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장.
마지막 파밍.
기억 아이템들의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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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목표, 신을 쫒아서 위를 향해라!!
기억아이템 '조수의 머그컵'
남자 : "으음... 이거 참, 큰일이 나버렸는데.."
여자 : "........"
남자 : "대단하네, 우리들은 인류를 멸망시킨 대역죄인이 된 거야."
여자 : "............."
남자 : "...가만히 있지 말고 이야기라도 하자구."
여자 : "...이제, 언어라는 건 필요없어졌을텐데요."
남자 : "그거야 그렇지만, 뭐 어때. 나는 자네의 목소리 좋아하는데."
여자 : "놀리시는겁니까?"
남자 : "윽..;; 너무 신경질적인데?"
여자 : "...어떻게, 그렇게 침착하실 수가 있어요?"
남자 : "어? 자네야말로 무척이나 침착해보이는데?"
여자 : "아뇨..! 이미 알고 계시잖아요, 저는 무서워요.. 죽음을 두려워하고 있다고요."
남자 : "그게 당연한거야."
여자 : "그렇지만, 당신의 마음에는 전혀 흔들림이 없어요! 당신은.. 예상하고 있던 거로군요, 이렇게 될 것을."
남자 : "똑똑한 사람으로 만들지 마. 나는 그냥 일하기가 싫은 연구원일 뿐이니까."
여자 : "하지만!"
남자 : "아, 그래. 커피 좀 타 줄 수 있을까?"
여자 : "이런 때에도..."
남자 : "카페인을 섭취하면 잠이 안 온다고들 하잖아."
여자 : "시간문제, 예요."
남자 : "그렇겠지, 그래도 말야 부탁할게. 역시 마지막은 그걸 마시고 싶거든."
여자 : "....알겠습니다."
남자 : "밀크는 필요없고, 설탕은..."
여자 : "두 스푼. 잘 알고 있어요, 박사님."
남자 : "응, 고마워."
여자 : "...저기."
남자 : "어, 왜?"
여자 : "...저도, 함께 마셔도 괜찮을까요?"
남자 : "물론이지."
기억아이템 '기타'
- 여성의 목소리 -
- 아..
- 커플 투성이인 이 주변에서는 잠자코 서서 들어줄 사람도 없는데,
- 저 사람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기타를 연주하고 있었다.
남자 : "여, 또 왔네. 좋은 밤이지?"
여성 : "....좋은 밤이네."
남자 : "오늘 밤도 산책이야?"
여성 : "그쪽도 마찬가지로 매번 똑같네."
남자 : "뭐, 그렇지. 그런데.. 아직도 잠이 안 와?"
여성 : "잠들 수 있으면 이러지도 않겠지."
남자 : "하하하, 그거야 그렇네."
여성 : "...계속, 연주해 줘."
남자 : "내일은 해가 서쪽에서 뜨려나? 듣기에 기분 좋은 말도 해주는 걸 보면."
여성 : "당신이 연주하는 곡, 듣고 있으면 졸리거든."
남자 : "...뭐, 그렇다고 해도 좋아."
기억아이템 '신사복 재킷'
여성 : "설마.. 있을거라고 생각 못했어. 이런 상황에 잘도 그렇게 있을 수 있구나?"
남자 : "헤헷, 그거야 피차 마찬가지 아닌가?"
여성 : "...그럴지도."
남자 : "오늘 밤은 연주하지 않으려고."
여성 : "어째서?"
남자 : "잠들고 싶지 않잖아?"
여성 : "아니, 잠들게 해줘."
남자 : "잠들게 해달라.. 란 말이지...? 왜 그런지 물어도 될까?"
여성 : "불면증 때문에 마지막 한 사람이 된다는 건... 너무나 싫어."
남자 : "과연, 그렇군."
여성 : "...아빠도, 엄마도.. 그리고 친구들도... 이제 모두 자버렸으니까.."
남자 : "...그래, 알았어."
.....................
.........
....
남자 : "...뭐야, 벌써 잠들었어?"
남자 : "감기걸리겠다. 여기, 웃옷 빌려줄게.."
남자 : "..이쪽은 아직, 잠이 들 것 같지 않다, 인건가."
