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 현대카드는 꽤나 의욕적으로 바이닐 발매를 기획하여 추진하는데,
현카의 행보는 처음에는 뮤지션들에 대한 지원을 통해 바이닐 산업을 활성화시키려는듯 보였지만,
결과적으로는 리셀러들만 양산하는 꼴이 되어버렸고,
백예린 바이닐 대란 당시 그 징조를 여지없이 보여주더니
결국 듀스의 베스트 앨범 재발매 바이닐에서 그 화룡점정을 보여줬습니다.
(현재는 빈지노 사태로 인해 한국 바이닐 시장의 '악의 축'같은 존재로 자리매김했죠.)
그런 와중에 이센스의 2집 '이방인' 이후 EP앨범인 Marigold Tapes의 현대카드 라플 소식이 뜨자마자,
이번에도 되팔럼들만 양산시키는 꼬라지로 변하는가 했지만, 이센스의 EP앨범은 일부 물량을 넘버링 한정으로 제작하고,
추가물량을 별도의 예약기간을 두고 들어온 주문수량만큼만 제작하는 나름의 절충안을 보여주었죠.
이미 듀스 베스트앨범 바이닐 사태 당시, 김밥레코즈를 비롯한 여러 샵이나 바이닐 매니아 등,
(김밥레코즈 사장님이 소니뮤직에 오랫동안 재직하셨던 분이라, 업계 동향 이런쪽으로 빠삭하신데다,
이와 관련해 목소리를 자주 내시는 편입니다.)
비판의 목소리가 꽤 나왔었고, 그걸 반영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뒤로 한동안 현대카드와 바이닐 지원을 받아 제작하는 빈도수가 눈에띄게 확실히 줄어버렸죠.
(이 이후로, 빈지노 12 앨범의 바이닐 발매 이전까지는 현대카드가 진행했던 바이닐이 없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 EP앨범은 이센스의 미공개곡 + 공연 당시에만 부르던 곡을 수록해 바이닐로 제작한 앨범입니다.
B면에는 A면 수록곡들의 인스트루멘탈이 수록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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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하게 힙합은 국내 바이닐 시장에서 팬덤이 있는 래퍼들 빼면 진짜 인기가 없는거같아요. | 21.06.24 23:4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