해서 100년에 걸친 재생능력은 약간 오버스펙인 것 같아, 이미 후유키 시점에서 폭발로 소실된 올가마리의 육체를, 칼데아스가 영혼의 정보를 토대로 재생시켰다는 언급이 있었으니, 이 타이밍에 뭔가 추가적인 버프가 들어간게 아닐까 하는 추측도 해보곤 있습니다ㅎㅎ | 25.12.22 19: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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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스를 메인으로 연결하려는 시점에서 페그오의 미래는 블랙홀로...! | 25.12.23 13: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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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12.23 14: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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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마음을 통하게 만들었다가 불화로 망한 이야기도 몇개인가 있죠... 인류는 그렇게 간단히 해피엔딩으로 갈 수 없습니다!! 갈 수 있을리가 없어!! 으아아아아! (불신) | 25.12.23 14:0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