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제 낙서가 그려진 방을 빠져나가 방해를 하러 가보자 ㅋㅋ
아무래도 병원으로 보이는 이 건물 역시..
이곳저곳이 붕괴되어 있다.
못가는 구역이 많아서 사실상 외길.
빨간 해파리들이 길을 방해한다.
맷집이 상당히 상승되어 있어서 콤보 한큐에 쓰러지지 않는다 ㅋㅋ
그리고 빨간 우는 여자들...
병실이 배경이긴 한데 일반적인 병원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등장하는 적들로 크로우.. 가 아니라,
로봇들도 있는 것을 보면 이 병원에서 사용되었던 게 아닐까 싶다.
이번에도 엄청나게 몰려나와 앞길을 가로막는다 ㅋㅋ
그렇게 이동을 하다보면 다른 방과는 분위기가 확연이
다른 공간에 들어오게 되는데...
세토 : "아.. 그 아이가 그린 것 같아. 혹이 이건.. 나, 인가?"
사이 : "으음.. 닮았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그림은 잘 못그리나 보네."
세토 : "아니야, 그렇지 않아. 귀여운 그림인걸."
사이 : "어머나, 콩깍지가 제대로 씌었구나."
세토 : "..??"
세토는 그림에 대해서 열심히 편들어주지만 사이도 그렇고 PF 도 그렇고,
여자아이의 그림솜씨에 대해서는 평가가 야박하다 ㅋㅋ
세토 : "분명, 이곳에 있었던거야."
사이 : "그러게. 하지만 지금은 없는 것 같네."
반드시 찾아야 한다는 세토의 말로 다시 탐색이 시작.
기억 아이템 '만년필'
- 차분한 목소리의 남자 -
- 이름이 새겨진 자국에 손가락이 닿을 때 마다.
- 그 미소가 떠오른다.
- 이것이라면 언제든 사용할 수가 있고 방해 될 것도 없잖아? 라면서..
- 내 손으로 건네주었을 때 부터
- 변함없이 나는 계속 써내려가고 있었다.
- 절대적인 진실부터 아마도 그렇지 않을 것들까지.
- 이렇게 쓰고 있는 동안 마지막이 찾아오게 될 것이다.
- 조금이라도 남겨진다면야 남는 장사겠지만
- 이제와서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이 없다.
- 네가 나에게 주었던 말들.
- 그것을 조금 더 기록해두었더라면 좋았을텐데.
기억 아이템 '박사의 머그컵'
여자 : "자, 드세요."
남자 : "음, 향기 참 좋네. 네가 타주는 커피는 언제나 최고야."
여자 : "제가 아니라, 기계가 만든 거라고요."
남자 : "기분이 그렇다는거지."
여자 : "쓸데없는 말은 됐습니다. 일이나 하시죠."
남자 : "뭐 어때서 그래. 자네도 커피 마시면서 좀 쉬어, 나랑 같이."
여자 : "됐습니다. 할 일이 남았거든요."
남자 : "열심이네."
여자 : "박사님이 태만한거죠."
남자 : "쟤가 마음만 먹으면 잘 한다는 그런 이론은 신빙성 없지 않아?"
여자 : "...박사니임??"
남자 : "아, 알았어. 일하면 되잖아, 일하면."
여자 : "알았으면, 일단 커피부터 손에서 내려놓으시는 게 어때요??"
다시 해파리들을 물리치며 진행.
그리고 뭔가.. 연구실 입장하기 전에
몸을 씻어내는 것 같은 장치가 놓인 공간도 등장.
본격적으로 기계 몹들이 방해하기 시작한다.
특히 이녀석들은 보기와는 다르게 부피가 큰 녀석들이라
두 놈이 저렇게 막고 있으면 피해서 도망갈 수도 없다 ㅋㅋ
아이템을 입수하고.. 계속 나아가다보면
우와, 밝아 ㅠㅜ
사방이 밝은 빛으로 가득찬 공간이 나온다.
눈이 부실지경 ㅋㅋ
기억 아이템 '박사의 일기'
- 8월 2일.
- 오늘도 평상시와 다름없는 평범한 날이다.
- 아무일도 없다는 게 무엇보다 그렇다.
- 그럴지라도... '그 연구'에는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
- 역시, 소문이 자자한 '천재 군'의 실력이랄까?
- 나 같은 인간이 보더라도 약간 좀...
- 지나치게 서두른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도 아니다.
