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러브라이브를 알게 된게 아마 애니메이션 1기가 끝날때 였던거 같습니다.
당시엔 러브라이브라는게 있다는걸 알고는 있었지만 그냥 그런 미소녀 애니메이션일줄 알았죠.
실제로 지금이나 그때나 미소녀를 앞세운 컨텐츠가 넘쳐나고 있으니까요.
본 계기는 아마 아이돌이라는 것보다는 노래가 많이나온다. 이런 부분에 혹해서 1화나 봐볼까 했던거 같습니다.
그때 러브라이브의 어려웠던 역사를 어느 분이 정리한 글을 보게 되고 흥미를 가지게 됐고...
그러다가 1화에서 폐교 소식을 본 호노카의 멘붕 장면을 보게 되고
<오 재밌으려나?> 하다가 나아가->내일로는 가볍게 스킵하고(웃음)
2화도 그럭저럭 보다가 3화의 빈강당과 Start dash를 보게 되고...이때였던거 같습니다.
<미래의 문을 열어 젖힐거야>때의 표정을 보고 러브라이브와 호노카에 빠지게 된게요.
사실 애니메이션 스토리를 전체적으로 칭찬하긴 어렵습니다만
만약 호노카가 마냥 낙천적인 성격에 기적을 펑펑 터트리는 미라클 걸이었다면
제가 이렇게까지 러브라이브를 좋아하지는 않았을거 같습니다.
호노카의 첫 자기 소개때 했던 말이 있죠.
"저는, 힘내자! 라는 말 좋아해요!"
네. 그녀는 단순한 낙천가가 아닙니다.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닥쳐왔던 어려움 앞에서도 의지를. 그리고 희망을 잃지않고 열심히 노력하는 소녀였죠.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고 저도 희망을 얻었던거 같습니다.
러브라이브를 만났던 당시의 저는 정말 너무도 힘들었던 시기였으니까요.
언제나 희망을 이야기하는 그녀들의 노래를 듣고 굉장히 치유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 조금만 힘내보자> 이 '조금'을 끌어내기까지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릅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별거 아닐지 모릅니다만
그것이 제겐 기적과도 같은 만남이었던거 같습니다.
그래서 <모두의 기적>이라는 말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그렇게 쭉 좋아해 왔던 그녀와의 인연도 오늘도 끝인가. 라는 생각이 들면 착잡하기 그지 없습니다.
물론 호노카라는 캐릭터가 사라지는건 아닙니다.
캐릭터 상품도 아직 나올것이고 애니메이션 자체를 못보게 되는것도 아닐테지요.
하지만 닛타 에미씨가 말했죠.
<해냈어. 마지막까지.> 이 대사를 말하기 위해 자신은 이렇게 달려온것이라 생각한다고.
호노카와 뮤즈 모두는 충분한 기적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그녀들의 내일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내일과 희망을 노래하며
당장 자신의 앞길도 보이지 않는 사람에게 희망과 내일을 선사해 주었으니까요.
그러니 웃으며 보내주어야겠죠.
<안녕이란 말에 안녕>가사중에도 나오지 않습니까
僕たちは懐かしさにひたるより
우리들은 그리움속에 빛나기 보다
また会えると笑いあって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함께 웃고서
역시 그녀들은 웃는 모습이 가장 잘 어울려요.
단지 한마디.
감사했습니다!!!
(+)だって、いまが最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