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점가로 향하는 열쇠를 얻은 이후,
PF는 위험하긴 하지만 목표를 위해선 돌아가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고
세토는 고개를 끄덕인다.
가는 길목을 들개들이 가로 막는데...
죽도 맛 좀 봐랏.
그렇게 왔던 길을 되짚어서
상점가로 이어지는 셔터문을 열쇠로 여는 것에 성공.
PF는 상점가에도 사념들이 있으니 조심하라고 일러준다.
세토 : "응, 알고있어. 하지만 분명 괜찮아. 너도 있으니까."
PF : "네, 물론이죠. 저도 있는걸요."
아니, PF 넌 좀 불안한 것 같아 ㅋㅋ
뭐어.. 사람이 북적였다고는 하지만
그게 언제적 이야기인지도 모르겠고,
상점가는 이미 셔터내린 상점들과 어두운 복도만 깔려 있을 뿐.
PF : "이곳은 한 때 사람들이 많이 왕래하던 장소였습니다."
세토 : "그런데.. 모두 망가져 있는 것 같네."
PF : "끊어지듯 계속 이어진 지진의 영향때문이라 추측합니다."
세토 : "아무튼 지금은 이 주변을 찾아봐야 할 것 같아."
목표 : 은색 머릿카락의 여자아이를 찾아라!
이상하게도 길을 가다보면 고양이들을 많이 만날 수가 있다.
댕댕이들은 적으로 등장하는 반면, 고양이는 그렇지 않다 ㅋㅋ
그리고 이 게임, 전투에 있어서 호불호가 갈릴만한 요소가 있는데..
- 죽도가 부서져버렸습니다. -
그것은 무기에는 내구도가 있어서 언젠간 파괴된다는 것 ㅋㅋ
때문에 언제나 무기 갯수에 신경을 써야 하고
다수의 적들과 싸울 때는 무기가 깨질까봐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데..
이 게임만큼 전투를 회피하기 쉬운 것도 없다 ㅋㅋㅋ
걍 달려서 튀면 그만.
대부분의 적들 공격이 느려서 피격 당할 일이 매우 적다.
상자같은 사물은 두들겨서 부술 수 있다고 알려주는 PF.
그 말을 따라서...
어두워서 눈으로는 안 보이는 상자를 뽀개보니...
?? 열쇠가 나오는데??
세토 : "대단해! 여기에 열쇠가 있다는 거 알고 있었어??"
PF : "엣... 아니, 그게.. 네, 네에! 무, 물론 알고 있었습니다??"
세토 : "굉장해! 왠지 너하고 있으면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만 같아져!"
PF : "에, 에이, 그, 그 정도 쯤이야. 아하, 하하하.."
창고 열쇠 겟.
그리고 적을 물리치면 환급 아이템을 드랍한다.
이것을 닭대가리 아조씨에게 판매하여
소지금을 늘리면서 무기나 회복 아이템을 구매하는 것이 기본.
게다가 모닥불에서 쉬면 무조건 HP가 최대치로 회복되는 구조이고,
모닥불이 촘촘하게 배치된 덕분에 회복아이템을 써야 할 일이 거의 없다.
탐색 중에 바닥으로 낙서가 그려진 복도를 발견.
세토 : "이런곳에 커다란 낙서가 있어. 그 아이가 그린걸까?"
PF : "그 아이, 라면.. 은색 머릿카락의 여자아이 말인가요?"
세토 : "맞아. 예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있었어."
PF : "노래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그림은 그다지 잘 그리는 것 같지 않아보이네요."
세토 : "아, 너무 심하게 말하는 거 아냐??"
PF : "그런 아이보다, 나하고 이야기해줬으면 좋겠는데..."
세토 : "어? 뭐라고 했어?"
PF : "아무것도 아닙니다."
은근히 질투하는 PF ㅋㅋ
열쇠를 사용하여 창고로 들어간다.
세이브 한 지 5분도 안 지났는데 모닥불이 또 있다;;
세토 : "저 앞쪽은 캄캄해서 아무것도 안 보여. 조심해야겠는걸.."
PF : "괜찮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제가 옆에 있으니깐요."
세토 : "응, 맞아. 아까전엔 상자속의 열쇠를 찾아낼 정도였으니까."
PF : "그, 그렇답니다. 둘이라면 괜찮습니다!"
벽에서 나오는 팔.
죽도로 때리면 '챡! 챡!' 소리가 나면서 손바닥을 때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ㅋㅋ
세토 : "여기를 좀 봐. 여기에도 낙서가 그려져 있어. 이건 뭘까..? 까마귀, 인가?? 웬지 귀엽다."
PF : "저는 조금 무서운 느낌입니다만."
세토 : "그런가..? 아니야, 귀여워어!"
PF : "아니오- 무섭거든요-"
세토 : "풉.. 아하하하."
PF : "?? 뭐, 뭐가 우스운 건가요?? 왜 웃는거죠??"
세토 : "어? 아니야, 아무것도."
PF의 질투를 귀엽게 받아들인 세토가 웃어버리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는 PF ㅋㅋ
그리고 이 낙서는 최근에 그려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까지 이곳에는 누군가가 있었음이 틀림없다고 PF는 이야기 한다.
그렇게 지하 상점가를 헤메고...