남자 : "저기 말이야."
남자 : "마지막 한 사람이 아니라서, 다행이네."
기억 아이템 '분홍빛 클로쉐트의 마리아 2'
- 어둠속으로 떨어진 나의 의식을 깨운 것은...
- 뺨을 때리는 빗방울이었다.
- 아직 산불의 강렬한 냄새는 남아있었지만
- 내리기 시작한 빗줄기는 조금씩 강해져가는 것 같다.
- 살아남았다, 라고는 생각 할 수 없었다.
- 산 바닥에 몸을 웅크리고서,
- 두 손과 발의 감각이 조금씩 무뎌져가기 시작한다.
- 이것은 벌, 인건가..?
- 하늘에게 물었다, 죽은 그녀들의 행복을
- 자신의 것을 만든 비열한 나를 향한 벌인 것이냐고.
- '....!!'
- 잿빛 시야속에서 나를 부르는...
- 목소리가 들린다.
- 아니.
- 그것은 나의 이름이 아니었다.
- 하지만...
- 하지만....
- '마리아..!! 마리아!!'
- 부르는 목소리는 분명
- 내가 사랑하는 그대의 것.
- '마리아, 정신차려!! 죽지 마, 마리아...!!'
- 아아.. 그대. 사랑스러운 그대.
- 절망만큼은 하지 말아줘.
- 라고, 속삭임에 담아서 나는 말을 한다.
- 절망하지 말아줘.
- 부디, 부탁이니까... 살아줘..
- 나를 잃게되면, 그는 일생에 두 번, 마리아를 잃는 것이라 여겼다.
- 그 뿐만이 아니다.
- 앙리.
- 블루.
- 실비아.
- 롯테.
- 비스크.
- 크리스.
- 아름다운 그녀들.
- 없어지게 두지 마. ...라고, 갈라지는 목소리를 낸다.
- 사랑받은 그녀들을 제발, 없어지게 두지 말아달라고.
- 나는 떨리는 몸으로 일곱개의 클로쉐트를 그에게 맡기었다.
- 만약, 가능하다면
- 당신이 나를 대신하여, 그 모든 사랑하는 가족에게
- 부디, 절망만큼은...
- 그는 무언가를 말하고 싶은듯이 나를 본다.
- 그리고 클로쉐트를 집어들고 발걸음을 돌려 달려나아갔다.
- 멀어지며 조금씩 작아져만가는 그 뒷모습이
- 빗줄기와 눈물에 뒤섞여 번져갔다.
- 이름을 부르려고 했다.
- 더 이상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 목소리가 나왔더라면, 말해버렸을지도 모른다.
- 가지 말아줘.
- 차디찬 빗줄기가 불타는 산의 열기와 함께
- 나의 생명을 앗아갈 것이라 여기며
- 마지막으로 나는 가족과 사랑하는 그대를 떠올렸다.
- 사랑을 받은 것은 내가 아니었다.
- 하지만...
- 나는 분명, 그 따스하고 부드러운 손길을 사랑했었다.
- 거짓말을하고
- 죽은자를 모독하며
- 복수를 달성해내기 위해서.
- 그런데 지금
- 눈물이 떨어져내린다.
- 죽음의 틈사이에서 그녀들과 가장 가까운 곳까지 도달해서야 겨우
- 그녀들을 위한 눈물이 떨어지는 것이었다.
- 왜냐면...
- 왜냐면... 그렇잖아..?
- 너희들 모두 마찬가지였던 거잖아..?
- 살고 싶었던 거야, 그렇지..?
- 비는 산을 회색빛으로 적시고, 시야속으로는 빛이 무너져내린다.
- 어둠 속에서, 비에 뒤섞여서.
- 투명한...
- 종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다.
- 나의 귀가 아직 움직이고 있는 것을 깨닫는다.
- 신경을 곤두세워 그 소리를 찾는다.
- 그 종소리를 뒤쫒듯이 들려오는 여러사람들의 발자국 소리.
- 그리고 목소리.
- '앙리..!!'
- 그 목소리를 환상이라 여겼다.
