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마스터 판이 단순한 '추억팔이'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건 역시 그래픽 개선. 눈이 높아진 현세대 유저들에게 최소한 시각적으로 납득될만한 수준은 돼야 한다. 여기에 시스템적으로 몇 가지 개선사항이 추가된다면 금상첨화. 이러한 조건을 완벽히 만족시키는 게 바로 이번에 스위치로 등장한 <파이널판타지 12 조디악 에이지>다.
우선 그래픽을 보자. 원작 자체가 이미 PS2 성능을 한계까지 끌어냈단 평가를 받던 작품이다. 여기에 고해상도 텍스쳐로 보정작업을 거쳤고 일부 캐릭터 모델링은 아예 새로 만들 정도로 성의를 보였다. 그 결과물은 지금 눈높이로 봐도 나쁘지 않은 수준. 솔직히 여태껏 스위치로 나왔던 게임들 중 최소 중상위권은 된다고 본다.
다음은 추가 요소. '갬빗 시스템 초기화'로 캐릭터별 다양한 직업 사용이 가능해졌고 '4배속 부스터'는 다소 지루한 감이 있는 전투에 속도감을 더해줬다. 여기에 오토세이브, 로딩 시간 단축, 트라이얼 모드 등 여러 기능들이 추가되어 쾌적한 진행을 돕는다. 여러모로 원작 팬과 신규 유저 모두를 만족시키는 개선사항이 아닐 수 없다.
결론적으로 이번 <파이널판타지12 조디악 에이지>는 훌륭한 원작에 편의성이 더해진 이상적인 리마스터판이라 할 수 있다. 이번 기회에 당신이 사랑했던 그 시절 JRPG, 그 완성형이자 종착역을 경험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