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출처 : https://blog.naver.com/rdgcwg/222488169752
요즘 게임업계가 뜨겁습니다. 생각도 못한 게임이 빵 뜨더니 기존의 강자들을 몰아내고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게임이 있는가하면 최고의 기대작이 한순간에 나락으로 가는 일도 빈번해졌죠. 문제들도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죠. 게임자체의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는가하면 대표가 잘못 입을 놀려 나락으로 간 게임도 있고, 이상한 구설수에 휘말려 똥망겜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희대의 망겜 혹은 게임사 스캔들을 시리즈로 다뤄보려 합니다.
아재들은 알겁니다. 소프트맥스라는 게임사의 위용을. 한국의 패키지 게임시장을 손노리와 양분해 시작했지만 결국 최고의 자리에 오른 게임사. 한국의 스퀘어라는 이름을 들으며 수많은 유저들을 웃고 울리며 '창세기전'열풍으로 몰았던 게임사였죠. 세기의 명작이었던 창세기전이 수많은 호평속에서 대단원의 막이 내리며 당연히 차기작이 기대되던 상황이었습니다. 출시전 공개되었던 일러스트는 정말 독창적이면서도 개성있었고 게임만 따지자면 음악 스토리 게임성도 절대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 게임도 플레이할 수 있어야 게임이죠. 버그 투성이였던 게임은 아예 게임자체를 실행하기도 어려울 정도였고 결국 대규모 리콜사태로 8만장이 회수조치되었습니다. (참고로 당시에 5만장팔면 대박이었던 패키지 시장이었습니다.)
-의미있는 성과를 거둔 한국게임들 : https://blog.naver.com/rdgcwg/222028722063
비교적 최근에도 미완성에 가까운 게임을 출시해 유저들의 원성을 들은 게임사가 있었습니다. 사펑2077로 말할 것 같으면 위쳐시리즈로 유명한 CDPR의 최신작으로서 예구만해도 800만카피였고, 스팀 동접자 수가 100만명 이상에 스팀에 게임이 풀리는 날 스팀서버가 순간적으로 마비될만큼 초초초 기대작이었습니다. 그런 기대속에서 막상 뚜껑을 열어본 사펑은 버그투성이와 똥망 최적화로 미완성작이라는 오명만 들어야했습니다. 오히려 게임자체는 괜찮다는 평도 제법 되지만 그렇기에 더욱 아쉽다는 의견이죠. 이런 버그와 개적화로 인해 수백만장이 환불조치되었고 아직까지도 버그픽스 업데이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싸늘해진 유저들의 마음은 저만치 떠나버린 이후였죠.
-사이버펑크 분위기 디어센트 리뷰 : https://blog.naver.com/rdgcwg/222453570084
EA에서 제작한 배틀프론트의 후속작은 나름 훌륭한 기대작이었습니다. 수려한 그래픽에 준수한 타격감, 무엇보다 스타워즈 IP를 업고 출시되는 블록버스터 게임은 엄청난 버프를 받기 마련이었습니다. 실제로 이 게임은 정말 재미있습니다. 당시로서는 최고의 그래픽과 수준급의 최적화는 물론이고 전투도 매력적이고 재미있었습니다. 영화속에서 보던 스타워즈 캐릭으로 총을 쏘고 광선검을 휘두르며 싸우는 매력이 살아있는 게임이었습니다. 단순 FPS서 벗어나 비행슈팅게임모드도 퀄리티가 뛰어났죠. 스탠드 얼론으로 '스타워즈 스쿼드론'까지 나올정도였으니까요. 게임내에서 유일한 단점은 스토리모드가 짧은 편이고 한글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게임이 아닌 엉뚱한 곳에서 터졌습니다. 바로 가챠논란이었습니다. 가챠는 흔히 말하는 '랜덤박스'로서 확률형 아이템을 유료로 판매하는 정책을 말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하지만 서구권에서는 청소년이 즐기는 게임에 상당히 민감한 편입니다. 정말 엄청난 후폭풍이 일었고 재미있는 것은 가챠 시스템은 팔아보지도 못하고 배틀프론트2는 게임속에서 얻을 수 있는 게임머니로 아이템이나 캐릭터를 구매할 수 있도록 정책을 바꿨습니다. 이후 유료로 구입할 수 있는 방법도 생겼지만 유저가 납득할 수 있는 정도의 선에서 정리되었습니다. 논란이 있었지만 이런 후속조치는 참으로 부럽네요.
-배틀프론트2 리뷰 : https://blog.naver.com/rdgcwg/221128403373
-배틀프론트2 사건 돌아보기 : https://blog.naver.com/rdgcwg/221149470764
솔찍히 고백하자면 이번 '희대의 똥망겜 혹은 스캔들' 시리즈를 기획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된 사건의 주범은 바로 이 게임, '블소2' 때문이라는 것을 고백합니다. 한가지 더 고백하자면 지금 소개할 '블소2'는 플레이하지 않았음을 밝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때 대주주(?)로서 인게임 결제에 버금가는 혹은 더 많은 금액을 쏟아부었고 관심이 있었던 게임이었기에 이 글을 쓸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블레이드 앤 소울2에 대한 엄청난 비난은 게임하나의 부진이 원인은 아닙니다. NC라는 기업이 지금까지 쌓아온 업보죠. 한국에서 NC라는 기업이 가지는 위상과 가치는 실로 엄청납니다. 연간 매출액을 조단위로 찍고, 야구단을 가지고 있으며 , 유일하게 수십년동안 한국게임업계에서 구조적 성장을 해왔던 게임사입니다. 하지만 그 엄청난 성장과 성과의 과정속에서는 유저의 눈물이 녹아있죠. 단적으로 게임아이템 하나를 얻기위해 20억을 써야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 돈을 뽑아내기 위해 무슨 짓이든하고, 유저와의 소통은 불통인 회사.
블래이드 앤 소울2 이야기만 해보죠. 과금이야 사실상 모두가 예상했을테지만 그것만이 문제가 아니더군요. 게임자체가 재미있고 없고는 호불호의 영역이라 쳐도 출시전 트레일러와 출시후 인게임은 거의 '깐포지드'사태와 별반 다를것이 없더군요. 미친 엘라스틴모드... 하~~진짜 할말 없더군요. 정말 수많은 악역을 스스로 자처하고 그 죄값을 지금 받고 있는 중입니다. 물론 아직 부족하지만 말이죠.
-스타워즈 스쿼드론 리뷰 : https://blog.naver.com/rdgcwg/222112769245
-한국게임 배틀그라운드 리뷰 : https://blog.naver.com/rdgcwg/2210531571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