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zomi and R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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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E3는 정말 놀랄 소식들이 연달아 터지는군요
그동안 영원한 루머로만 남을 거 같았던
파이널판타지7 의 리메이크과
쉔무의 후속편의 등장소식이 모두 현실이 되어버렸으니
세상 참 오래살고 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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쉔무라는 작품이야 그동안 워낙 두고두고 회자되었으니
굳이 이 작품의 출생배경이니 뭐니 하는 이야기는 필요없을듯 싶습니다
이번 게시물은
이 작품의 후속작이 나온다는 사실에 기뻐하며
잠시 오래된 벗을 다시 만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하네요
두고두고 되새김질 되는 FREE 라는 저 정의의 정체
사실은 보는 즐거움의 의미가 강했던 FREE였지요
소꿉친구 하라사키 노조미
이뻐요 정말
추억의 세가타산시로씨도 보이시네요
다들 한 외모하시는 주인공 성우들
쉔파는 뭐 나오지도 않으면서 히로인 포스만 풍풍
버추어파이터와 쉔무의 아버지
<스즈키 유>
전세계 게임업계의 선두주자에 있었던 분이
지금은 무림의 은둔고수마냥 머리도 다 빠지시고
여러모로 고생 심하셨을거 생각하면 안타깝습니다
쿠엑~
천연기념물 황조롱이 !
옴마나
당시 그래픽 혁명이 뭔지 똑똑히 보여줬던
드림캐스트의 슈퍼병기
모든 역량을 얼굴에 집중한
<쉔무 패스포트>
테크데모의 일종이라고 봐도 되겠습니다만
실기구동이기 때문에
적어도 드림캐스트의 처리 능력은
우습게 볼 수 없다는 건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래저래 짱구굴려가며 생각하기 이전에
이 그래픽 자체만으로도 당시
일단 충격 한사발 먹고 들어갔으니까요
86년이라..
아아 그때여
모든것의...
시작이 여기서 펼쳐집니다
쉔무 패스포트와 비교해서
게임의 실제 그래픽은 좀 차이가 있습니다만
이마저도 그 당시 따라올 그래픽이 하나도 없었다는것이 대단할 뿐입니다
무려 풀 음성이었고요
쉔무 패스포트의 그 쩌는 그래픽은 어디간거지?
엉? 어디간거냐고
진정해
쉔무 패스포트는 상반신에만 모든걸 쏟아부은 테크데모니
실제 플레이에 쓰인 자원분배는 다를 수밖에 없다는건 당연한거죠
그래도 인게임 에서 보여주는
모델링의 폭발력은 대단했습니다
아버지의 복수를 결심한
아키라
하즈키 료
기본적으로 이 게임은 액션도 RPG도 아닌
<어드벤쳐> 입니다
옷장을 하나하나 열어서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옷은 입지 못하고요
서랍에 있는 책도 찾을 수 있었죠
물론 읽지는 못합니다
이런 테이프들이 곳곳에 있는데
일단 잘 간수하고 있다가...
가만
여기서
오브젝트들을 죄다 3D화 시켰다는것을알 수 있습니다
기존 게임들에선 볼 수 없었던 장인정신입니다
옆 서랍에서 찾아낸 휴대용 플레이어에다
그동안 찾은 테이프를 꽂으면
음악을 들을 수 있었죠
어두우면 근처에 있는 스탠드를 조작해서 켠다던가
서랍에서 이런
사진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택배사장님과 직원들끼리의 단체샷같지만
다들 동급생 친구들입니다
시간도 나름 리얼타임스럽게
줄줄 흘러가고요
옛날 방은 이런 스위치들이 많았죠
그립습니다
아재냄새 나네요
그 외에도 먹을 수 없는
밥과 반찬을 바라본다던가
냉장고 문을 열고
먹을 수 없는 음식물을 바라본다던가
전화기를 들고
장난전화를 걸어본다던가
당시기준으로는 하프라이프 뺨치는 물리간섭 (?) 이었다고 보는게 좋을겁니다
물론 보는건 가능해도 조작되는 부분이 제한되어 있는 방식이라
상당히 아쉽습니다
그래서 두고두고 FREE 라는 장르명가지고 비아냥 듣게 됩니다
지금 눈높이로 보면 있으나마나한 원시적인 패턴입니다만
마을사람들 하나하나의 행동패턴이 있다던가
아무리 C급 NPC스러운 녀석일지라도
일단 음성이 붙고 보는 놀라움은 대단했어요
일단 마을을 살펴보자면
다닥다닥 붙어있는 일본식 집들 + 좁은 마을구현 으로
살짝 폐쇄공포에 걸릴것도 같은 동네인데
답답한 조작으로 인해 더 밀폐감을 주게 됩니다
뭐 어디까지나 당시기준으로는
혁명이라고 봐도 되겠고요
그 시절 누가
동네의 오토바이 하나까지 이렇게 모델링을 해 놓겠습니까
누가 동네의 자판기에 이렇게 정성을 들이겠습니까
누가가서 먹을것도 아닌데
누구긴
내가 먹지
골라서 먹을 수 있습니다
가만 80년대 일본물가가 100엔인데
지금은 얼마일까요?