- 클로쉐트 속에 갇힌 엷은 추억인 것이라고.
- 왜냐면, 이름이 불려질리가...
- '블루..!!'
- '실비아!!'
- 거짓말...
- 나의 눈꺼풀이 떨린다.
- 왜...? - 어째서...?
- 잿빛으로 물든 세계의 저편에서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그림자들.
- 빗속에서, 나를 둘러싸고...
- 작은 아이.
- 공방장님.
- 마마...
- '롯테!!'
- '비스크...!'
- '크리스!!'
- 거짓말이야...
- 아이들도, 선생도... 그리고 할머님도...
- 이건 아니야, 이래선 안 돼..!
- 나는 나오지 않는 비명을 지른다.
- 안 돼..! 나를 보지마..! - 내 거짓말을 알아채지 마..!
- 날 비난하지 마..
- 나는 당신들이 사랑하는 소녀가 아니야...
- '알고 있었어.'
- 목소리가 들렸다.
- 나를 위해, 일곱개의 클로쉐트를 사용해서 가족들을 불러와주었던 당신.
- 따듯한 수건으로 감싸여지는 나에게
- 당신은 다가와 내 몸을 따듯하게 덮혀주면서
- 일곱색 클로쉐트를 살며시 떨어트려주었다.
- '알고 있었어. 다들. 알고 있었다고.'
- 눈물을 가득 머금은 목소리로
- 내 뺨에 키스를 하며
- '우리가 사랑했던 건 과거의 환상뿐만이 아니야.'
- 용서의 말을
- 나에게 내려준다.
- '우리들을 위해 하얀 거짓말을 해주었어.'
- '우리의 마음을 치유해준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일곱색 클로쉐트를 가진 너야."
- 나는... 눈물을 흘리는 그대로 눈을 감는다.
- 모든 게... 거짓으로만 쌓여올려진 인생이라 여겼었다.
- 하지만 지금..
- 지금에서야 겨우 깨닫게 된 것이다.
- 일곱가지 색깔의 클로쉐트, 라고 누군가가 나를 그렇게 부르겠지.
- 나를 사랑했던 가족
- 나를 사랑했던 연인이
- 나는 클로쉐트.
- 일곱색의 이름을 가진
- 이 마을에서 가장 사랑받는 존재.
- 나는 클로쉐트.
- ...일곱색의 이름을 가지고
- 이 세상에서
- 가장 행복한 작은 고양이였다.
복수라 여겼지만, 자기자신을 속이면서라도 있을 곳을 찾고 싶어하는 것이었고
모든 것에 대한 희롱이라 생각했지만, 당사자들에겐 안식처였으며
용서받지 못하리라 여겼지만, 마지막에는 스스로의 이름을 찾고 구원을 받게 된 아기 고양이 단편.
이 게임을 즐긴 유져들 중에는 지금의 클로쉐트 단편이 가장 재미있었다는(..) 소감도 있다.
자, 이제 단편도 끝났으니 타워를 올라가자.
올라가다보면 로봇들이 길을 막고 방해를 한다.
그리고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PF 의 목소리.
PF : "마침내 여기까지 도달하셨군요."
세토 : "너는...? 어떻게?"
PF : "당신이 모든 일을 끝마칠 확률은... 확률은..."
PF : "후훗.. 그런 건 이미 필요없겠지요."
PF : "분명 당신이라면 모든 일을 끝마칠 수 있을 것입니다."
PF : "저는 지금도, 당신의 곁에서 계속 지켜보고 있답니다. 힘 내요..!"
또다시 로봇이 등장.
자꾸만 나와서 개피곤하게 만든다.
그리고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치요의 목소리.
치요 : "이런이런, 꽤나 지쳤나보구먼."
치요 : "잘 듣게나. 무리하지 말고, 힘들다면 잠시 쉬어서 가시게."
세토 : "응, 알고있어."
치요 : "멋진 대답이로구나. 나는 언제나 자네를 믿고 있다네."
치요 : "자, 그러니까.. 힘내시게."
로봇이 또 길을 가로막고...
이 이후에는 누구 목소리가 나올지 예상이 가는데...
