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나의 개인적인 꿈에 대한 이야기이기에 현실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나는 어린 시절 아버지와 어머니가 이혼하셨다. 몇 달의 이혼 소송 끝에 어머니가 나의 양육권을 가져가셨다. 그리고, 어머니가 일을 나가신 어느날 아버지가 나를 찾아왔다.
어렸던 나는 오랜만에 만나는 아버지가 그저 반가웠기에 나를 부르는 아버지를 따라 할머니를 만나러 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나는 몇 년을 지내게 되었다.
할머니께서는 내가 전화기 근처에 못가게 하였으며, 가끔 나를 옆집에 숨겼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나자 나는 할머니가 아닌 아버지와 함께 살게 되었다.
깐깐하고 괴팍한 할머니와 낡고 심심한 시골에서 벗어난 나는 잠시동안 환호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으로 가끔 술에 심하게 취하면 나를 때렸다. 술에 심하게 취해도 유일하게 맞지 않은 날은 아버지가 친구와 함께 오신 날뿐이었다. 아버지는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때는 나를 때리 않았고 자상하게 대해주셨다.
내가 편하게 생활 할 수 있는 것은 집이 아닌 밖이었다. 나는 아버지가 취해서 잠들어 있기를 바라며, 최대한 집에 늦게 들어갔다.
그러던 어느날 나는 친절한 친구에 의해서 교회라는곳에 가게 되었다. 그곳은 나를 포함에서 40명도 안다니는 작은 교회였지만 내가 편하게 있을 수 있는 곳이었다. 나는 그곳에서 차츰 마음에 안정을 찾아갔다고 생각했다. 가끔 아버지에게 맞아서 얼굴이 엉망이 되어도 위로해주는 곳이었다.
어느날 아버지께서 내가 교회에 다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스운 일이긴 했다. 교회에 나간지 거의 2년의 시간이 지났는데 나에게는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것이겠지... 아버지는 불같이 화를 냈다. 추측하건대 아마 돌아가신 나의 어머니가 교회를 다녔기에 그렇게 화를 낸 것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술에 취한 아버지는 교회에 계속 나가면 나의 손가락을 잘라버리겠다고 하며, 주방에서 칼을 꺼냈다. 두려웠던 나는 교회로 도망치고 목사님에게 그것을 이야기 했다.
목사님께서는 친절하신분이었지만 유약하신 분이었다. “설마 아버지인데 정말 손가락을 자르겠니?”라고 이야기하시며 나를 집으로 보냈다.
나는 문앞에서 안의 인기척을 느끼기 위해 귀를 대었다. 조용했다. 평소라면, 아버지의 코고는 소리나 TV소리라도 들렸을텐데 아무도 없는것처럼 조용했다. 나는 조용히 문고리를 돌려 집안으로 들어갔다. 갑자기 날아오는 주먹질과 발기질에 중학생이었던 나는 옛날처럼 몸을 웅크리고 이 시간이 지나기를 기다렸다.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고 아버지는 숨을 몰아쉬며 뭐라고 욕짓거리를 내뱉으며, 반짝이는 무언가를 꺼냈다. 그리고 내가 기억하는건 미칠듯이 아팠다는것이다. 나는 비명을 지르며 정신을 잃었다.
결국, 내가 편하게 지낼 수 있는곳은 없었다. 어른들은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
다시 한번 이야기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꿈이며, 나는 꿈에서 깨어났다.
어느 의사가 손가락이 잘린 멍투성이 아이를 보고 아동학대 당했다고 신고하지 않겠는가?, 나의 아버지는 현재 아내와 함께 살고 있으며, 나의 손가락은 아무런 상처없이 멀쩡하다. 나는 교회를 다니지 않는다. 그리고 아버지는 나를 때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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