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원래는 연말에 이런 결산용 게시글을 올렸었는데,
그러다보니 너무 스크롤압박이 심해지는거 같고 저도 읽어보려니 힘들어서
올해부터는 상, 하반기로 나눠서 올려보려고 합니다.
최근에는 바이닐들을 사서 올리는 빈도가 많이 줄었는데, 그게 좀 개인적인 마이너한 취향에 가까운 LP들이다보니,
별로 안올렸었습니다. 연말에 모아서 소개해보자니 그러면 더 감당이 안될거 같아서 나누게 된 것도 있네요 ㅋㅋㅋㅋ
그럼 슬슬 엘피판들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크롤 압박 느껴지시면 그냥 뒤로가기 누르셔도 됩니다.
▲ Skylar Spence (스카일라 스펜스) - ALIVE 2021
지금은 Skylar Spence로 활동중인 구 Saint Pepsi의 믹스셋인 ALIVE 2021 바이닐입니다.
본래는 2020년 말쯤에 공개되었었던 믹스셋인데, 2021년에 리스트만 살짝 바꿔서,
ALIVE 2021로 바이닐을 발매했더라구요.
▲ Gene Dunlap Featuring The Ridgeways (진 던랩) - It's Just The Way I Feel
미국의 재즈 드러머 진 던랩의 1981년 앨범인 It's Just The Way I Feel 앨범입니다.
The Ridgeways라는 보컬 그룹이 피처링을 했으며,
위에 링크한 곡이 꽤나 칠아웃 그루브 느낌인데, 그게 맘에 들어서 산 앨범입니다.
▲ Lamont Dozier (라몬트 도지어) - Working on You
미국의 전설적인 레코드사인 모타운 레코드에 약간이나마라도 알고 계신 분이라면,
Holland - Dozier - Holland (홀랜드-도지어-홀랜드)라는 작곡가 팀에 대한 설명을 보셨을텐데,
그 Dozier가 이 라몬트 도지어입니다. 수익배분 문제로 팀 전체가 모타운을 나가고서
몇년 후 팀을 해산하고, 라몬트 도지어는 본격적인 솔로활동을 시작하는데,
그의 1981년작 앨범인 Working on You 앨범입니다.
▲ Luther Vandross (루더 밴드로스) - Never Too Much 12"
미국의 소울, 알엔비 싱어송라이터 루더 밴드로스의 솔로 데뷔곡인 Never Too Much의 12인치 싱글입니다.
받아보니 저렇게 슬리브가 한쪽 끝이 삭아서 너덜거리는 상황이어서,
살짝 만져보니 그냥 떨어져버리더라구요 젠장. 그런 반면 판 자체는 깔끔했습니다 ㅋ
이 곡은 이후에 윌 스미스가 와이프인 제이다와 듀엣곡으로 1000 Kisses에 샘플링되기도 했습니다.
▲ Sylvia Striplin (실비아 스트리플린) - Give Me Your Love
솔로로 단 한장만 내고 사라진 실비아 스트리플린의 1981년작 Give Me Your Love 앨범입니다.
본래는 재즈 비브라폰 연주자인 Roy Ayers(로이 에이어스)가 프로듀싱한 Eighties Ladies의 멤버 출신으로,
솔로앨범도 역시 로이 에이어스가 프로듀싱해준 앨범입니다. 이 앨범이 후대에 와서도 생명력을 유지하는 이유는,
수록곡들이 이후 여러 힙합 곡들에 샘플링되면서 재조명을 받았기 때문이죠.
대표적인 곡이 위에 올린 Junior Mafia의 Get Money입니다.
지난해 일본의 P-Vine레코드에서 180g 2LP라는 과분한 구성으로 예약을 받기 시작했는데,
무려 작년 8월 발매 예정으로 6월에 예약을 한 앨범이,
2차례의 발매연기를 거듭한 끝에 해를 넘겨 올해 2월에 발매되어서 겨우 받았습니다.