몇 층을 올라가는건지 모르겠지만 층계마다 로봇이 깔려있다 ㅋㅋ
크로우 : "뭐하냐, 끈기를 보이라고!"
세토 : "크로우!!"
크로우 : "그렇게 크게 기뻐하지마, 인마. 친구라고 했잖아, 친구라는 건 말이다..
친구를 언제나 응원하며 지켜봐주는거라고."
세토 : "고마워, 크로우."
크로우 : "뭘 이정도 가지고 그래. 무리는 하지 마라, 그리고... 힘 내라!"
지금까지 있었던 만남에게 용기를 얻는 세토.
마지막 모닥불
최종결전을 위해 회복 아이템을 잔뜩 챙기자.
그렇게 타워 꼭대기로 올라오면...
보름달이 둥그러니 떠 있고..
그 달을 등지고서 신이 등장한다.
신 : "어째서 방해하는거냐..?"
세토 : "왜 다른 모두를 없애려고 하는건데??"
신 : "대화로 인한 커뮤니케이션 같은 건 소용없다. 너는 이해 할 수가 없겠지."
세토 : "모르겠어. 모르겠다고..!"
세토 : "알 수 없는 거 투성이야!!"
세토 : "하지만 그럴지라도 난..! 모두가 필요해!!"
세토 : "혼자 남겨지는 건, 이제 충분하다고!!"
신 : "이 이상 이야기를 해봤자 쓸모없는 짓이다..!"
최종목표, 신을 물리쳐라!!
아까전 패턴에 이상한 레이져 공격이 추가.
기탄을 날리고 그로기에 빠졌을 때 두들겨 패면 금새 때려잡을 수 있다.
아 그러니까 연구만 하지 말고 운동을 했어야지 ㅋㅋ
세토 : "어째서 세상을 멸망시키려 하는 거야..??"
신 : "............"
신 : "...거절 당했기 때문이다."
세토 : "거절 당했기 때문이라고...?"
신 : "나는 인류의 공감성 확장실험의 개발자로서, 남몰래 내 자신이 최초의 피실험자가 되었다."
신 : "그것이 이 거대한 계획을 안정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책임자로서의 의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신 : "그 결과.. 언어에 기대지 않고도 주변의 감정을 읽어 낼 수가 있었다."
신 : "나는 이 계획, 모든 인류에게 서로의 생각을 알 수 있도록 하는 공감성능력을 부여하는 계획의 성공을 확신했다."
신 : "하지만..."
신 : "나의 주변 인간들의 생각 속에 있었던 건... 질투와 증오 뿐이었다."
신 : "나의 동료들은 살가운 언어의 뒷편으로 악의를 감추고 있었다."
신 : "어떤 이는, 나의 능력과 젊음을 시기했고.. 어떤 이는, 나의 인격을 모조리 부정했다."
신 : "친밀함이라는 가면을 쓰고서."
신 : "거리를 걸으면 약자를 향한 비웃음, 그리고 강자를 향한 질투가 소용돌이를 그렸다."
신 : "누구라고 할 것 없이. 타인을 내려다보고 업신여기는 사람들..."
신 : "그리고 생각하는 것은 오로지 자기자신, 자기자신..! 자기자신 뿐..."
신 : "타인을 향한 공감같은 것은.. 자기자신을 위한 편애에 너무나도 쉽게 짓눌려버리고 만다."
신 : "이 세상은... 악의와 증오로 가득 차 있는거다."
신 : "인류가 그것을 작은 뇌 속에 숨긴 채, 거짓된 사회를 형성하고 있는 것에 불과한 것이다."
신 : "세상은, 자기자신이라는 감옥속에 붙들린 끔찍한 짐승들이 악의를 품고 몰려들어있는 지옥이었다."
신 : "나의 부모 조차도... 나를 괴물이라 했다."
신 : "내 존재를 혐오하고..."
신 : "난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했고.. 사랑받는 일 없었다.."
신 : "그것을 끝장낸다는 것이, 왜 나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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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세토는 또다시 이별을 맞이하게 된다.
여기서 보충 설명을 좀 하고 넘어가면...
* 글래스케이지 계획이란 인간이 원래 가지고 있었지만 퇴화해버린 '공감성능력'을 다시 일깨우는 것.
