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란투리스모 시리즈의 뉘르부르크링을 되게 안좋아했었습니다. 이유는 세가지였는데 하나는 이 게임 자체를 별로 안좋아해서 편견의 선글라스가 씌워져있었고, 하나는 이 코스가 한바퀴에 8분이나 걸리는 초거대 코스다보니까 이걸 버틸만한 정신력이 부족했었고, 마지막 하나는 다른게임에 비해 이 게임은 유독 뉘르부르크링이 좁고 울퉁불퉁하게 디자인되어있어서 그랬습니다. 예를들어서 동시대 게임하고 비교해봤을때 포르자 모터스포츠 4 로는 별불만없이 돌았었음.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 뉘르부르크링이라는 코스를 연습한게 이 게임하고 그란투리스모 PSP 였기 때문에 코스 느낌이나 공략 같은게 이 게임 시리즈에 맞춰져있습니다. 그리고 당시에는 뉘르부르크링은 그란이 제일이라는 왠지모를 팬덤같은게 이 업계에 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거가지고 팬덤들끼리 대판 싸웠던거는 별개로 치더라도.
당시 메인 디렉터인 야마우치 카즈노리가 이 코스 레이스를 직접 돌았고 잘 기억은 안나는데 몇번 우승도 했었다나 그래서 면전에 대고 '이 느낌을 게이머들에게도 느끼게 해주고 싶다' 는 발언을 했던걸로 알고있습니다. 아무리그래도 세이브 없이 24시간 내구레이스는 좀 에바참치꽁치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해보는데 지금은 중간세이브 기능이 있으니까 맘만 먹으면 며칠 날잡고 달릴수는 있을거같습니다. 제가 4시간 내구는 옛날에 중간세이브 열한번 박으면서 클리어하긴 했었는데 24시간은 진짜 몸과마음을 바쳐 충성을다해야 돌수있을거같네요.
그냥 이런저런 옛날생각나서 한바퀴 돌아봤고 돌아보는김에 좀 제대로 돌자 싶어서 HUD 를 다꺼봤는데 그럭저럭 잘돌아서 다행이었고, 그란투리스모 스포트 Gr.3 클래스로 달린거하고 타임이 비슷비슷하게 나와서 좀 신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