모닥불에서 기억 아이템 '사전' 을 본다.
- 중년 남성의 목소리
- 어디를 보아도 찾을 수 없다.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하는 것인가.
- 이 한스러움은.
- 어느 페이지를 넘겨보아도 알 수가 없다.
- 이 속에 있는 어떤한 단어들을 가져온다하더라도 설명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 아니.. 다르다.
- 이미 익숙해진 페이지엔 거짓된 의미밖에 적혀져 있지 않다.
- 지금이 되어, 말(言)라는 의미조차 바뀌어버리고 말았다. 미처 다 꾸지 못한 꿈처럼 빼앗겨 버렸다.
- 더 이상 방대한 언어는 필요치 않다. 단 한가지, 이것을 제외하고는.
- '내일'.
- 존재하지 않는 것.
기억 아이템 '게임 팩'
- 청년의 목소리
- 용자 '아아아아' 그것은 대충대충 붙인 이름이었다.
- 도중에 이름을 바꾸어 다시 하고 싶다고 생각을 했던 적도 있었지만, 그 이름에 애착도 조금은 있었다.
- 이상한 이름을 가졌으면서도 멋지게 공주님을 구해내고,
- 얼빠진 이름으로 국왕님에게 불려지게 되는 너. 용자 '아아아아' 여.
- 여기서 사라져도 되는건가? 결국 세계를 구해내지 못한 채,
- '아아아아' 라고 하는 이름인 그대로 끝나버려도 괜찮은건가?
- 미안, '아아아아'.
- 좀 더 제대로 된 이름을 생각해 주었으면 좋았을텐데.
기억 아이템 '균열이 생긴 우유병'
- 우울한 목소리
- 그저, 희망조차 없이 일을 하면서
- 시간에 쫒기는 일상을 보내며
- 행복하다 생각할 겨를도 없이, 타인의 기억 속에도 남겨지지 못한 채로 사라져가야 한다는 것인가.
- 그렇다면 나는...
- 우리들은...
- 대체 뭐였냔 말이다..!
다시 한 번 이야기하지만, 기억 아이템은 게임의 배경을 나타내는 중요한 요소.
게임을 진행하면서 조금씩 썰이 풀리기는 하는데
너무 파편화가 되어 있어서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ㅋㅋ
이쯤에서 새로운 무기인 창을 입수.
하지만 이 게임은 몽둥이 하나로도 끝까지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무기는 거의 쓸 일이 없다;;
그렇게 상점가의 마지막 구간으로 돌입하는데..
PF : "이곳은 방금전의 상점가보다도 훨씬 오래된 장소 같습니다. 이 안쪽에서는... 안쪽에서는..."
세토 : "..? 안 쪽에서는?"
PF : "에- 안쪽에서는 굉장히 위험한 기척이 느껴집니다. 부디 조심하세요."
아, 그러니까 적들이 조금씩 쎄진다는 말 ㅋㅋ
자이언트 댕댕이들도 나온다.
PF : "서둘러 주십시오. 아무래도 저의 활동한계가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세토 : "활동 한계..??"
PF : "지금, 지금은 아직 괜찮습니다. 자, 어서 서두르세요."
세토 : "으, 응."
해파리 적으로 가득 차 있는 복도.
개체수가 많기 때문에 경험치 벌기에는 최적의 몹.
기억 아이템 '휴대전화'
- 젊은 여자의 목소리
- 앗, 벌써 녹음 시작됐네! 엣헴, 그게 그러니까...
- 지금부터 저는 이 세상을 배웅하기 위해 밖으로 나가려고 합니다.
- 도중에 길가에서 쓰러져버릴지도 모르지만, 한 발자국이라도 더 걷고 나아가서..
- 시간이 허락하는 한
- 이 세상을 눈에 담아두고 싶어요.
- 이 장소에, 이 세상에, 내가 있었다는 것을 남길것입니다.
- 만약 이것을 듣게 되는 분이 있다면 부디 기억해주십시오.
- 내가 살아있었다는 것을.
- 하아..;; 너무 어두워. 조금 더 긍정적인 느낌으로...
- 어?? 남은 시간이
닭대가리 아저씨에게 물물교환을 하자.
적들을 잡으면 환급아이템도 떨구고 해서 돈이 부족하진 않다.
초반인데 이미 돈이 쌓이기 시작.
특히 이 게임은 레벨을 해서 얻는 것이 최대HP, 공격력 두 가지 스탯 뿐이다.
방어력 같은 것은 없다.
상점가를 지나서..
지하 땅굴로 보이는 곳, 위쪽으로 사다리가 뻗은 장소까지 오게 된다.
PF : "저기 있는 사다리로부터 위로 올라가 지상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가능할 것입니다."
세토 : "응. 하지만, 이곳에 여자아이는 없었던 것 같아."
PF : "저는... 저는 도움이 되지 못했던 것인가요?"
세토 : "아니야! 그렇지 않아. 있어줘서 도움이 됐어. 정말로."
PF : "그렇습니까.. 그렇다면.. 다행입니다."
세토 : "??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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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세토의 나지막한 울음소리만이
상점가를 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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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래절 1장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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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시작했나 싶어요 ㅋㅋㅋ | 25.06.26 22:3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