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32. 이곳의 명물, 전차 레이싱 /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데이
* 이 소설은 픽션이며, 이 소설에 등장하는 등장인물, 회사 및 단체명은 실제와 관계가 없습니다.
* 이 소설에 등장하는 ZTR은 실제로 존재하지 아니하는 가상의 국철이니 참고하여 주십시오.
* 이 소설은 가상의 도시연합국가인 Z-City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시간상으로 뮤즈의 해체 발표 이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 지금까지의 러브라이브~ 레일웨이! [Part 31]
열차간의 안전 간격이 충분히 분리되고 지정된 발차 시간이 되어 중앙역을 떠나려는 호노카 1호,
그런데... 갑자기 누군가 열차를 불러세운다?!
아유무 : 차장 언니, STOP! 출발시키지 마세요!
승객의 핸드백을 갈취한 남자를 쫒아 열차 안으로 들이닥치는 철도공안대의 소녀들,
한참을 이어진 소녀들과 남자의 술래잡기는 승객의 도움으로 소녀들의 승리가 되는 듯 했다.
하지만,
미츠키 : 어, 위험해!
남자는 가지고 있던 흉기로 공안대 제4경계반의 대장소녀, 아유무를 위협하는데...
그러나 이 녀석, 승객의 안전만 보장된다면 자신의 목숨따위는 상관없다는 당당한 태도로 남자를 대놓고 압살한다.
범인은 아유무의 도발에 흉기로 아유무의 가슴을 찌르려 했지만,
흉기는 힘없이 부러져 날아가버리고, 결국 남자는 달려든 소녀들에게 굴복하여 체포되는 신세를 면하지 못한다.
그렇게 사건은 종결되고, 자신들 때문에 열차가 지연되어 미안하다는 아유무의 거수경례와 함께 열차는 드디어 중앙역을 떠나게 되는데...
- ZTR 도카이도 본선 신바시, 시나가와 방면
미츠키 : 중앙 CTC, 여기는 H0901M 열차 8호차, 차내에서 케이욘 알파 (K4A - 중앙역 제4경계반 A팀)와 절도범 간의 마찰이 있었습니다.
부상을 입은 승객은 없으나, 요원 1명이 흉기에 간접적으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되니, 해당 요원에 대한 진단 부탁드립니다 이상.
관제사 : H0901M 열차, 알겠습니다. 현재 지연시간은 41분. 객실 상황에 유의하여 안전운행 부탁드립니다 이상.
미츠키 : 알겠습니다. Good-day.
관제사 : Good-day.
미츠키씨는 관제사령에 상황을 보고하고는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동안 차장으로 근무하면서 오늘과 같은 케이스의 사건은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미츠키씨는 '뭐, 승객이 안 다쳤으니 그걸로 잘 된거겠지...'라고 중얼거리며 다시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호노카는 '그 사이에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거냐?'라는 듯 맹한 표정으로 창밖을 바라보았다.
창밖의 모습은 그야말로 가관이었다.
거대한 고층건물 숲속에서 전차들간의 세력싸움이라 해야할지...
왼편이나 오른편이나 전차들이 나란히 같은 방향으로 달리며 서로 대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호노카 : 이건 도대체 뭐야?! 어째서 전차들이 대결을?
이러한 경주가 벌어지는 것은 우에노역을 기점으로 중앙역과 야마노테선 남동쪽 루프를 타고 시나가와까지
국제고속철도, 야마노테선, 케이힌도호쿠선, 도카이도 본선이 같은 구간을 평행하게 달리는 구조 때문이었다.
게다가 각 노선의 시각표(다이어그램 - 일명 다이아)에는 이 구간에서 동시에 출도착하는 열차들도 있어서,
우에노나 중앙역을 동시에 출발해 두 세대의 열차들이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각축전을 벌이는 경우는 일상이나 다름없다.
지금은 국제고속철도의 자기부상 고속철과 2학년 팀의 특급 호노카가 도카이도 본선의 주황색과 녹색줄이 들어간 Z233계 전차와
케이힌도호쿠선의 하늘색 Z233계, 야마노테선의 연두색 Z321계 전차를 제법 빠른 속도로 앞지르고 있었다.
세 열차는 모두 유라쿠쵸에 정차해야 하지만, 국제고속철도의 다음 정차역은 시나가와, 특급 호노카의 정차역도 신바시이기 때문이다.
* 참고로 JR의 도카이도 본선에는 중간역이 없으며, 도쿄 - 신바시 - 시나가와 순으로 직행합니다.