- 과학자씩이나 되면서.. 이렇게 말하긴 뭣하지만
- 근거 같은 건 딱히 없다.
- 그런식으로 서둘러서 연구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은데..
- 정말로 지나치게 진지하다고 해야 하나..
- 아차, 이런 말을 하고 있으면 또 그녀에게 야단을 맞을 것이다.
- 내 유능한 조수는 나의 게으름을 용서할 수 없는 것 같다.
- 그녀의 경우.. 실력도 상당하니
- 장래가 유명한 연구자 밑으로 들어가는 게 더욱 잘 될 것임은 분명했다.
- 나 역시도, 그녀가 기회를 찾는다면
- 다른 곳으로 옮기라고 권유를 하고 있는데... 의외로 고집이 쎄다니깐.
- 뭐어, 그녀가 타주는 커피를 매일같이 마실 수 있다는 건
- 나로서는 대환영이지만.
- 으음.. 커피라고 쓰고보니 또 마시고 싶어졌네.
- 이봐~~ 조수 씨~~
기억 아이템 '말라버린 화분'
- 남자의 목소리 -
- 너는 어디서 온 사람이지? 그리고 어디로 갈 사람이야?
- 분명 내가 모르는 어딘가에서 와서, 내가 갈 수 없는 어딘가로 향하는 사람이겠지.
- 나에게 남은 생명은 길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 나는 대학 연구실에서 식물유전학을 연구하고 있었다.
- 하지만, 고열을 동반한 병에 걸려 운동신경에 손상을 입고 말았다.
- 원인은 연구에 사용하고 있었던 월야버섯에 붙어있는 세균이었다.
- 이 세균이 사람의 몸속으로 들어오게 되면,
- 고열 증상이 나타나고 회복이 된다하더라도 후유증이 발생 될 가능성이 크다.
- 그런 세균의 위험성에 대해 깨달았을 때는 이미 난 병에 잠식되어 있었다.
- 이 병으로 인하여 내 생명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 가벼운 후유증이 남았더라도 나는 목숨을 건졌으니까.
- 하지만 나는 이 때, 정신을 앓게 되었다.
- 일찍이 내가 저지른.. 돌이킬 수 없는 커다란 죄를 깨닫고 말았던거다.
- 나에게는 어릴적에 함께 장래의 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던 소꿉친구가 있었다.
- 나의 꿈은, 식물학자가 되어서 어느누구도 본 적이 없는 꽃을 피워내는 것.
- 그리고 그녀는..
- 프리마돈나가 되어 무대 위에 서는 것을 꿈꾸고 있었다.
- 하지만..
- 그녀는 고열 증상이 나타나 운동신경에 영구적인 손상을 입고 말았다.
- 지금에와서 생각하면, 그때 내가 들고 있었던 월야버섯의 세균이 원인이었던 것이다.
- 너무나도 소중한 사람이었다.
- 그녀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그녀를 위한 꽃밭을 무대로 만들어내고 싶어서
- 식물학 연구에 몰두하는 동안, 나는 소중한 것을 잃고 있었다.
- 그녀가 없게 된다면, 나의 꿈에 의미 같은 건 없는데.
- 깨달았을 때는 모든 것들이 늦고 말았다.
- 홀로 서투르게 매달려왔던 나의 행동이 그녀에게서 꿈을,
- 그리고 나에게서 그녀를 영원히 빼앗아가버리고 말았다.
- 나는 죄책감에 휩쌓여 절망하게 되었고, 그렇게 술에 빠져들었다.
- 연구실의 엘리트 코스라는 것은 순식간에 떨어져나갔다.
- 이제와서 고향으로 돌아갈 자격도 없다.
- 그 모든것을 잃게 되었을 때, 나에겐 역시 연구밖에 남은 것이 없었다.
- 나는 먹고 자는 것을 잊고, 목숨을 깎아 연구에 몰두했다.
- 이 수기와 함께 화분이 남겨져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그것이 나의 마지막 연구 성과이다.
- 괜찮다면 그걸 봐줄 수 있을까?
- 네가 이것을 잃고 있는 지금이,
- 한 낮이이라면 청초한 순백의 꽃을 피우고 있는지.
- 밤이라면 꽃주변이 푸르스름한 푸른빛을 발하며
- 엷은 램프의 빛 처럼 주변을 밝히고 있는지.
- 태양이 붉어지는 저녁이라면,
- 흔들리는 촛불의 불꽃처럼 따스한 빛을 머금고 있는지.