▲ DJ KAWASAKI (디제이 카와사키) - Light Your Light (Feat. EMI TAWATA)
일본의 하우스 DJ인 디제이 카와사키의 4번째 앨범 ONE WORLD 앨범에 싱글컷된 곡인데,
올해 초 수록곡 Light Your Light가 7인치로 발매되었습니다.
본래는 5분 길이의 곡이지만, 7인치 도넛반의 특성 상 러닝타임을 45 Edit로 조금 잘라낸 상태로 발매되었고,
7인치에서 분량은 3분이 조금 넘는 정도입니다.
▲ Diddy, Lenny Kravitz, Pharrell, Loon - Show Me Your Soul 12"
디디(퍼프대디), 레니 크래비츠, 퍼렐, 룬의 콜라보 싱글 Show Me Your Soul 12인치 싱글입니다.
본래는 영화 '나쁜 녀석들 2'에서 사운드트랙에 수록된 곡이며, Shake Ya Tailfeather과 더불어 인기를 끌었던 곡이죠.
당연하겠지만, 노래 자체도 00년대 클럽에서 인기가 많던 노래였습니다.
▲ P. Diddy (피 디디) - Diddy 12"
피 디디(퍼프대디)의 Diddy 12인치 싱글입니다. 2001년 앨범이었던 The Saga Continues... 앨범에 싱글컷된 곡이고,
이 시기를 기점으로 그는 이름을 퍼프대디에서 피 디디로 바꾸게 됩니다.
뭐, 그런 출사표같은 노래랄까요 ㅋㅋㅋㅋㅋ 지금은 다시 퍼프대디로 돌아왔지만.
개인적으로 00년대 넵툰스 비트들을 상당히 좋아하다보니 가끔 기회가 되면 이렇게 12인치 싱글들을 구입할 때가 있습니다.
▲ Ludacris (루다크리스) - Stand Up! 12"
지금은 배우로서 활동중인 래퍼 루다크리스의 Stand Up! 싱글입니다. 그의 3번째 스튜디오 앨범
Chicken-N-Beer 앨범에 싱글컷된 곳인데 앨범 자체가 워낙 평점이 안좋았던 탓에,
이 곡 외에는 거의 건질 게 없는 앨범입니다.
▲ The Brand New Heavies (더 브랜 뉴 헤비스) - Beautiful / Getaway 7"
영국의 애시드 재즈밴드 더 브랜 뉴 헤비스의 Beautiful / Getaway 7인치 싱글입니다.
2019년작 TBNH 앨범에 싱글컷된 곡들이며, 이전에 앨범도 바이닐을 사서 올렸었는데,
7인치도 있길래 구매해봤습니다.
▲ Betty Wright (베티 라이트) - In The Middle of The Game / Whisper in the Wind 7"
미국의 소울 알엔비 싱어 베티 라이트(1953~2020)의 2011년작 Betty Wright : The Movie 앨범에 싱글컷된 곡입니다.
흑인음악 밴드인 The Roots(더 루츠)와 공동으로 콜라보해서 만든 앨범이며,
더 루츠의 스튜디오 앨범의 결과물들은 대부분 일정 이상의 퀄리티를 보장해줬던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이 앨범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 Breakbot & Irfane (브레이크봇 & 이르팡) - Remedy 12"
프랑스의 일렉트로니카 레이블 Ed Banger의 쌍두마차(?) 중 하나인 브레이크봇의 Remedy 12인치 싱글입니다.
넘실대는 그루브가 가득한 뉴 디스코 사운드가 여전히 유효하며, 가끔씩 내는 싱글들을 보며,
3번째 정규앨범에 대한 희망만 커져갑니다.
▲ ナツ・サマー & 流線形 (나츠 써머 & 류센케이) - Twilight Shadow 7"
일본의 시티팝 레게 싱어 겸 DJ인 나츠써머와 시티팝 밴드 류센케이의 콜라보 싱글인 Twilight Shadow의 7인치 싱글입니다.
곧 발표할 이들의 합작 앨범 Sun Kissed Lady 앨범에 싱글컷된 곡이며,
류센케이의 프론트맨인 쿠니몬도 타키구치가 런칭한 레이블인 CMT Records에서 발표하는,
콜라보 기획 7인치 2탄에 해당하는 싱글인데, 1탄보다 인기가 폭발적이어서, 금세 순삭된 도넛반입니다.