* 공감성능력은, 말을 하지 않고도 상대의 감정을 읽을 수 있게 되는 것.
* 글래스케이지 계획은 성공하여 전 인류 대부분에게 공감성능력이 생기게 되지만
* 이후에 사람들이 잠을 들면 그대로 영영 깨어나지 못하는 상황이 만들어지면서 인류가 멸망.
* 글래스케이지 계획에는 촉매가 필요하다.
* 촉매에게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연결시키도록 만드는 것.
* 촉매로 선발 된 것은 사이.
* 그리고 두 번째 글래스케이지 계획의 촉매로 사용될 뻔 했던 것은 은빛 머릿카락의 소녀.
여기까지는 게임에서 설명을 해준다.
하지만, 게임내에서는 안 나오는 설명들도 있으니..
이곳저곳 웹사이트에서 뒤적여 알게 된 설정들을 풀어본다면..
* 일단 촉매는 여자만 가능한 것으로 추측.
* 또한 촉매를 쓴다는 것도, 신이 계획하고 확립한 이론이었으며 이것을 '무녀' 라고도 부른다.
* 처음 촉매가 될 존재는 유전자 공학으로 만들어내려 했다.
* 윤리적 반발을 우려하여 모든것은 극비로 진행. 인공자궁을 만들고 세 명의 여자아이를 탄생시킨다.
* 그 중, 한 명은 실험중 사고사. 또 한 명은 행방불명 그리고 남은 것이 은빛 머리카락의 소녀.
* 하지만 사이가 촉매로 선발이 되면서 은빛 머리카락의 소녀는 연구소 캡슐속에 계속 보존되기에 이른다.
* 그리고 신이 들고 있었던 파란색 결정.
* 이것은 결정 컴퓨터이며 글래스케이지 계획을 통괄하기 위해 만들어진 슈퍼 AI 다.
* 이것이 어느순간 독자적인 자아를 갖게 되었고, 지구를 지배하는 것이 인류가 되어선 안 된다는 의지를 품는다.
* 이때 신은 아무도 모르게 글래스케이지의 제 1 피실험자가 되었고
* 이것으로 인해 인간들이 마음속에는 증오, 분노, 시기심 같은 부정적인 것들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며
* 자신이 믿었던 이들에게도 절망을 느끼는데..
* 여기서 결정 컴퓨터의 AI 가 신에게 달라붙어 인류를 소멸시키고 새로운 세계를 만들자며 회유시킨다.
* 이것으로 인하여 신은... 자신과 사이의 인격을 AI 로 복사해놓은 다음
* '공감성능력을 각성 시킨 다음 잠을 자면, 뇌간이 정지해버리도록 프로그램을 한다.'
* 즉, 결정 컴퓨터의 사념은 지금까지 상대했던 얼-굴 이었고..
* 결정 컴퓨터의 본체는 신이 들고 있는 파란 결정이라는 것.
* 뭐가 어찌되었던, 신은 인류를 말살시킨 그레이트 쉬발놈이 분명하다.
* 그것도 자기자신이 타인에게 환멸했다는 것을 이유로.. 거의 모든 인류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것이다.
* 이것으로 인하여 푸른 유령들로 보이는 사념체들이 가득한 지구가 탄생해버렸고..
* 지구 멸망을 불러일으킨 놈을 너무 편하게(?) 성불시키는 게 아니냐는 의견들도 꽤 있는데..
* 사실 신은, 게임 첫 오프닝 때 나왔던 세토의 할아버지가 본체이다. 세토가 싸웠던 것은 AI로 복제 된 신의 인격.
* 신은 첫 공감성능력 각성자라 글래스케이지로 죽을 일이 없었고 그대로 살아서 할아버지가 된 것.
* 사이가 세토의 할아버지에 대해 묻는 것 역시, 세토의 로켓트를 보고 그 주인이 신이라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 세토가 태어난 것은 글래스케이지가 터진 이후이며 부모에 대한 것은 불명.
* 글래스케이지가 발생 된 이후엔 인류가 사라졌는데 어떻게 아이가 태어날 수 있나 생각이 드는데..