- 지금, 어떤 색의 꽃이 피어있습니까...?
아.. 화분은 썩었어요 ㅠㅜ
이건 3장에 나왔던 단편에서 이어지는 기억 아이템.
여자가 다리를 쓰지 못하게 된 원인은 이녀석이 들고 왔던 버섯 때문이라니;;
만약 상대의 마음을 알 수가 있는 그런 능력이 있었다면
이녀석들에게 가장 필요하지 않았을까 한다.
적어도 졸업식날에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었다면 마지막이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지도 모르지.
다시 탐색을 시작하려고 하면 사이가 조심하라면서 이야기를 한다.
사이 : "이 앞쪽으로는 위험한 실험물질들이 가득차 있어. 물이 엄청나게 고여있는 장소야."
사이 : "서둘러서 빠져나가지 못하면 그대로 그냥 쓰러져버릴지도 몰라.
그러니까 무조건 달려서 빠져나가도록 해. 알겠지?"
세토 : "으, 응. 알았어."
뭐지..? 방사선 같은 게 있는건가..?
이 구역에서는 가만히 있으면 지속댐을 받게 되므로 빠르게 지나가야 하는데..
이 개늠들이 길을 딱 가로막고 있어서 절대로 달려서 지나갈 수가 없다 ㅋㅋ
레이션 처묵처묵 해야지 뭐..
이럴거라고 알고 있었는데도
이런식으로 방해하니까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구역.
빠져나오면 다시 새하얀 공간으로 나오게 된다.
닭대가리 아조씨에게 아이템 좀 구매하고..
기억 아이템 '분홍빛 클로쉐트의 마리아 1'
- 내가 손에 넣은 것.
- 따스한 손길, 그리고 수많은 이름.
- 월요일의 앙리.
- 화요일의 블루
- 수요일의 실비아
- 목요일의 롯테
- 금요일의 비스크
- 토요일의 크리스
- 그리고 남은 하루는
-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 된다.
- 복수를 할 생각이었다.
- 나보다도 행복하고 나보다도 먼저 죽은 그녀들을 향한.
- 죽은자의 모독, 그것을 모두 끝내고서 거짓된 나만이 여기에 남겨졌다.
- 언제부터인가 나는.. 미래를 향한 마음을 품게 되어 있었다.
- 언젠가.. 그래, 언젠가.
- 언젠가는 사랑을 하겠어.
- 사랑스러운 누군가를 찾아낸다면 나는 처음으로 그이에게 이름을 받는 것이다.
- 누구를 대신하는 것도 아닌 오직 나만의 사랑스러운 이름을.
- 그렇게 마음먹고 있었다.
- 그랬었는데, 나는 어째서
- 나는 어째서 만나버리고 만 것인가.
- 그는 마을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깎아진 절벽 앞에 멈추어 서 있었다.
- 아름다운 옆 얼굴이라 생각했고
- 아름다운 자세로 서 있다고 생각했다.
- 하지만 그런 아름다움만이 나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든 것은 아니다.
- 이유 같은 것은 필요없었다.
- 나는 그날, 어떤 클로쉐트도 달고 있지 않았다.
- 때문에 결코 다른 누구를 대신하는 것도 아니었다.
- 그이 발 아래로 떨어진 엷은 두 갈래의 분홍색 클로쉐트.
- 그의 것이 아니다.
- 그저, 그의 애정만이 응어리지어 남겨진 것 처럼 그곳에 있었다.
- 그의 옆얼굴을 절망을 띄고 있다.
- 그곳에 떠오른 것은 죽음에 다다르는 공허.
- 아무리 바라보아도 목소리를 내어도, 나를 돌아보는 일은 없을 것이다.
- 때문에 나는 분홍빛 클로쉐트를 주어올린다.
- 그 청명한 소리만이 그의 귓가에 닿아
- 그의 마음을 움직여
- 그의 눈을 뜨게 만들테니까.
- 그리고 나서
- 마른 목소리로,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 당신을 말을 하겠지.
- 일찍이 사랑했던 '그녀의 이름' 을.
- '마리아....?'
- 그리고 나는...
- 울어버리고 말 것 같은 기분에 잠겨서
-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말을 하는 것이다.
- 맞아, 내가 마리아야.
- 때문에.. 더 이상 '나란 존재'는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
- '너의 진짜 이름을 알려주겠어?'
- 나는 가볍게 웃는 목소리를 내어 대답한다.
- 마리아, 야.
- 그러자 그는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나에게 가까이 왔다.
