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겨울이 지나고, 캠핑 시즌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토일 주말 휴일에, 월요일연차를 더해.... 밀양-부산-강천섬 (고속버스 연계)시티투어를 계획했었는데,
중간하루 비 예보에 과감하게 계획철회 하였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가장 인상 깊었던 강천섬 1박 캠핑 자전거 투어를 떠나기로 결정하고 이것 저것 구입하며 준비합니다.
출발 당일, 최근 과도한 스트레스로 심해진 알러지 피부염이 재발하고 악화되지나 않을까 싶어서 집근처 약국에서 연고와 알약을 구입합니다.
나름 신경써서 패킹하였으나, 난민 삘을 감출 수가 없어 부끄럽습니다.
투어링 자전거와 짐받이, 짐가방에대한 소유욕이 상승합니다.
팔당댐을 지나기 시작하면서 느껴지는 헤드튜브?의 소음. 스템 윗부분 볼트를 조여도 해결이 되지 않아서 난감합니다. 어차피 윗집에서 버리는 자전거를 이래저래 수리해서 사용하는 미니벨로인지라... 오늘 하루 혹사시키기로 결심하고 다시 가던 길을 계속갑니다.
북한강 철교를 지나면서 한컷.
난간에 기대지 마라는 경고글 때문에, 되려 난간에 제대로 한껏 기대 후까시를 잡고 셀카를 찍어보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매번 본능적으로 지나갔다 되돌아오게되는 이포보.
이번에도 역시 보를 건너 갔다가, 갑자기 섬뜩해지는 느낌에 혹시나 지도를 확인하고 나서야 되돌아 왔습니다.
이천에 도착하여, 예전에 검색해 놓은 식당을 방문합니다.
여행의 참된 묘미는 여행지의 맛집, 그 중에서도 국밥 맛집을 찾는 것이 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여주에서 꽤 이름있는 식당이었는데...
프랜챠이즈 화 되어버린 제 입 맛에는 맞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다만 저 깍두기는 신기할 정도로 시원하고 아삭거렸고, 고추씨가 잔뜩 들어간 배추김치도 자극적이지 않고 개운해서 너무 맛있었습니다.
가을에 또 이 곳을 지나가게 된다면, 사장님의 권유를 따라 나중에는 소머리국밥을 먹어보고자 합니다.
근처 마트에 들러서 소주와 맥주 안주 그리고 물을 구입합니다.
작년 가을 강천섬 캠핑 때..., 아무 생각없이 서울에서 부터 물통 세개를 가득 채워서 출발했던 저를 반성해 봅니다.
작년 가을에 자리잡았던 곳이 비어있어서 다시 텐트를 설치합다.
하얀색 목련이 참 멋졌었는데, 핸드폰 사진으론 그 느낌이 표현되지 않아서 속상합니다.(똥손 죄송)
예상치 못한 자전거 소음에 지나치게 신경쓰다보니 예정보다 한시간 늦은 탓에, 벌써 해는 산 너머로 기울기 시작합니다.
나름대로 캠핑구색을 맞추기 위해 백팩, 의자 등등... 이것 저것 구입하면서, 추가로 구입한 유에스비 전구를 자전거에 임시거치하고....
한참 혼술을 즐기다 보니 ..
어랍쑈??? 중간 사진이 없네요.
아마 캄캄해져서... 아니면, 작성자 얼굴이 나와서... 사진을 생략한 걸지도..
밤 늦도록 라디오를 들으면서 맥주를 마시고 나서 잠이 들었다가,
새벽 네시로 맞춰 놓은 알람에 일어나 텐트 출입구를 열고, 핫팩에 데워진 침낭 속에 꾸겨진채로 별을 한참동안 바라봅니다.
해가 떠오르기 한참 전부터 별은 하나둘씩 사라지고, 저녁을 대충 때우고 일찍 잠든 까닭에 주린 배를 채우고,
새벽 찬 공기에 식은 몸을 데우기위해 라면을 끓이고 *병장 전투식량으로 아침을 때우면서....해 떠오르는 것을 구경합니다.
그러면서 어제 먹다 남은 소주를 마저 마십니다...
그리고 또 잡니다.
10시쯤 ... 옆 텐트에서 선곡한 음악에 눈을 뜨고... 스믈스믈 복귀 준비.
스물스물 .... 그러고 보니 제 나이가 벌써 사십을 넘긴지 한참이네요. ㅠㅠ
루리웹, 블로그, 카카오스토리에.. 기록겸 남기는 글인데.. 어떨 때는 지난 시간이 허무하고 덧 없음을 깨닫게 해주기도 해버리네요.
복귀는 여주터미널에서 동서울로 쩜프 하였습니다. 올 가을에 다시 들러 볼 수 있기를 희망해봅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본문
[잡담] 2019. 봄 강천섬 자전거 캠핑. [4]
추천 4 조회 2036 댓글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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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치 못한 우여곡절들 끝에, 캠핑의 재미는 더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ㅎㅎ. 자전거갤러리 보시다 보면 열심히 활동하시는 자캠 고수분도 한분 계셔요. | 19.04.09 15: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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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캠핑초보라서 다녀본 곳이 두 곳 밖에 되지 않지만, 강천섬은 자전거 접근이 쉬우면서도 주변에 아무런 방해요소가 없어서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기엔 최고였던 것 같습니다. 물론 평일에 다녀와서 한산한 까닭 때문이겠지요. | 19.04.11 12:4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