수록곡 Twilight Shadow는 杏里(안리)의 Last Summer Whisper을 리메이크한 곡입니다.
커플링된 渚のアンラッキーボーイズ 역시 커버곡인데, 이토 세이코 & TINNIE PUNX의 곡을 커버했다고 합니다.
▲ 滝川ありさ & 流線形 (타키가와 아리사 & 류센케이) - Highway Flyer / Warmth 7"
일본의 싱어송라이터 타키가와 아리사와 시티팝 밴드 류센케이의 Highway Flyer / Warmth의 7인치 싱글입니다.
사실, 1주일 차이로 위에 올린 Twilight Shadow보다 먼저 나온 콜라보 기획 7인치 싱글 1탄입니다.
Highway Flyer는 가볍게 자전거타면서 듣기 좋은 템포의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 V. A. - Twilight Time
2014년 일본의 아트갤러리 겸 의류 스토어인 그랜드 겔러리에서 기획하여 발매한 시티팝 커버곡 컴필레이션 앨범입니다.
나가이 히로시의 일러스트가 인상적인 앨범입니다. 사실, 저때 나왔을때부터 듣던 앨범이었는데,
시티팝인지 뭔지도 모르다가 앨범 자켓이 너무 이뻐서 받아 들은 앨범들 중 하나였습니다.
당시에는 위의 2곡이 7인치 싱글로 발매되었다가 중고매물로 9천엔이 넘는 어마무시한 몸값을 자랑하다가,
최근 앨범이 12인치 바이닐로 재발매가 되었습니다. 앨범에는 야마시타 타츠로의 PAPER DOLL, 요시다 미나코의 恋は流星 PT. 2,
서커스의 Mr. Summertime 등이 커버곡으로 실린 앨범이며, CD와의 차이점은 트랙리스트가 살짝 다르다는 점이랄까요.
사실, 앨범이 인기가 좋았던 건지 이번 앨범 바이닐 발매때, 발매되기도 전에 예약구매만으로 품절을 찍은 앨범이긴 한데,
올해 8월 6일에 동시 발매될 시티팝 온 바이닐 기획전 앨범 리스트에도 올라가 있어서, 아마 이때 재발매하긴 할거 같습니다.
▲ Bingo Players (빙고 플레이어즈) - Cry (Just A Little)
네덜란드의 일렉트로 하우스 DJ 듀오인 빙고 플레이어즈의 2011년 곡 Cry입니다. 원래는 둘이었지만,
2013년에 멤버 한 분이 암으로 세상을 떠난 이후로는 현재는 간간이 혼자서 이 명의로 곡을 발표하는거 같더라구요.
이 곡은 사실, Brenda Russell (브렌다 러셀)의 1988년 앨범 Piano in the Dark 앨범의 동명 타이틀곡이 원곡으로,
이 원곡은 후에 '나얼의 음악세계'에서도 플레이리스트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 SebatiAn (세바스티앙) - Embody 12"
프랑스의 Ed Banger 소속 뮤지션 세바스티앙의 Embody 12인치 싱글입니다.
개인적으로 PV를 볼때마다 댄서가 사실 남자인지 여자인지 헷갈립니다.
이양반 앨범자켓은 두명의 자신이 서로 키스하는 장면인데,
저 싱글 커버도 그렇고 동성애에 대한 표현인지 자기애에 대한 표현인지
(이후 발매한 앨범은 서로 두명의 자신이 멱살잡고 주먹질하는 포즈로 찍었더라구요 ㅋㅋㅋ)
아님 둘다인지 잘 모르겠네요 ㅋㅋㅋㅋㅋㅋ
저 12인치 싱글의 B면에는 붐뱁먹통힙합 고인물 프로듀서 DJ Premier의 리믹스버전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 中塚武 (나카츠카 타케시) - Your Voice (Feat. 土岐麻子) / Make Her Mine 7"
일본의 일렉트로니카 뮤지션 나카츠카 타케시의 Your Voice / Make Her Mine 7인치 싱글입니다.
