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 할 제품은 성룡의 폴리스 스토리 입니다.
(한국판 폴리스 스토리 비디오는 일본판 LD 영상소스에 한글자막을 씌어서 출시했다고 합니당)
성룡의 전성기 당시 어마어마한 대흥행작이였던, 폴리스 스토리
요즘엔 성룡의 친중공적인 부분과 홍콩 시위등의 문제로 도무지 볼 생각이 안들어 아예 구석에 처박고 보관중하고 있었는데..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내가 좋았던 추억은 분명한 추억이고, 이미 구입한 제품 안보고 있는건 너무 아깝다" 라고 생각을 고쳐먹고 다시 꺼내보고 있네요 ㅎㅎ
이 작품은 특히나 좋아했던것도 있지만, 셋트로 파는 경향이 있어 어쩌다 보니 3장이나 동일작품을 소장하고 있는데,
블루레이까지 포함하면 무려 4장이나 가지고 있습니다 ;;
한국에서도 엄청나게 흥행했고, 일본에선 얼마나 흥행했는지 아날로그 시절 무수한 소프트로 출시되었는데요.
그 출시된 매체만으로도 베타, VHS, VHS 재판, VHD, LD, LD 재판등등등...
이렇게 무수하게 많은 포맷으로 출시된 이 작품을 보면 문득 의문이 듭니다.
"각 판본마다 혹시 화질 차이가 있지 않을까?"라고요.
먼저 초판의 뒷면입니다.
발매사가 포니 비디오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지금도 건재한 후지산케이 그룹의 음반회사 포니캐니온의 전신인 회사입니다.
음반사업 초창기때는, 영상물은 포니, 음악은 캐니온 레코드란 브랜드로 발매하였는데,
80년대 후반쯤에 그냥 하나로 합쳐 "포니 캐니온"란 사명으로 변경하여 사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테이프는 즉, 86년~87년쯤에 생산된 제품인것을 추측할수 있습니다.
재판비디오입니다.
위에 서술했듯이 포니캐니온이란 사명으로 발매
두 테이프 비교
모조품과 차별화 하기 위해 회사로고가 여기저기..
일본도 비디오테이프 복제품이 꽤나 있었다고 하는데..
이것 외에 테이프 바꿔치기로 골머리를 앓아서 복제방지를 위한 마크나, 테이프 옆면에 뜯으면 자국이 남는 특수 테이프를 붙여뒀더군요.
재판재판
레이저 디스크 판은 이 영화의 수입사 일본 토호 영화사의 자회사,
토호토와의 자회사, 토와 비디오에서 발매하였습니다.
먼저 비디오판 초판, 재판의 비교입니다.
토호토와가 비디오로 출시한 작품은 항상 화질이 더럽다고 평가가 안 좋았는데,
이 당시 골든하베스트 작품을 모두 토호토와가 출시하여 화질이 상당히 더럽습니다. ㅡㅡ
일단 마스터로 사용한 테이프는 완전히 동일한걸로 생각됩니다.
텔레시네를 한번만 하였는지, 필름의 흔들리는 부분, 잡티가 완전히 동일하게 보이더군요.
마스터는 같아도 재생기기나 녹화기기의 차이인지, 약간의 화질 차이는 보이는데
정말 신경쓰고 보지 않으면 눈치 채지 못할 정도입니다. (별로 뭐가 더 화질이 좋나 우위가 있는것도 아니고)
이어서 LD판입니다.
역시 마스터는 완전히 동일합니다.
이거 외에 베타맥스 판도 있는데, 베타맥스판도 마스터가 동일했습니다.
싱겁지만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ㅇ다른 포맷으로 출시할 경우 먼저 만든 마스터를 그대로 재활용하여 출시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ㅇ마스터가 똑같으니 영상, 음질은 완전히 동일하다
ㅇ하지만 각 기기의 영상 조정, 음질특색은 기기마다 다르고 제조사마다 다르니, 각 기기, 그리고 매체에 따른 개성에 따라 영상물을 즐길수 있는건 가능하다.
ㅇ극단적으로 마스터를 새롭게 만들거나, 재생, 녹화기기에 특별한 조정을 한 정말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다른 포맷으로 나와도 영상, 음질 차이는 없다고 볼수 있다.
