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5년에서 10년 사이에,
어떤 제작사인 지는 기억 나지 않지만
' 우리에게 이 만큼의 용량을 주면 이 정도를 보여 줄 수 있다 '
는 말을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때는 그 말이 새롭다, 호기롭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이번에 천외마경 2편을 클리어하면서
그 말은 33년 전, 천외마경 제작팀이 했었어야 할 말이라 느꼈습니다.
이 작품이 발매됐던 92년 3월,
먼저 발매돼서 경쟁해야 했던 상대는 파이널 판타지 4, 드래곤 퀘스트 4 였습니다.
이번에 플레이하면서 당시 PC 엔진 버전의 영상을 찾아 봤는데,
퍼포먼스가 두 경쟁 상대를 씹어서 가루를 내 버리고도 남을 정도로 정말 대단했습니다.
(이후, 같은 해 9월에 발매된 드퀘 5, 12월에 발매된 파판 5 와 비교해도 마찬가지)
왜 이 시리즈가 당시 일본 3대 롤플레잉 게임으로 불렸는 지를 잘 알 수 있었습니다.
흔히들 JRPG 라고, 과거 일본 제작사들에 의해 정형화된 롤플레잉 게임을 그렇게 부르는데,
제가 볼 때는 진정한 의미의 J - RPG,
그러니까, 일본 만의 독특한 전통 요소를 롤플레잉 게임으로 녹여 낸 작품은
이 천외 마경 시리즈가 유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대개 볼륨이 큰 게임들은 어느 정도 뺑뺑이 요소를 가지고 있는데,
이번에 플레이하는 동안 경험치 노가다나 스토리 뺑뺑이 없이,
오직 외길 스토리 진행 만으로 50시간 가량의 플레이 타임이 나왔다는 점은 충격이었습니다.
스토리를 얼마나 다듬고 또 다듬었는 지를 절절할 정도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종합하면, NEC 와 허드슨 · 히로이 오지는 이 천외마경 2편이 게임사에 존재할 수 있게 했다는 점 만으로도
게임 업계에 커다란 획을 그었다 평가 받아 마땅합니다.
이제 곧 백 년이 되는 비디오 게임 역사 동안,
거의 퀀텀 점프라 표현해도 될 정도의 강렬한 퍼포먼스를 보여 준,
게임계의 특이점이라고 불러야 마땅할 작품이라 생각됩니다.
정말 재밌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 작품의 점수는,
★★★★★ 5/5
- 게임 외적으로 뛰어나고 평가 받아야 할 부분들도 많지만, 일단 게임 자체가 재미있다
본문
[PS2] 천외마경 II 만지마루 엔딩 [3]
2025.09.08 (23:51:30)














































(IP보기클릭)203.149.***.***
(IP보기클릭)39.123.***.***
(IP보기클릭)118.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