야마시타 타츠로의 SOFTLY 앨범과 같은날 발매되었는데, 묻혀버렸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저는 같이 샀습니다 ㅋ 아무튼, 2006년 앨범 Girls & Boys에 16년만에 싱글컷된 곡이 되어버렸네요 ㅋㅋ
Your Voice는 토키 아사코가 피처링을 맡았으며, 2013년에 일본 애니 '금빛 모자이크'의 주연 성우들이,
유닛을 만들어 커버해 ED곡으로 쓰였더라구요 ㅋㅋㅋ(찾아보니 유닛이 2022년에 해산했다는 사실에 놀랬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원곡 쪽을 좀더 선호합니다. 뭐랄까 성우에 대한 선입견이라면 할말은 없는데,
커버 버전은 직접 노래를 부른다기보단 캐릭터로 빙의해 노랠 부르는 걸 연기한다는 느낌이랄까요.
B면 Make Her Mine의 경우는 The Hipster Image라는 그룹의 1965년 발표곡을 커버했는데,
2004년 우에노 주리 주연의 영화 '스윙걸즈'에서도 연습곡으로 삽입되기도 했습니다.
▲ 中塚武 (나카츠카 타케시) - 北の国から / Black Screen 7"
위 싱글에 이어 나카츠카 타케시의 北の国から / Black Screen 7인치 싱글입니다. 역시 같은 날 발매되었는데,
위에 올린 Your Voice 싱글과 일러스트 담당이 같이 음악활동을 했던 그룹 큅쏜(QYPTHONE) 시절의 멤버였던,
이시가키 켄타로의 작품인데, 사실, 두 싱글간에 연관점이 있으면서도 없는 게 사실입니다.
두 싱글의 발매 레이블이 서로 아예 다르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
A면의 北の国から는 81년부터 2002년까지 방영했던 '원피스 키자루 아저씨'로 알려진,
일본의 명배우 타나카 쿠니에가 주연을 맡은 전설의 일드 '北の国から(북쪽 고향에서)'의 타이틀곡을
커버했는데 원곡 자체가 아주 잔잔한 인스트루멘탈 곡인데 비해 커버버전은 제목이 북쪽인 것에서 착안해,
분위기를 정반대로 만들어버립니다. 남국 브라질 쌈바 분위기로 아예 바꿔버렸죠.
그래서 EP앨범에 이 커버곡을 수록할 당시, EP 앨범의 제목을 南の国から라는 제목으로 발표했습니다.
참고로 이 쌈버 커버곡은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즈의 응원가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저 드라마가 홋카이도 후라노 시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다보니 그렇습니다.)
B면의 Black Screen은 2011년 샤프의 docomo 전용 AQUOS PHONE SH-12C의 CM송으로 사용되었는데,
음원 자체가 아이튠즈와 레코쵸쿠 한정으로만 발매된 곡이었다가,
이번 7인치 발매를 통해 피지컬 첫 수록되었다고 합니다.
아무튼, 올해 초부터 지금 딱 6개월까지 구매한 게 이 정도인데,
해보니 작년에 몰아서 올린거랑 어째 크게 차이가 없어보이네요 ㅠ.ㅠ
더 많아진거같은 느낌도 들 정도입니다.
아무튼 스크롤 압박을 뚫고 밑에까지 내려서 봐주신 분들께는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뭐 시간 되시면 링크한 노래들도 괜찮은 노래들이니 한번씩 들어보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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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이닐이 미친듯이 올랐더라구요 리쌍 1집과 클래지콰이 4집 6마넌하는거 보고 포기해야되나 싶더라구요 | 22.06.30 08: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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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빙고의 Cry는 빈센트님 마이피에서 처음 들어봤던거 같네요 좋은음악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 22.06.30 10:35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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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5938018471
요즘 바이닐들 때깔이 잘나와요 ㅎㅎ | 22.06.30 10: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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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짜리가 더 편할거에요 😆 | 22.06.30 11: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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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감사합니다 ㅋ 근데 저렇게 이야기하시니 뭐사셨는지 궁금해지네요 | 22.06.30 22:2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