* 기억아이템 중에서는 글래스케이지 이후에 태어날 아이를 두고 부모가 걱정하는 장면이 있었다.
* 게임 속 세계관에서는 어찌 된 것인지..
* 오버 테크놀로지라 할 수 밖에 없는 보모 역할을 하는 로봇의 존재도 있었고...
* 또한 무전기 장면에서는 분명 생존자도 남아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 이것은 아무래도 글래스케이지 이후의 인류가 아닐까.
* 신은 어린 세토와 어떻게 만났는지에 대해서도 불명이지만 어쨌던 두 사람은 함께 생활을 하게 되었고..
* 할아버지가 된 신은 죽음에 가까워져서야 지난 날을 후회하며 최후를 맞이한다.
뭐어, 그렇다고 해도 그레이트 쉬발놈인 건 마찬가지.
* 그리고 마지막에는 대화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이.
*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이고, 갖가지 다른 감정으로 타인을 이해하기 위해 대화라는 수단을 쓴다.
* 타인의 감정을 읽고 진심을 깨달을 수도 있겠지만,
* 그때 기분에 따라 달라지는 감정만 읽고서 모든 것을 판단하는 건 옳지 못하다.
* 마음만 바라보면 뭐해 ㅋㅋ 정말로 중요한 것은 말로 하지 않으면 전해지지 않는다.
* 그리고 게임내내 세토가 이야기하는 것 중 하나가..
* 그냥 옆에서 '응 그렇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여주면 돼. 라는 것이 이 게임에서 무척이나 중요한 대사이기도 하다.
* 최후에는 신이 결정 컴퓨터를 내던짐으로 AI 는 소멸하고 신, 그리고 사이도 소멸하게 된다.
* 세토가 가진 파란 결정 역시 이쪽 연구 계열의 물건으로 추측 할 수 있는데
* 이것은 사물에 담겨있는 사념 같은 것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 (기억아이템)
* 마지막에 PF 나 크로우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역시,
* 세토의 로켓트 안에 그들이 남겨준 물건들을 넣어두었기 때문으로 보이며
* 이것 역시 AI 와 연결점이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기에,
* AI 가 사라진 시점에서 세토가 가지고 있는 파란결정도 그 능력이 없어지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본다.
마지막으로 인공자궁에서 태어난 3명의 여자아이 중, 행방불명이 된 것은 세토가 아니었을까?
세 명 중에서 한 사람은 남자아이로 태어났고
그것을 세토의 할아버지인 신이 숨겨서 데리고 온 게 아니었을까?
이 부분은 본인의 뇌피셜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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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온기 - 프래절 엔딩 곡 // 테시마 아오이(手嶌葵)
月の光 伸びる影
(츠키노 히카리 노비루 카게)
달빛 아래로 뻗는 그림자
手のぬくもりを確かに
(테노 누쿠모리오 타시카니)
서로 맞잡은 손의 온기와 함께
連れて闇に飲み込まれた
(츠레테 야미니 노미 코마레타)
어둠속으로 삼켜져
一つの夢探し求め 開く扉
(히토츠노 유메 사가시 모토메 히라쿠 토비라)
단 하나의 꿈을 찾길 바라며 열리어지는 문
やがて 晴れ渡る空
(야가테 하레 와타루 소라)
마침내, 맑게 개인 하늘
夜を越えて ほら
(요루오 코에테 호라)
어두운 밤이 이렇게
目の前を過ぎてく気がした
(메오 마에오 스기테쿠 키가시타)
눈 앞을 지나쳐가는 기분이 들었어
連れてきたぬくもりを 握りかえす 今
(츠레테 키타 누쿠모리오 니기리 카에스 이마)
함께 이끌어 왔던 온기를 꼭 맞잡는 지금
君を呼んで見る
(키미오 욘데 미루)
너의 이름을 불러볼래
不確かな世界 確かに君と
(후타시카나 세카이 타시카니 키미토)
분명치 않은 세상을 분명한 너와 함께
また歩き出す
(마타 아루키 다스)
다시 걸어나아가.