로 됩니다.
그럼 뭘 구입해도 똑같지 않냐는 결론에 도달할수도 있겠지만, 모든 매체가 각각의 제품상의 특성, 개성이 있어 의미가 없었다고 볼순 없습니다.
그냥 빨리 집에 있는 비디오 데크로 보고 싶어! 하는 분은 렌탈해서 보시거나, 판매용 테이프를 구입하고,
난 조금 더 선명한 화질로, 테이프 늘어나는게 싫으니 레이져 디스크로 몇번씩이나 계속 볼꺼야! 하는 사람은 레이져 디스크판이 적합했을테니..
나중에 출시한 폴리스 스토리 일본개봉판(재판)입니다.
초판블루레이는 화질나쁜 홍콩판 영상소스를 그대로 받아 화질도 안 좋고, 걍 일본어 더빙만 수록되어 있었는데, 재판은 일본편집판이 무려 HD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과거 수입사가 이 작품을 비디오 발매한후로 거의 팽개치다시피해서, 일본만을 위한 일본편집판의 필름의 행방을 알수 없었는데, 블루레이 발매사인 트윈사에서 도쿄 영화제 필름창고에서 이 필름을 찾고, 새롭게 필름을 HD 텔레시네 하여 발매하였습니다 ㅠㅠ
본격적인 디지털 리마스터를 하지 않아, 필름의 잡티도 흔들림도 그대로지만,
색감이 많이 바래지 않아서 옛날 영화관에서 필름보는 느낌이 그대로 기억이 나서 전 정말 마음에 들더군요.
판매량도 좋았었는지 후에 탄력을 받아 거의 모든 성룡영화의 일본편집판 필름을 발굴, 텔레시네(필름에서 테이프나 데이터를 하는 과정) 하여 발매되었습니다.
블루레이판 재생영상
위에 판본들이 다 오징어가 되었습니다... ㅋㅋㅋ
그래도 이 블루레이가 나오기 전까지는 일본판 폴리스스토리를 온전히 볼수 있었던건,
과거 비디오,LD판만이 유일했기 때문에 저 판본도 수십번 돌려본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ㅠㅠ
끝 끗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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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z5qNMAM2dzg (스타워즈 VHS판 LD판 비교 영상을 보면 LD판은 마스터테이프를 다시 제작한거 같네요.) 아주 차이가 없는건 아니지만, 지금와서는 거의 또이또이하게 보입니다. ㅋㅋ 약간 LD가 좋은 정도...? 가끔 비디오 마스터와 LD 마스터를 따로 만드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경우 큰 차이가 좀 보이죠. | 23.12.01 10: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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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결국은 규격의 성능도 중요하지만, 원판이 좋아야 규격의 성능도 살릴수 있습니다. LD는 그래도 LD자체의 성능을 이끌어내기위해, 비디오판과 다른 마스터를 빈번히 제작하곤 했죠. LD와 마찬가지로, DVD도 초창기때 LD와 별 차이 없이 화질이 안 좋은 타이틀이 많았는데.. 이게 DVD 초창기때는 제작사에서 생각없이 LD마스터로 썻던 D2테이프를 그대로 재활용해서 쓴게 문제가 되었었죠. D2는 컨포지트 방식이여서 컨포넌트 방식인 DVD로 옮기면 색감왜곡이나 이상한 점같은게 눈에 띄게 보이게 되는데.. 나중에 2000년대 중반부터 화질 개선을 위해 디지베타(디지털베타캠)으로 마스터를 다시 텔레시네를 뜨면서, SE 버전이란 이름으로 두번 팔아먹었던 ㅋㅋㅋ | 23.12.01 11: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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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ㅋㅋㅋ 그리고 실제로는 LD가 CD보다 더 먼저 태어난 포맷이였죠.. 여러번 적었지만, LD의 딱하나의 장점은 고전영화의 필름의 나이 먹기전에 소프트화 하여 화면색감과 음질이 오히려 지금 리마스터 잔뜩 먹인 판본과 비교해서 더 좋은 경우가 많다는 점이죠.. | 23.12.24 14:2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