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자전거 여행 중입니다.
오늘은 첫 번째 언덕을 올라서 해발 1700미터 스위스 아로자에 도착해서 쉬고 있지요. 트레인 시뮬레이터를 하신 분이라면 본 적 있을 유난히 비싼 애드온인 산악 열차 아로자 라인의 종점인 그 아로자입니다. 배차 시간이랑 안 맞아서 올라가는 동안에 산악 열차를 한 번 보았네요.
내일은 리히텐슈타인 지나서 쉬고 모레는 해발 1800미터의 두 번째 언덕에 올라가야 하네요.
오늘 쿠어(Chur)에서 아로자(Arosa) 올라가는 첫 업힐을 해보니 엄청 힘드네요... 평균 경사도 4%로 28km를 올라가는 이번 여행의 업힐 4천왕 중 최약체인데...
중간에 들르려고 했던 2300미터의 카우너탈(Kaunertal)은 안 가는게 좋겠네요.
이번 여행에서 가장 높은 고개는 해발 2400미터의 그로스로크너 고산도로일 것 같습니다.
어제 오늘 찍었던 사진 몇 장 올립니다.
비가 자주 와서 이틀째 비 맞으면서 달렸습니다. 비 때문에 절벽에서 쏟아지는 폭포가 흔하더군요...
취리히에서 출발하는데 저 멀리 기암 봉우리들이 보이길래 와 멋지다. 근데 저긴 아니겠지? 했더니 거기로 가게 되었습니다.
첫 날은 플럼스에서 쉬었습니다. 여관 주인이 자전거 좋아하는 사람이라 근처 산악 자전거코스 얘기를 많이 해주더군요.
절벽같은데 잘 보면 사람 사는 집이 있네요. 저런데 어떻게 사는지...
점심 시간이 되었는데 마침 식료품점이 있어서 가봤더니 아침부터 정오까지만 하는 집이더군요. 가게 앞 벤치에 앉아서 잠시 쉬다가 갑니다.
1600미터 쯤 되니까 구름 속으로 들어가더군요. 오늘은 비도 오고 날씨도 안 좋아서 호수 앞 숙소인데 호수도 안 보입니다...
며칠 있다가 또 근황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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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어-아로사 업힐은 27키로 3.8% 경사도라 만만해 보이는데 그 중에 15키로가 완만하고 앞뒤로 죽는다는 함정이 있습니다. 저도 영어랑 일본어 밖에 못하는데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등등 어찌어찌 다 다니고 있네요. 해외 라이딩 한 번 도전해보세요. | 19.09.03 23: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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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감사합니다. 길찾기 정말 쉬운거 같아요. 젤 멋지게 생긴 높은 산이 있으면 그리로 가면 되더군요. 1790미터 아를베르그 패스 넘어서 쉬고 있어요. | 19.09.05 13:4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