지금도 100엔입니다
레알입니다
괜히 경제대국이 아니죠
망할
크어
동네 슈퍼앞
피규어 뽑기도 할 수 있고요
두근두근
...............
소우데스까
슬슬 해가 저물어 가네요
뭐 이 게임도 사람손 거쳐간 거라
중요하지 않은 NPC들의 모델링은 뭐 가차없습니다
계속 해서 하는 말입니다만
<그 당시> 라는 기준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지금이야 마을의 오브젝트를 하나하나 구현할 줄 몰라서 안하겠습니까만은
플레이의 원활함을 위해
쓸떼없는 제작시간을 줄이기 위해
게임 회사들의 노하우가 쌓여
적당적당 타협할건 타협하는 시대가 되지 않았겠습니까
그런데 이때는 그런게 아니예요
구현이 안되요
하고 싶어도 안되던 시절이었어요
플레이스테이션 1, 세가새턴에서 하고 싶어봤자 뭐 얼마나 구현하겠습니까
모두가 언젠가는 광활한 필드와 세밀한 사람들을 만들어 보고 싶다라고 하는 꿈만 있었지
아무도 그것을 만들 엄두도 기술력도 뒷받침되지 못했던 시절이었습니다
누구나 꿈만 바라보던 시절이었던 거예요
그런데 세가가 이룬겁니다
뒷말이야 많지만
스즈키 유와 세가는 선두주자가 된거예요
도심곳곳에 사람냄새를 배치하고
완벽은 아닐지언정
도시를 만들고
그곳에 꿈을 만든겁니다
그 누가
오락실에 갔더니 오락이 된다는
게임 속 게임을 구현한다라고 하는 이 짓을
현실로 만들겠습니까
이건 그냥
쩔었던 거에요
아주 그냥 X나게
쩔었던겁니다
이번 쉔무3를 위한 펀딩이
구걸이니 징징대니 하는 분들도 계신데
집어치우라 하십쇼
쉔무 팬들은 그냥 기뻐요
X나게 그냥 기쁜거라고요
물론 압니다
쉔무가 명성에 비해 부족함이 많은 작품이기도 하다는거
하지만 누가 뭐하해도
쉔무의 끝을 보고 싶습니다
꿈을 만들었던 그 사람들을 다시 한번 만나고 싶은거라고요
근데 난 킥스타터 돈 안냄
이제 슬슬 아버지의 복수따위는 상관없는거 같지만...
하라샄히 !
쉔무의 보물
이뻐요
힐끔 다리를 봅니다
토마토마토
유카와 전무
이 분은 지금 뭐하고 계실까요
다시 한번
쉔무를 만들어주는 스즈키 유 프로듀서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비록 자금문제도 있을거고
업계들간의 많은 마찰도 있을테지만
그래도 어찌해서든 만들어 주었으면 해요
쉔무의 꿈은
쉔무를 바라보았던 수많은 이들의 꿈
꿈의 게임기 드림캐스트를 사랑했던 우리모두의 꿈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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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스크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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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를 멸망에 이르게하고 회장마저 지옥으로 보내버린 무시무시한 게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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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전에 일본에 처음 살러왔을 때, 어쩌다가 쉔무의 배경이된 요코스카에 가게된 적이 있네요. 괜히 길거리 자판기에서 음료수 뽑아먹고 어~! 했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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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를 망하게한 게임 이제와서 다시 찬양을 받을줄은 몰랐네.. 이 게임 하나 때문에 못나올 드캐 게임을 생각하니 더욱 열받는구나 개인적으로는 증오만 남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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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티에이보다 충격이었는데..20년 다되가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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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보니까 GTA랑 쉔무를 비교하는 이상한 덧글이 많이 보이던데.. 쉔무는 제작 목적과같이 주변의 소소한 풍경도 보면서 스토리 진행과 조사하는 재미, 그리고 마치 우리동네인듯한 느낌이 드는 골목골목을 다니면서 갑자기 등장하는 서브미션같은 배틀도 참 재미진데 쉔무를 클리어 하고말하는 사람이 있는지 의구심이 들정도더군요 이렇게 오랜시간이 흘러도 이번 E3에서처럼 쉔무음악과 벗꽃잎 떨어지는 장면만 보고도 흥분을 감출 수 없는 게임은 이게임뿐인거같아요 아직도 꿈만 같네요 쉔무3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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