- 현재 구간에서 병주(나란히 달리는)하는 차량 : 도카이도 본선 각역정차 아타미행 / 케이힌도호쿠선 각역정차 오오후나행 /
야마노테선 외선순환 시나가와, 신주쿠, 이케부쿠로 방면 / 도카이도 국제고속철도 노조미 332호 A-City 중앙역 (오사카)행
* Z233계 전동차는 JR동일본의 E233계 2000번대[치요다선, 오다큐선 직결 죠반선 각역정차 사양]을 베이스로 하고 있습니다.
전차들끼리 속도경쟁을 하는 특이한 노선의 구조도 그랬지만, 빠른 속도로 텅빈 역 구내를 통과하며
승객으로 꽉찬 플랫폼에 정차하는 전차들을 조롱하는 듯한 기분에 호노카도 우미도 묘한 컬쳐쇼크를 느낀듯 했다.
- ZTR 우에노츄오라인, 도카이도 본선 중앙역 특급 4번선 [신바시, 시나가와, 카와사키 방면]
잠시동안 하즈키씨의 애정을 듬뿍 받은 린의 전차도 출발신호를 받고 유라쿠쵸를 향해 천천히 진행하기 시작하자,
4번선으로 노조미의 전차가 제2 장내 주의신호를 받으며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동안 엄청난 폭주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하즈키씨의 속을 제일 많이 썩였던 노조미지만,
오늘만큼은 장원에 급제하고 금의환향한 양반집 도련님이나 다름이 없었다.
하즈키씨는 아예 운전실 승무원 교대 위치에 서서 거수경례로 노조미를 맞았고,
노조미는 그에 답례라도 하려는 듯, 멜로디 혼(Dancing stars on me)을 길게 울리며 왼손으로 거수경례를 했다.
이미 예정보다 지연된 시간은 50분이 넘었고, 지정석권과 그린클로버권을 구매했던 사람들은 열차가 안오자 아예 고속철로 돌아섰지만,
그래도 수많은 승객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책임을 회피하고 운전실습을 그만둘 수는 없다는 책임감으로 여기까지 온 듯 했다.
차분히 정차를 진행한 노조미는 정위치를 나타내는 표식 16 을 가리킨 뒤, 운전실 창문을 내리며 말했다.
노조미 : 아이구-, 여기까지 오는것도 힘들구마... 그때의 약속 지켜줄라고 여기까지 힘들게 나온겨?
하즈키씨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노조미 : 하여간 감정표현이 서툴구마? 에리치도 처음엔 그랬는디...
노조미는 잠시 생각하는 듯 하더니 운전실 문을 열고는 식당에서 웨이터가 손님을 자리로 유도하는 듯한 자세로 말했다.
노조미 : 자, 이제 같이 가야제. 그동안 내땜시 고생했는디, 오늘만이라도 같이 즐겨봐야지 안카나?
그러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 하즈키씨의 손을 억지로 붙잡고 운전실로 들어섰다.
그동안 멤버들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던 것을 나눠주기만 했던 하즈키씨는 그렇게 처음으로 선물을 받게 된 것이다.
노조미 : 그동안 정말 고마웠데이. 스승의 은혜는 곧 하늘 아이가?
이제 그동안 쌓였던 것은 풀고, 오늘 하루는 다 함께 이 축제를 즐기야제?
- To be Continued
Ps. 휴우우... 글 쓰기는 오늘도 힘들군요.
이번에는 그동안 감정의 골이 깊었다...고 해야 할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하즈키씨와 티격태격하던 노조미가 하즈키씨를 운전석에 초청합니다.
지금 학년별 지분의 불평형이 생기고 있는 문제는 당연히 작가의 뇌가 시나리오와 열차의 운전정리를 잘 못하는것 뿐이구요...
2학년조는 가장 먼저 출발해서 다양한 사고를 겪었기 때문에 지분이 가장 많이 몰리게 되었고,
3학년조는 운전교육 당시에 하즈키씨와 갈등을 가장 크게 일으킨 노조미 덕분에 지분이 형성되었는데,
1학년조는 멤버들 각자의 개성은 있는데 그걸 조화롭게 해결할만한 사건이 딱히 없다고 할까요?
아무튼 곧 멤버들의 체험운전이 막을 내리게 됩니다.
체험운전이 끝나게 되면 후기로서 차량회송부터 해서 차기 예정작 (아마 뮤즈나 아쿠아는 카메오로 출연하는 정도가 되겠지만...) 소개까지,
이제 곧 입대라 팬픽을 가장한 망상(?)으로 여러분을 만나게 될 기회가 많이 없으니 조금은 연재 페이스를 빠르게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튼, 오늘도 제 발암특급 열차에 함께 승차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제 다음 역은 신바시, 종점 시나가와, 이후 타마치 전차구로 회송 순으로 이어집니다.
오늘도 암은 걸리지만 앞으로 달려나가는 뮤즈의 좌충우돌 전동차 운전기는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