土の下に巡る雨
(츠치노 시타니 메구루 아메)
땅 아래를 맴도는 빗방울
その柔らかいせせらぎ
(소노 야와라카이 세세라기)
그 속삭이는 내음 소리에
深い眠りに誘われて
(후카이 네무리니 사소와레테)
깊은 잠 속으로 이끌려져
命の夢覚めないまま見てる 今も
(이노치노 유메 사메나이 마마 미테루 이마모)
생명의 꿈을 깨지 않은 채 꾸고 있어 지금도.
明ける夜が この手を
(아케루 요루가 코노 테오)
밝아오는 밤이 이 손을
強く引くほどに
(츠요쿠 히쿠 호토니)
강하게 이끄는 만큼
何もかも忘れさせるけど
(나니모 카모 와스레 사세루 케도)
그 모든것들을 잊어버리게 만들지만
人は愛を語るの
(히토와 아이오 카타루노)
사람은 사랑을 이야기 해
長くいたわりを
(나가쿠 이타와리오)
기나긴 노고의 삶을
生きた物語 残して消えるの
(이키타 모노가타리 노코시테 키에루노)
살았던 이야기를 남기고 사라져 가
忘れないでと
(와스레 나이데 토)
잊지 말아줘, 라며.
やがて 晴れ渡る空
(야가테 하레 와타루 소라)
마침내, 맑게 개인 하늘.
時を越えて ただ
(토키오 코에테 타다)
시간을 넘어서 그저
横たわる広さに 気づいた
(요코 타와루 히로사니 키즈이타)
가로놓여져가는 드넓음을 깨달아
連れてきたぬくもりを
(츠레테 키타 누쿠모리오)
함께 이끌어 왔던 온기를
空に返す 今
(소라니 카에스 이마)
하늘로 돌려보내는 지금
君を呼んで見る
(키미오 욘데 미루)
너의 이름을 불러볼래.
不確かな世界
(후타시카나 세카이)
분명치 않은 세상을
確かに君と
(타시카니 키미토)
분명히 너와 함께
また歩き出す
(마타 아루키 다스)
다시 걸어나아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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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을 조금 이야기해보자면..
엔딩 때의 멘트에서 '혼자가 되었다' 라는 것 때문에, 배드엔딩식의 반전요소가 있는 게임으로도 취급을 받고 있지만
게임 시작 때 부터 나오는 세토의 독백은 이미 성인이 된 세토의 회상이며
성인 시점에서의 세토는.. 이미 혼자였기 때문에 렌이 없다는 걸 처음부터 알고 시작하는 셈.
눈치빠른 유져라면 알겠지만 엔딩 곡 가사에서도,
온기를 하늘로 돌려보낸다는 멘트로 인하여 렌이 없게 된다는 걸 나타내고 있다.
게임의 진행은 후반으로 갈 수록 날림으로 만들어져 있고,
액션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액션보단 텍스트 읽는 것에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되는등등
양작보다는 괴작에 가까운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게임이지만..
특이한 배경과, 플레이어가 기억아이템을 습득하여 세계관을 추측하는 방식의 전개는
취향에만 맞으면 흥미로울 요소라, 게임적으로 못난 단점을 어느정도 상쇄시키는 부분도 있다.
여담으로 다소 맥빠지는 부분은, 게임의 히로인 캐릭터.. 라기 보다는, 붙잡힌 공주 역할의 인물인 렌의 경우..
게임내내 '은빛 머릿카락의 소녀'라는 문장으로 나오고 엔딩에서나 이름이 밝혀지기 때문에
그 이름을 듣게 되었을 때,
비로소 게임이 끝났다는 여운을 느낄 수 있는 중요 요소이기도 한데..
게임 매뉴얼에 떡하니 '렌' 이라고 적혀 있는 건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짓을 한 건지 모르겠다 ㅋㅋ
더해서 옛날 게임 잡지 광고를 보면 그냥 히로인이라고 적혀 있잖아;;
마지막으로 게임의 메인 테마 브금 '모든 인류에게' 를 걸어놓고 마친다.
이 게임은 남는 게 결국 BGM 과 오프닝,
그리고 엔딩곡이라는 말이 있는데 어느정도 맞다고 본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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