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늘어나요 비데오 테프! - VHS C 규격

[실명임 "이민호"]

여기 수많은 비디오 테이프 규격이 있습니다.

가장 많이 쓰던 VHS를 시작해서, 베타맥스, 비디오8(hi8),미니DV까지...

(베타맥스,비디오8,미니DV는 소니가 개발) 

이 포맷들 사이에서 반짝하고 사라진 규격이 하나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VHS-C!

이 제품은 비디오 카메라에 맞춰서 나온 VHS 규격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크기는 작지만, 필름이 완전히 VHS와 동일하고,

 녹화탭도 VHS와 비슷합니다.

(후기형은 녹화탭이 버튼식으로 바뀜) 

얘는 찍은다음에 어떻게 보느냐

바로 저런 전용 어댑터에 넣어서 보았습니다.

어댑터 내부

필름이 없는 VHS 껍대기와 완전 동일합니다

AA형 건전지를 하나 씁니다. 

이건 처음에 들어있던 빅터(JVC) 건전지(아마 당시 모회사였던 나쇼날 OEM일듯)

이미 몇십년전부터 빅터에서는 베터리가 아예 안 내고 있기 때문에, 

베터리를 보고 "고추됐다.." 했는데 용케도 누액이 단 한방울도 안나왔더군요 ;; 

뒷면

작동시키는 영상

쭈욱늘렸다가 쭈욱 줄였다가 뭔가 보면서 엄청 신기합니다 ㅋㅋㅋㅋ

심심할때마다 넣다 뺏다 하고 싶은 ㅋㅋㅋㅋ

VHS는 이런식으로 호환성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다만 VHS의 성공은 어디까지 여러 회사와 협력한 덕분이지.. 

원조회사인 빅터(JVC)는 사실 괴팍한 설계와 낮은 품질로 그닥 좋은 평가를 받았던 회사는 아니죠.

이 제품도 상당히 신박했지만,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테이프 늘어짐 문제 ;;

지구에는 중력이란것이 있고, 조그만한 카셋트를 넣다 뺏다 하거나 혹은 보관중에 점점 테이프 필름이 느슨해지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위 사진과 같은 방향으로 기어를 돌려서 느슨해진 테이프 필름을 잡아야 하는데 저걸 제대로 안 잡고 그냥 쓰는 가정도 많았고...

저걸 아무리 해도 테이프를 어댑터에 넣다 뺏다 하면서 생기는 작은 충격은 피하기가 어려웠습니다 ;;  

또씨바와 TDK VHS-C의 취급주의서

반드시 필름 느슨해진거 먼저 꽉 잡아주고 사용해주세요가 꽤나 많이 표기되어있던 ㅋㅋㅋ

파나소닉 후기형 VHS-C 테이프 케이스

테이프 필름 느슨해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세프티 록이라는 기능이 새롭게 도입됩니다.

이 기능이 있는 테이프는 느슨해지는게 좀 덜하긴 하다는데... 

세프티록 기능이 있어도 죽어라고 테이프 느슨함 잡고 쓰세요 라고 써있는건 똑같음 ㅋㅋㅋ

이 문제와 더불어...

가장 큰 문제는 짧은 녹화시간이 문제였습니다.

VHS-C는 위에 보신대로 VHS 테이프 필름을 그대로 갔다가 박은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아무리 테이프의 밀도를 높여서 쑤셔 박아도 표준녹화시에는 40분, 3배녹화시 2시간이 한계였습니다.

가정에 보급되어있던 VHS로 바로 쓸수 있는 장점이 있었지만..

호환성외에는 좋은점이 없었고..

소형화에도 큰 문제가 있었습니다. 

경쟁업자였던 소니는 베타맥스의 패배에 비디오 카메라 시장에는 칼을 갈면서 개발하였는데.. 

이미 60분 테이프가 기본이였고, (3배녹화하면 더 많이 녹화됨)

"여권사이즈"라는 타이틀로 경이롭게 카메라의 크기를 줄여가며 소비자를 매혹시키며 결국 비디오 카메라 규격 전쟁은 소니의 승리로 끝나게 됩니다. 

반면 웃기게도 미국에서는 VHS-C도, 비디오8도 그닥 환영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가격이 어마무시하게 비쌋던것도 있지만, 

서양인들 기준으론 "카메라가 너무 작고 버튼도 작아서 조작하기 힘들다"라는게 이유였다고 ㅋㅋㅋㅋ

그래서 한동안은 VHS 데크로도 사용이 가능한 풀 VHS 카메라가 가장 애용 받았다고 합니다.

90년대 초중반에 풀 VHS 카메라가 생산을 종료한다음에 비디오8이나 미니 DV가 보급되기 시작했다고..

마지막은 딱히 할말이 없어서 걍 VHS-C 테이프를 어댑터에 넣고 녹화시킨 영상으로 ㅋㅋㅋㅋ

VHS-C의 경우는 필름질이 좋은건지, 화질이 일반 공VHS 테이프와 비교하면 꽤 좋더군요

암튼 끗 ㅋ

[슈하님]

오 화질 좋네요

[실명임 "이민호"]

SVHS급으로 나와서 놀랬네요.

[썬버스트]

작년 제작년에 vhsc 테이프로 영상 많이 찍었었는데 ㅋㅋ 루리웹에서도 이테이프를 보다니 반갑네요 ㅋ
여담이지만 영화 백투더퓨처에 나온 그 빨간색 캠코더로 촬영을 해서 가끔 유투브에 올리곤 했는데요(85년산), 이게 이제 근 40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작동을 잘하니 신기할 따름입니다

[실명임 "이민호"]

끼엑 그 캠코더 엄청난 프리미엄이 붙은걸로 아는데 구입하신것도 대단하고 아직까지 잘 사용하시는게 더 놀랍네요 ㄷㄷ
빨간색 캠코더는 풀VHS카메라인줄 알았는데, VHS-C였다니 새로운것도 배워갑니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