- '아니, 그건 네 이름이 아냐.'
- 하지만 당신이 사랑한 이름이잖아?
- 나는 그를 사랑하고 있다. 하지만 그가 사랑하는 건 내가 아니다.
- 이 분홍빛 클로쉐트의 진짜 주인.
- 결코 사라지지 않을 연적.
- 정말로 그에게 사랑을 받은 것은 오직 그녀뿐이다.
- 나는 그녀를 원망하고 증오하며 그녀의 이름과 존재를 빼앗아버렸다.
- 그것이 얼만큼이나 내 자신을 비참하게 만들지리라도.
- '만약 널 만나지 못했더라면... 난 이대로 모든 것을 놔버렸을지도 몰라.'
- 그 말만이 구원이 되어 준다.
- 당신이 행복하다면 내 이름 같은 건, 영원히 필요없어.
- 폭풍이 다가온다.
- 새벽즈음부터 창가를 때리기 시작한 거센 바람
- 검은 구름들을 순식간에 몰고 왔다.
- 나는 할머님의 따듯한 모포속에서 빠져나와
- 밤의 거리를 달리고 달려서
- 산 속에 있는 작은 집으로 향했다.
- 오래전부터 내가 숨죽여 있었던 장소.
- 클로쉐트를 가지러 가기 위해 그곳을 찾을 때마다 떠올리게 된다.
- 지금은 수많은 이름으로 불려지는 나.
- 그렇다면 그 작은 집에 남겨진 망령은 대체 누구지?, 라고.
- 일순간 거대한 뇌광이 뇌명을 동시에 때리며 내려쳤다.
- 손톱 끝까지 거꾸로 서는 감각.
- 나무들이 휘어지는 소리.
- 등줄기가 서늘해져 달리는 속도를 나도 모르게 높힌다.
- 등 뒷쪽으로 기어올라오는 검은 구름들
- 그렇게 작은 집으로 도착하게 되어서 나는 최악의 사태를 깨닫고 만다.
- 엄청난 연기
- 강렬한 냄새
- 피부를 지글지글 태워버릴 것만 같은 작열하는 화염.
- 산이 불타오르고 있었다.
- 거센 바람에게 떠밀려 불꽃은 순식간에 그 크기를 넓혀간다.
- 나는 충동적으로 작은 집을 향해 뛰쳐들어갔다.
- 지옥과도 같은 열기.
- 하지만 부디 클로쉐트만큼은..
- 그녀들이 살았던 증표.
- 그리고 내가 살아갈 장소.
- 일곱개의 클로쉐트를 긁어모아 밖으로 도망치려 했지만
- 작은 집의 입구는 이미 불길로 덮혀져 있었다.
- 금이 가 있는 유리창을 타고 넘어간다.
- 산채로 태워지는 고통이 엄습해왔다.
- 여기저기에서 붕괴를 맞이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 창 밖으로는 깎아지르듯이 서 있는 절벽.
- 나는 그대로 굴러떨어지듯이 뛰어내린다.
- 일곱개의 클로쉐트.
- 그것만을 강하게 그 이빨로 웅켜 물고서.
이번에는 다음 구역에 특이한 장치가 있다고 말해주는 사이.
사이 : "모션 센서라는 게 있어. 그 기계가 널 바라보고 있을 때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세토 : "움직이면..?"
사이 : "귀찮은 게 잔뜩 나오게 될 거야."
나와봤자 경험치들이겠지 뭐.
감시카메라의 보라색 빛을 피하면서 전진해야 하는 구역.
걸리면 크로우.. 가 아니라
로봇들이 등장하면서 모든 문에 락이 걸린다.
사이 : "이 앞이야. 이 앞에.. 네가 찾는 애가 있을거야."
세토 : "응."
사이 : "부디, 있잖아. 조심해 세토."
세토 : "알고 있어. 고마워, 사이."
.
.
.
보스전.
둥둥 떠다니면서 원거리 공격을 해오는데...
투사체를 빨리 없애고 다가가서
퍽퍽 때리면 체력 게이지가 쭉쭉 줄어든다 ㅋㅋ
허약한 녀석 같으니..!
마지막 일격을 날리려는데 사이가 나타나서 가로막는다.
사이 : "이제 그만해..! 더 이상은..!"
신 : "큭..! 이 정도일줄이야.. 예상밖이로군..."
그리고 신은 오른손에 결정체를 꺼내 들더니 사라진다.
.
.
.
마지막 하나 남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