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의 장점중 하나라고 하면 바로 다양한 케이스입니다. 아이폰이 사용하고 있는 iOS는 시스템적인 제약이 매우 많아서, 안드로이드처럼 위젯을 자유롭게 배치한다거나 아이콘을 내가 원하는걸로 변경한다거나 하는것이 불가능하지만, 대신에 여러 회사에서 출시하는 다양한 케이스 중 내 맘에 드는것을 구입하므로써 휴대폰을 남들과 다른 모습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가 아이폰을 구입한 이유 중 하나도 그런 다양한 케이스 중 제 맘에 드는것을 사용하기 위함입니다. 제가 최근에 사용한 휴대폰은 HTC 디자이어, 삼성 넥서스S,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 레이인데, 세 기종 모두 그다지 괜찮은 케이스가 없었습니다. 이제 아이폰으로 넘어왔겠다, 쓸만한 케이스를 물색하던 도중 예전에 아이팟 터치를 쓰던 시절에 눈여겨봤던 케이스가 떠올랐습니다.
물고기? 등뼈?를 연상케하는 디자인의 케이스였는데, 뼈 부분(!)과 다른 부분의 색상 조합으로 독특한 모습을 만들수 있었던 케이스였는데, 결국 아이팟 터치는 그냥 케이스 없이 사용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위 케이스를 찾아본 결과, (당연하게도) 아이폰4용으로도 출시가 되어있었고, 저는 이 케이스를 구입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이 케이스는 아이폰4가 출시되고 곧 출시되었는데, 처음에는 아이폰4의 진동버튼에 맞게 설계가 되어 나왔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버라이즌용 아이폰4와 아이폰4S가 출시되었고, 진동버튼 위치가 맞지 않았기 때문에 스위치이지 사는 이 케이스의 디자인을 약간 수정한 리뉴얼 버전을 출시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수정되기 이전 버전, 그러니까 아이폰4에 맞는 버전만이 수입되어 있었고, 색상도 블랙, 레드, 화이트 세가지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저는 이 케이스를 미국 아마존을 통해 주문을 했습니다. 가격은 $27.99. 스위치이지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한국으로 배송을 해주지만, 국제배송료가 $15로 다소 비싸기 때문에 아마존에서 배송대행업체로 물건을 보내고 배송대행업체에서 다른 주문한 물건들과 함께 배송을 받았습니다. (다른 물건들을 구입하지 않고 이 케이스만 구입할 경우 스위치이지 홈페이지에서 바로 한국으로 받아보는것이 더 유리합니다. 배송도 빠르고)
아참, 그리고 지금은 오픈마켓에서 4S에도 호환되는 짝퉁 제품들이 1만 7천원 선에서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색상조합을 위해 구입해볼까... 하는 고민이 조금 되는군요.
어쨋든, 한번 스위치이지 캡슐레벨 케이스를 살펴보겠습니다.
케이스가 들여다보이는 플라스틱 패키지로 되어 있습니다. 음... 별다른 특징은? 없네요.
구성품이 제법 푸짐합니다. 케이스, 액정보호필름 두장, 30핀 단자마개 2개, 이어폰 단자마개 2개, 스탠드, 유니버셜 독 어댑터 2개, 설명서.
유니버셜 독 어댑터는 애플 정품 유니버셜 독이나 유니버셜 독 어댑터가 호환되는 독스피커에 사용할 수 있는 물건입니다. 보통 케이스를 씌운 상태로는 아이폰4용 유니버셜 독 어댑터를 장착한 상태로는 제품을 연결할 수가 없어서 어댑터 없이 바로 폰을 꼽는데, 이 경우 30핀 커넥터로만 폰이 지지되기 때문에 상당히 불안정합니다. 하지만 이 어댑터를 연결하면 케이스를 벗기지 않고도 폰을 안정적으로 거치할 수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말이죠.
받침대는 동영상을 볼 때 세워둘 수 있습니다.
이 케이스는 이중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왼쪽의 뼈 모양 구조물은 단단한 재질이고, 오른쪽은 실리콘보다는 단단하지만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재질로 되어있습니다.
착용은 먼저 부드러운 안쪽 케이스를 장착한 다음, 바깥쪽의 뼈 구조물을 씌워주는 순서로 하면 됩니다.
볼륨버튼과 진동버튼 부위는 이런식으로 처리가 됩니다. 아이폰 4S에도 호환되는 제품이라 진동버튼 부위가 넓게 처리되었습니다.
전원버튼과 이어폰단자 부분입니다. 전원버튼의 경우 누르는 감이 좀 나쁩니다. 확실하게 눌렸는지 안눌렸는지 느낌이 약해집니다.
이어폰단자의 경우 아이폰의 은색 테두리 부분보다 지름이 아주 조금 넓은 수준인데...
범퍼케이스에 안들어가는 마샬 메이저 플러그가 들어가는걸 봐선 확실히 범퍼케이스보단 넓습니다.
후면은 보시다시피... 등뼈입니다.
아이폰 4S 케이스 중 일부는 플래시에 색간섭을 일으키는 현상때문에 문제가 되고있는데, 캡슐레벨 케이스는 그런 현상을 방지하도록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이 케이스는 단순히 등뼈 무늬가 그려진 것이 아니라 실제로 입체적인 등뼈로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바닥에 놓으면 딱 밀착되지 못하고 저렇게 흔들흔들 거리게 됩니다.
돌이켜보면, 제가 몇년전 구입한 아이팟 셔플 3세대용 초콜렛 케이스도 스위치이지 사 제품입니다.
스위치이지가 요런 독특한 케이스를 많이 만드는 업체인것 같습니다 ㅎㅎ
이 케이스의 장점은 일단 아이폰의 디자인을 보강해 준다는 것입니다. 힘이 느껴지는 등뼈 구조물로 단순히 유리 한장 덮여진 아이폰 뒷면의 밋밋한 모습을 멋지게 탈바꿈시켜주고, 동시에 충격으로부터 강해지는 효과를 얻습니다. 하드+소프트 이중 구조에 등뼈 구조물이 어느정도 충격을 분산시켜주는 느낌입니다.
다만 $27.99라는 그리 저렴하지 않은 가격인데도 불구하고 마감이 좀 아쉽습니다. 사출흔적이 곳곳에 눈에 띄고, 하단의 마이크와 스피커 부분은 미세하게 안맞습니다. (0.5mm 정도)
그래도 멋진 디자인과 풍성한 구성품.. 특히 다른 회사에서는 잘 제공하지 않는 유니버셜 독 어댑터 덕분에 만족도가 꽤 높은 케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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