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지리산 정령치 라이딩 후기 (사서 고생한다)

[기억 찾아]

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리산 정령치 라이딩을 하고 왔습니다.

간 이유는....과거 한창 탈 때의 자신의 모습이 사라지고 일에 찌들어 살다보니 ......저질이 된 엔진을 복구하고 싶어서 동기부여가 필요했습니다.

한창 물이 오르기 시작한 아는 동생을 불러서 일요일에 같이 타기로 하고 토요일 저녁, 퇴근하다가...

유리조각을 밟아 타이어와 튜브가 사망했습니다ㅋㅋㅋ.

실란트는 최선을 다해 찢어진 부위에서 튀어나오며  펑크를 막으려 했으나. 찢긴 부위가 커서 안되더군요. 토요일 저녁이고 지방이라 원하는 규격의 타이어을 구할 수 없어서 결국...

내부는 실란트가 있으니 괜찮겠다 싶어서 집에 있던 실리콘을 찢어진 부위에 채워넣어 보수했습니다.

몇주전 풀리 나사가 빠져서 나무 젓가락으로 풀리를 고정하고 한동안 타고 다녔는데, 이젠 저런 짓거리까지.....별짓 다하네요 ㅋㅋ

아무튼 다음날 아침, 남원행 열차를 타고 가서 같이 탈 동생과 만나 출발~

타기로 한 코스는 성삼재 - 정령치 입니다. 유명한 코스죠.

하지만 초기화된 엔진과  불어난 체중 덕에..

걍 죽는줄 알았습니다 ㅋㅋㅋㅋ

한창 몰 오른 동생 군이 사정없이 흐르고 있는 절 여유롭게 찍어줬군요.

아무튼 성삼재 도착 후 정신없이 쉬다가 다시 정령치를 향해 출발~~ ㅋ

이미 성삼재까지 오면서 쥐가 2번 나버린 상황..두려웠습니다.

쥐가 또 한번 나고 꾸역꾸역 페달을 밟으며 결국 정령치까지 도착하였습니다..  성취감이고 뭐고 걍 추워서 남원까지 후딱 내려갔네요 ㅋㅋㅋ

남원에서 밥 먹으려다 맛집 찾기 힘들어서 순천까지 이동 후 맛있는 기사식당에서 백반을 마시듯이 막은 후...다음 라이딩을 기약하며 헤어졌습니다 ㅋㅋㅋ

[kjh1208]

잘봤습니다

[기억 찾아]

감사합니다 ㅎㅎ

[㉿강철달팽이]

지난번 풀리도 그렇고 오버홀을 하실 때가 된것같은디요ㄷㄷㄷㄷ 고생하셨습니다.

[기억 찾아]

오버홀하기엔 조립한지 얼마 안된....ㅋㅋ 그냥 최근에 운이 안 좋나봐요

[20th century]

기본 반찬이 와...한상 어마무시하네요

[기억 찾아]

ㅎㅎ 맛있었습니다

[예비역]

그나마 기어비가 가벼운 구동계라 다행이네요. ㅎㅎ 저는 예전에 로드로 갔다가 다리가 터질뻔 T.T

[기억 찾아]

전 로드로 간다는 상상은 못하겠더라구요 ㅋㅋ

[빽곰선생]

지리산 어디 코스가 지나가기만 해도 돈 받아제껴서 말들이 많던데 그게 저긴가요 다른 곳인가요?

[기억 찾아]

성삼재 입구입니다. 성삼재 올라가는 길 초입에 천은사가 있는데 거기 입장료를 받는거지요.

이게 어이없는게 천은사는 성삼재 관문(?)에서 좀 지나서 길 왼쪽 안에 있어서 굳이 그 위치에서 입장료를 받을 필요가 없죠.

설명 듣기로는 절에 들어갈거 아니면 절에 가서 환불 받으면 된다는데 누가 귀찮게 그리 할까요..ㅎㅎ

자전거 타는 사람이라면 그냥 절 안 들어간다고 말하고 지나가면 됩니다.

[기억 찾아]

퇴근 후 검색해보니 몇해전에 광주지방법원 및 대법원에서 천은사가 통행료 징수하는것운 부당하다 라는 판결이 나왔네요. 즉 자기들은 내라고 말만 할 수 있지 통행을 방해할 수 있는건 아니니 천운사에 갈거 아니면 판결 들먹이면서 지나가면 될듯합니다.

[기억 찾아]

판결 요약입니다

[이지스랙]

기사식당 비주얼이 ㅎㄷㄷ 하네요

정령치가 하도 유명해서 한 번 다녀와야하는데 ㅜㅜ
대략적인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정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기억 찾아]

음....저속 기어비가 넉넉해도... 제 초기화된 엔진으로는 나중에 페달링이 진짜 안 되더라구요...ㅋㅋㅋㅋ

다음번엔 충분히 엔진 업글을 하고 다시 가려합니다 ㅎㅎ

[메딕황]

"기억찾아" 님께서 올리시는 글 들을 보면, 참 스펙타클하고 사연도 많아서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색다른 그리고 어떨 때는 엄두가 안나는 코스 정보도 얻을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항상 안전 라이딩 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기억 찾아]

헉 감사합니다.. 제 현실은 어디 갈 시간 거의 안 나는 직장인이라..ㄷㄷ 내후년부터는 좀 많이 돌아다닐듯 하네요 ㅎ

[가이우스-9543502479]

Cx 인가요? 저도 옛날에 마지cx comp 탔었는데, 로드의 무게와 므틉의 기어비를 상상하고 탔더니 정확히 그 반대였던 기억이 ;ㅅ;

[기억 찾아]

그래블 이라는 장르입니다. ㅎㅎ

타셨던 마지 cx 모델의 경우 무거운 차체에 로드 기어비를 달아서 힘든거지요. ㅎ

[가이우스-9543502479]

언젠가는 경량차체에 므틉기어비를 타고 자전거여행을 가야겠어요
항상 로드나 므틉에 짐20키로씩 싣고댕기면 여행끝날때쯤 무릎도 짐도 박살나있고ㅜㅜ

[기억 찾아]

짐을 싣는 투어링의 경우 경량 차체는 위험합니다.

무게 하중을 받기에 경량 차체의 경우 휘청임이 심해지고 크랙 위험도도 올라가기 때문이죠

괜히 투어링이 크로몰리든 알루든 일정치 이상의 무게를 가진 이유가 따로 있는게 아닙니다.

휠 역시 최소 32홀 스포크를 가진 단단한 휠셋을 쓰지요.

중요한건 차체와 휠에서 오는 무게 저항을 커버하기 위해 가벼운 기어비를 넉넉히 가지고 가벼운 페달링 위주로 주행하는게 투어링 자전거의 핵심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