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폴드3에 대한 고찰

[벌떡벌떡잉어]

폴드3의 실물을 직접 보고나서 실망을 좀 크게 했습니다.ㅠㅠ

아무래도 삼성은 그동안 중국에서 수준이하의 UDC를 탑재했을 때 완성도를 이유로 UDC탑재를 미루어 왔고, 올해 중국에서 유의미한 개선이 이루어진 UDC가 나온다는 소식이 있었으니 삼성도 그동안 나름대로 UDC를 준비해두지 않았을까란 기대가 폴드3 출시 소식과 함께 부풀어 올랐었죠. UDC를 제외하면 폴드2 대비 폴드3의 개선점은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구매에 대한 고민까지 수반한다는 것은 UDC에 대한 실망감이 그만큼 컸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그래서 폴드3에 대해 복잡한 머리를 좀 정리해보기 위해 정리글을 올려봅니다.

일단 많은 분들이 큰 변화라고 느끼지 못하시는 부분이 힌지의 경량화입니다. 그냥 경량화지 뭐가 달라졌겠어 싶으시죠? 의외로 힌지가 경량화됨과 동시에 본체의 모양까지 바뀌었다는 건 많이 느끼지 못하셔요. 폴드2의 경우 힌지의 사이즈때문에 폈을 때 본체 안으로 들어가야하는 힌지의 두께가 두꺼워 본체의 두께도 중앙으로 벌어지는 느낌으로 더 두꺼워져 얇고 넓은 직사각형이 아니라 알고보면 엄청 옆으로 긴 오각형이 나와요.

사진이 없어서 퍼왔는데 중앙에 두꺼워지는 부분이 보이시죠?

헌데 저 부분이 단지 힌지가 경량화가 되면 사라진답니다.

맞아요. 이전에는 중앙 두께 때문에 폴드2는 저렇게 완벽하게 펼친 상하단 렌더링은 보기 힘들었고 급기야 시그니쳐샷인 V자 모양 샷에선 중앙부분 뽀샵으로 두께를 줄이는 만행도 저질렀는데 이젠 저 부분도 자신있게 활짝 펼쳐두네요. 덕분에 펼쳤을 때 중앙부분 파지가 미묘하게 좋아지고, 접었을 때 틈이 줄어든 느낌은 없지만 두께는 확실히 줄어들었습니다. 접힌틈을 줄인게 아니라 본체 두께 자체로 두께를 줄인 것이죠. 실제 스펙에서도 접었을 때 최고두께는 16.8에서 0.8미리나 줄었습니다. 폴드1에서 폴드2는 고작 0.3미리만 줄었는데요. 폴드1에 비하면 1미리나 줄어든겁니다. 폈을 때 6.4미리로 0.5미리나 줄였는데요. 이런 부분을 감안하면 배터리가 사이즈가 안 줄었을리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로 인해 외부화면의 힌지부터 화면까지의 베젤사이즈도 당연히 크게 줄어들었고 아~주 미묘하게 폴드3가 폴드2보다 가로사이즈가 0.5미리 정도 넓어졌는데요. 그 근거는 외부화면의 비율이 묘하게 달라져서 가로비 대 세로비가 약간 줄어든 것으로 알 수 있죠.

다음은 S펜입니다. 사실 S펜 때문에 UDC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기로 했답니다. S펜과 UDC가 뭔 상관이냐고요?

UDC는 무려 S펜이 먹힙니다. 따라서 UDC 아래에도 와콤센서가 탑재되었다는 의미가 되는데요. 즉 삼성의 UDC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특성상 폴리아미드 필름때문에 광량이 줄어드는데 모자라 UTG위엔 PET재질의 새로운 보호필름을 붙여두고 안으로는 EMR까지 탑재했으니 광량이 부족하다못해 형편없었을 겁니다. 삼성은 결국 사진을 포기하고 그나마 외부 카메라들이 대신할 셀카대신 화상회의용 영상을 취하기로 했고. 작은 화면보다 큰 화면이기에 UDC의 픽셀사이즈를 올리며 제공된 센서의 픽셀사이즈에 맞게 빛을 많이 받으면 화면도 카메라도 괜찮을거라 생각합니다. 결국 모기장 이슈가 일어났지만 딱히 다른 방법도 없었을 것이고 EMR까지 탑재하느라 샤오미보다 더 고난이도 탑재인 건 확실해 보입니다. 사실 UDC보다 S펜이 더 진심이었나보네요.

추후 이 부분을 어떻게 개선해나갈지는 삼성의 몫으로 남겨야 하겠네요.

[루리웹-1184778203]

폴드2 사용자인데 잡는순간 어 뭐지?? 그립감이 좋은데? 하는 느낌이 드는건 말씀하신대로 얇아진것 때문이더라구요

폴드2가 좀더 돌출이 되서 접어넣고 보면 평행이 깨져있는걸 볼수 있는데 폴드3가 많이 개선되서 평행에 가깝더라구요 딱 잡아보고 아 이거다 실어서 저도 질럿네요

무게가 줄어든건 잘 모르겟지만 펜지원 진짜 좋은거 같아요, 분리형이라서 귀찮고 외부는 안되서 좀 그렇긴 하지만 특별히 회의가 잇거나 할때만 추가로 들고 다니면 되는부분이라 어느정도 괜찮은거 같고, 다만 외부지원이 안되니 겨울에 꼭 장갑을 쓰는 사람으로서는 아쉽더라구요 그래서 일반 정전식 터치팬을 써야하나 생각도 들더라구요 무튼 묘하게 끌리는 부분이 많은 폴드3 구매했으니 같이 기다리시죠

[벌떡벌떡잉어]

저도 노트에서 폴드로 왔지만 펜이 없는게 은근히 아쉽더라구요. UDC의 아쉬움을 깨는 포인트가 아니라 타협이라고 생각하니 조금씩 긍정적으로 변해가는 것 같네요.

[gunpowder06]

udc 저럴 거면 제발 전면 카메라를 위한 최소한의 베젤은 남겨뒀으면 좋겠네요.

[벌떡벌떡잉어]

무슨 의미신지 모르겠네요;; UDC에 베젤이라뇨?

[gunpowder06]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는 아직 상용화하기엔 시기상조니,
디스플레이에 구멍 뚫기 싫으면 예전처럼 베젤을 키워서 거기에 카메라를 넣어 달라는 말입니다.

[벌떡벌떡잉어]

그 뜻이셨네요. 헌데 저는 베젤 늘어나는 것 보다 폴드2처럼 펀치홀이거나 카메라가 아예 없는게 나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